！공동육아어린이집 인증

나. 연대활동

공동육아협동조합간의 연대활동은 개별 조합의 이전 경험과 교훈을 통해 운영상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정보 공유 및 활용을 용이하게 한다. 지역자원의 개발과 활용이라는 측면에서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해결책 모색에도 유익하다. 뿐만 아니라 단위 조합을 넘어 사회공동체적 보육의 장을 확장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지역단위로 결성되어 있는 ‘조합대표자회의’를 활성화하여 조합의 실질적인 연대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정기적인 회의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 내 조합 간의 연대활동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

부모교육이나 교사교육의 경우 공통의 주제를 잡아 지역사업으로 진행해 보거나 단오잔치 등 지역 내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거나, 산행이나 취미교실 등을 통해 우의를 다지는 것 등은 좋은 예이다.  

육아의 특성상, 공동육아는 지역에 기반을 둔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인간관계의 연계망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공동육아가 자칫 지역사회에 외로이 떠있는 고립된 섬으로 남지 않으려면 지역과의 교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모색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와의 연대는 그 지역의 특성과 조합의 성격 및 활동역량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다. 조합의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무료 활동을 하거나 의미 있는 지역행사에 터전을 빌려주거나 동네 아이들에게 마당을 개방하는 사례들이 있다.

지역사회 기관 및 단체들과 연계하여 지원을 받는 것도 권할 만하다. 지역의 물적 인적 자원을 활용하여 터전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보다 전문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네 도서관, 소방서, 보건소 등을 나들이 장소로 이용하거나 생활협동조합의 먹을거리를 이용하는 것이 그 예다. 인근 노인정과 협력하여 동네잔치를 벌이는 등 지역과 연계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러한 지역과의 교류는 영유아가 자신의 주변 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공동육아 교사회는 지역의 다른 공동육아어린이집 교사회와 정기적인 지역교사회 모임을 갖고 있다. 지역 교사회를 중심으로 한 교사회 사이의 교류는 교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활동을 보다 풍성하게 해준다. 또한 동일한 삶을 살아가는 동료 간의 상호지지와 격려는 교사들이 공동육아에 정착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지역교사회에서는 각 터전의 연령별 교육활동이나 장애아교육 뿐만 아니라 신입교사 오리엔테이션, 연령통합 방 구성 등 교사교육 및 교육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교사회 간 교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침체된 곳도 있으나, 각 어린이집 교사들은 연대의 의미와 가치를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

한편 일반 보육교사회와 교류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공식적으로는 지역 내 보육시설 원장들의 모임에 참석해본다든지, 보육인연합회 행사 및 보육교사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반대로 ‘현장학교’ 등 개방된 공동육아 교사교육을 안내하거나 교육모임을 마련하여 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다양한 교류를 통해 보육정책 및 보육사업 전반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영유아교육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며, 단위 교사회의 폐쇄성을 극복할 수 있다. 더불어 일반 보육시설과 공동육아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고 상호 존중하는 자세를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