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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세번째 미술 수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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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8 07:39:35 (5년전),  수정 : 2018-06-08 07:54:30 (5년전),  조회 : 666
2학년 세 번째 미술수업 (2018년 5월 2일)

쉬는 시간을 마치고 아이들이 교실로 들어왔다. 놀이가 끊긴 것이 아쉽기도 하고 더 놀고 싶어 하는 남자 아이들, 미술시간이라 재미있겠다며 기다리는 여자아이들. 씀바귀 선생님과 세 번째 미술시간, 아이들은 “오늘은 뭐 할꺼야” 물어보았다.

< 앞 뒤 박수치기>
책상을 벽 쪽으로 다 밀어 붙이니 자유공간이 조금 더 넓어졌다. 동그랗게 모여서 앞뒤 박수 치기를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잘 맞지 않았다. 실망하지 않고 구령에 맞춰 박수 치기를 계속 반복 하다보니까 박수소리가 일치 되었다.

<풍선불기와 풍선으로 놀기>
씀바귀: 풍선불기는 복식호흡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복식호흡은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고,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폐활량을 높여준다.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기도 하는 이 호흡은 아이들의 집중력도 갖게 해준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을 이용하여 복식호흡을 경험하게하고, 풍선놀이를 통하여 사회성과 운동감각을 키운다.

<풍선 불기>
씀바귀 “ 오늘은 풍선을 가지고 놀 거야. 색깔이 여러 가지니까 줄서서 하나씩 골라 가지고 가면 돼” 아이들이 각자 풍선을 한 개씩 골라 불기 시작했다.
시혁 “ 어떻게 불어?, 나 못 불어”
씀바귀가 시혁에게 풍선을 물게 한 다음, 풍선 입구를 씀바귀가 잡고 시혁에게 숨을 후후 불어 보게 한다. 마치 민들레 홀씨 불어 날리듯, 풍선을 입에 데고 후후 부는데 숨이 약한지 좀처럼 풍선이 부풀어 오르지 않는다.
씀바귀“ 숨을 내뿜어야 돼!,후우 하고 크게 불어야 돼”
시혁이는 “나 못 불어” 하면서도 열심히 숨을 내뿜고 있다. 풍선이 조금씩 커진다.
풍선을 가진 다른 아이들은 불기에 여념이 없다. 소율이가 “찬솔아 크게 불면 터져”라고 알려주기도 한다. 동호는 “못하겠어요, 어떻게 해야 해요?”라며 울음 섞인 말투로 물어보자,
씀바귀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없어, 후우 하고 다시 불어봐”라고 했다.
그 동안 원준이는 풍선이 부풀어지지 않아도 계속 불었다. 여러 차례 시도한 끝에 풍선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긴 했으나, 내쉬는 숨이 약해 조금 밖에 못 들어갔다.
씀바귀가 “풍선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물 한번 먹고 다시 시작하자” 이렇게 몇 차례를 시도한 끝에 드디어 봉긋하고 조그맣던 풍선이 조금 더 커진다. 풍선을 부느라 힘을 너무 많이 소진시켰던 원준에게 다음에 더 불어보기로 하고 풍선을 묶게 한다. 풍선을 못 분다고 하던 시혁이, 원준이, 호윤이, 동호는 이제 풍선을 불 수 있다.
풍선에 숨을 후~우 불어넣을 때, 그 느낌이 어떠한지를 알게 된 아이들은 숨이 바람이 되어 풍선을 크게 만드는 걸 체험하면서 풍선을 자꾸 불고 싶어 한다. 자신이 원하는 크기만큼 풍선을 불지 못했던 몇몇 아이들도 그 후 여러 번의 노력 끝에 원하는 크기의 풍선을 불게 되었다.

<풍선으로 놀기>
씀바귀 “음악에 맞춰 놀아보자.”
남자아이들은 ‘풍선 치기’와 서로 주고받는 놀이로 활동이 이어졌고, 여자아이들은 풍선에 이름 쓰고 그림그리기를 했다. 장식하는 걸 좋아하는 여자 아이들 모습이다.
씀바귀 “ 풍선 갖고 잘 놀았어? 풍선을 불다가 터지기도 하고 구멍이 나서 바람이 빠지기도 하고 내 풍선이 작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노는데 정신을 쏟느라 건성으로 대답하는 아이들에게 풍선을 가져오라고 하니, “왜요?”라고 반문한다. 풍선이 너무 좋아 계속 놀고 싶은데 내라고 해서 아이들이 무척 아쉬워한다. 그래서 미술시간이 끝나면 다시 돌려받기로 하고 풍선을 칠판 위에 붙여놓았다.

<이면지 가지고 놀기>
씀바귀 “ 이제는 이면지를 나눠 줄 테니 음악에 맞춰 이면지로 놀아보자. 구겨도 되고 접어도 되고 만들어 보고 싶은 걸 마음대로 만들어봐”
아이들은 제각각 자리를 잡아 이면지로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구기고 접고 각을 세우고
아이들마다 머리에 떠오르는 무언가를 몰입해서 열심히 만들고 있다. 남자아이들은 딱지, 비행기, 공을 만들어서 놀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여자아이들은 아기자기하게 각자 원하는 물건을 다양하게 만든 뒤 장식한다. 남자아이들은 주로 놀이로, 여자 아이들은 주로 꾸미기로 하는데 성별에 따라 좋아하는 놀이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기 생각을 손끝으로 하나씩 하나씩 표현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혁이는 종이를 구기고 있다. 수학문제가 있는 이면지라 잠깐 동안 문제를 풀어보다가 동그랗게 구긴다. 공처럼 만든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난감해하는 시혁에게 씀바귀가 “ 동그란 걸 두 개 만들어 붙이면 눈사람이 될 텐데” 라는 제안을 했는데 “눈사람은 싫어” 라고 대답한다.
씀바귀가 “ 그럼 공을 더 크게 불려봐” 라고 하면서 이면지를 덧붙이는 시법을 보이니, 괜찮은 지 고개를 끄덕거린다.
처음보다 좀 더 커진 종이 공을 씀바귀에게 가져왔던 시혁이는 다했냐는 씀바귀 질문에
“그만하고 싶어. 쉬고 싶어”라고 한다. 씀바귀가 다시한번 더 “다 만든 거야?”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대답하여 본인이 원하는 대로 쉬게 한다.
시혁이의 종이 작업은 끝났으나, 의자에 앉아 친구들이 만드는 모습을 관찰하다가 곧 친구들과 딱지치기를 한다.
해니는 종이를 돌돌 말아서 피리를 만든다. 그 다음에는 가오리 모양의 연을 만들고, 가오리연 가운데 종이 봉을 붙여서 기둥을 만든다. 기둥의 쓰임새가 이상하여 물으니 손잡이라고 한다. “연을 어디에 쓸 거냐?”는 질문에 아빠에게 선물로 주려고 만들었다고 한다. 아빠가 자기에게 선물을 많이 주는데 자기는 주지 못했다며 정성스럽게 만든다.
동호는 이면지 두 장을 그대로 이어 붙이더니 읽었던 책의 내용을 삽화처럼 그린다. 씀바귀가 그림에 대해 질문을 하니 그림책을 보면서 설명을 한다. 도시이름을 말하면서 “이것은 빨간 길이야”라고 길처럼 생긴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어 “그럼 빨간 색으로 길을 색칠하면 더 잘 보이겠다”라고 하면서 빨간색 볼펜을 주었더니 단숨에 칠한다.
흡족해하는 동호에게 그림에 대해 물어보니, “더 멋지다”라고 한다.

<작품 소개하기-사진참고>

시혁

공을 만들었다.

동호
색칠을 하니까 멋지다는 표현을 했다.

해솔
세모딱지 딱지치 기 해서 딱지 많이 딸려고 딱지를 만들었다.

찬솔
제목 : 세모딱지
딱지가 100개 있으면 좋겠어. 딱지가 점점 많아지면 좋겠어. 딱지 많이 따고 싶어
찬솔이는 딱지를 10개 이상을 만들었다. 자기 옆에 수북히 쌓아놓고선 자꾸자꾸 모으고 있다.
딱지를 많이 갖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은준
전투비행선
심심할 때 놀려고 만들었다.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은준이는 멋진 전투비행선을 만들고 이면지를 접어 네모난 비행장도 만들었다. 공간지각능력이 돋보인다.

민성
제목 : 전투비행선
기계라는 건 정말 멋지다. 그래서 전투비행선을 만들었다.
은준과 민성이는 공동 작업을 할 때가 많은데 이 날과 함께 만들었다.


하람
꽃병
꽃을 넣는 병이다. 예쁜 꽃을 담아서 향이 나게 해야지


해니
가오리연
아빠께 선물하려고 만들었다.

호윤

공 가지고 놀려고 만들었다.

소율
제목: 책
책을 만들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원준
이것으로 말하자면 과녁 뒷면을 스피너그림으로 되어 있는 세모딱지이다. 이것을 만든 이유는 심심해서이다.

권희주
세모딱지
찬솔이랑 같이 만들었다. 그냥 재미로 만들었다.


 



풍선불기1



풍선불기2



풍선불기3



풍선으로 놀기1



풍선으로 놀기2



시혁 공을 만들었다.



동호 색칠을 하니까 멋지다는 표현을 했다



해솔 세모딱지



찬솔 딱지가 100개 있으면 좋겠어.



은준민성 택극전투기



꽃병



가오리연











과녁 뒷면을 스피너그림으로 되어 있는 세모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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