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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바라반 여름방학 하루이야기 열전
작성자 : 별똥
  수정 | 삭제
입력 : 2017-09-06 16:15:21 (6년전),  수정 : 2017-09-06 16:18:26 (6년전),  조회 : 291

※ 아래의 하루이야기는 아이들의 동의를 구해, 쓴 사람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올립니다.

 

201782일 수요일

날씨 : 해가 쨍쨍해

제목 : 다이빙

오늘은 홍천에서 마지막으로 노는 날. 물에서 놀았다.

물은 역시 차갑고 차가웠다.

홍천 계곡에는 다이빙하기 딱 좋은 바위가 있었다.

어제는 무서워서 못 뛰었는데 오늘은 신나게 뛰었다.

보는 건 하나도 안 무서운데 막상 올라가면 엄청 무섭다.

그래도 뛰면 재미있다.

마지막에 엄마도 뛰려고 했는데, 엄마는 무서워서 못 뛰었다.

 

2017. 7. 27. 아이구~~ 더워

제목 : 왕부럽

이제 곧 있으면 김가연이 영국을 간다. 왕부럽이다.

나도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다녀왔지만, 그래도 유럽은 가보지 못했다.

또 해온이 언니도 여행을 간다. ~~ 부럽다.

외국은 가도가도 또 가고 싶다. 근데 문제점이 있다.

만약 김가연이 기념품을 사 오면 나에겐 안 줄 거 같다.

나도 코타키나발루 갔다 와서 산만바라반 기념품만 샀지,

김가연 거는 깜빡 잊었다. 난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한다.

 

2017727~29일 날씨 : 더워

제목 : 23일 수련회

현우랑 신우가 다니는 교회에서 수련회를 가는데 현우가 같이 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

세종시 전의교회로 갔다. 먼저 밥을 먹고 공과 공부를 하고 게임을 했는데,

가라사대를 하고 아이엠그라운드를 했다.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지루했다.

그리고 피구를 했다. 어떤 친구가 너무 잘 해서 그 팀만 이겼다.

그리고 저녁 집회를 했다. 가장 재미없고 지루했다. 그리고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새벽예배를 드리고 블루베리를 땄다.

나는 3분의 1 정도 땄는데, 다른 친구들은 한 통씩 따서 놀라웠다.

그리고 축구를 했다. 우리 팀이 끝내기로 졌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점심을 먹고 피구를 했다. 똑같이 그 형네 팀이 계속 이겼다.

그리고 저녁 집회를 하고 잤다.

 

811일 목요일 날씨 : 더워

제목 : 한밤중에

긴급사태!!! 새벽 2시 거실에는 아빠가 있었다. 그 때 내가 나왔다.

내가 아빠한테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했다. 그래서 주물러 줬는데 통증이 더 심해졌다.

결국 난 울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결국은 응급실을 갔다.

거기까지 갈 땐 걷지도 못했다. 약을 타서 먹는 순간 아픔이 사라졌다. 너무 신기했다.

 

824일 목요일

제목 : 엄마, 아빠 놀기

오늘 엄마, 아빠랑 놀았다. 아빠랑 엄마랑 배드민턴도 치고 자전거, 킥보드도 탔다.

줄넘기도 했다. 100개 했다. 뱅뱅이도 타고 철봉 잡고 건너가기도 했다.

교대로 돌아가며 쳤는데 재미있었다. 또 아빠, 엄마랑 놀고 싶은 게 내 소원이다!

그런 날이 또 왔으면 좋겠다. 신나는 하루였다.

 

2017. 8. 4.

제목 : 함덕해수욕장 물고기 잡이

오늘 함덕해수욕장을 갔다 왔다. 가서 파도를 타고 입수하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멸치 같은 애들이 막 튀어올랐다.

맨 처음에 아빠가 4마리를 잡고 그 다음 엄마하고 내가 1마리씩 잡았다.

근데 엄마가 튜브를 타고 있는데 물고기가 엄마 튜브에 걸려서

엄마가 물고기를 엄청 많이 잡았다.

그리고 한 물고기가 엄마 귀로 들어갔는데 엄마가 물고기가 뿌룩뿌룩 소리를 낸다고 했다.

신기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 좀 많이 큰 물고기도 봤다.

오늘 잡은 물고기는 10~20마리 정도 잡은 것 같다.

 

718일 화요일

제목 : 김치찌개, 복숭아, 칼국수, 냉면

날씨 : 화창하고 시원하다

오늘 일어났는데 어제만큼 힘들고 아팠다.

그래서 방학인데도 진짜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누워만 있었다.

근데 1230분이 됐다. 배가 고팠다.

어제 병원에 가니까 밥은 반드시 쌀만 끓여 만든 죽만 먹고

계란이나 두부 같은 것만 먹으라고 했다.

채소도 과일도 물도 끓여 먹고 죽 외엔 아무 것도 먹지 말라고 해서 죽을 먹었다.

근데 배가 아팠다. 근데 밖에서 복숭아 사세요!” 하는 복숭아 파는 소리가 들렸다.

너무 먹고 싶었다. 근데 TV를 트니까 칼국수와 냉면이 나왔다.

~짜 군침 돌았다. 근데 또 밖에서 어떤 남자가 오늘 김치찌개 맛있었지?”

그러면서 김치찌개 얘기를 잔뜩 했다.

그래서 딴데 집중하려고 책을 폈는데 김치찌개 사진이 떡하니 나왔다.

진짜 오늘처럼 뭐가 이렇게 먹고 싶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이젠 밥 먹을 때도 누워있을 때도 자려고 누웠을 때도 김치찌개 생각뿐이다.

~~ 먹고 싶다. 먹고 싶다. 먹고 싶다. 김치찌개!!

 

2017. 8. 2.

제목 : 워터파크

오늘 소율이 생일이어서 우리 가족이 웅진플레이도시에 갔다.

미끄럼틀을 탔는데 처음에는 긴 미끄럼틀을 타다가 소율이가 탄 짧은 미끄럼틀을 탔다.

그런데 넘 재미있었다. 긴 미끄럼틀도 재미있고 짧은 미끄럼틀도 재미있었다.

짧은 미끄럼틀은 옆으로 보면 이렇게 내려간다.

긴 미끄럼틀은 길어서 그림으로 그리기가 어렵다.

소율이가 집에 가기 전에 긴 미끄럼틀을 탔는데, 이렇게 후회했다.

처음부터 탈 걸...” 하고 후회했다. 웅진플레이도시에서 재미있었다.

별똥도 후회할 때가 많았죠?

 

2017720일 목요일 날씨 : 집이 더워

제목 : 물놀이

오늘 오후에 하람이랑 삼다수 패트병에 물을 담아서 물놀이를 했다.

처음에는 뚜껑에 구멍을 뚫고 했는데, 물이 잘 나가지 않아서 뚜껑을 열고

머리에 서로 부었다. 엄청 시원했다.

엄마가 번갈아 가면서 물을 받아줬다. 삼다수 패트병을 5개 썼다.

더운 날씨에 물놀이를 해서 시원하고 재미있었다. 좋았다.

몰놀이를 하고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나니깐 개운했다.

다음에 또 하고 싶다. 머리에 부으면 머리가 간지러웠다.

(이 있는 거 아님. 오해하지 마!)

 

2017823일 수요일 날씨 : 비가 와

제목 : 인테리어의 제왕 나!

내 책상과 방을 오늘 모두 최고로 멋지게 장식했다.

게다가 내일이면 피아노가 도착해서 마음껏 건반을 다룰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더 이상 우리 방에 피아노를 놓을 자리가 없기 때문에, 행거를 베란다로 추방하기 전에

우리 방 베란다는 거의 창고이기 때문에 자리를 마련하는 청소 작업이 시작되었다.

먼저 대충 쌓아뒀던 야구장비를 정리했다. 공바구니를 맨 아래 두고 그 위에는 아빠의 포수장비,

구석에는 배트 두 개를 세워 두고, 야구화 위에는 글러브를 포개서 올려놓으니

꽤 단정하게 정리가 됐고, 그 옆에 있는 서랍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 다음은 바닥에 있는 서랍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 다음은 바닥에 있는 쓰레기를 줍고

빗자루로 쓸고 나니 아주 깨끗하게 됐다.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니

그냥 선반도 정리해야지 하고 장식하다보니 멋지게 선반이 장식되었다.

첫 번째 선반에는 해리포터 교과서인 신비한 동물 사전, 음유시인 비들이야기, 퀴디치의 역사와

기숙사 배지, 그리고 해리 피규어하고 요술지팡이로 장식했다.

2번째 선반에는 썬크림과 카메라, 다스베이더 삼종 세트와 혹성탈출2 기념 피규어 2,

그리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있다. 위에는 신비한 동물들 포스터, 옆에는 불사조 기자단 포스터가

있고 맨 아래 층에는 그동안 정리한 파일들이 단정하게 쌓여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중간 벽에 CCTV 작동 중이라는 경고문이 붙어져 있다.

이걸 만들 때 아주 재미있었고, 이제는 아예 이런 거 하는 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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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 2017-09-07 14:07:34 (6년전)) 댓글쓰기
참 무더운 여름이었는데. 녀석들에겐 안팎으로 신나는 방학이었던 것 같아 보는 내내 웃음이 납니다 ㅎㅎ
잠자리 ( 2017-09-07 22:43:38 (6년전)) 댓글쓰기
어쩜 다들 하루이야기를 이렇게 맛깔나게 쓸까? 산학교아이들은 모두 시인이고 작가같다~
로다 ( 2017-09-08 18:30:52 (6년전)) 댓글쓰기
ㅋㅋㅋㅋㅋ아 너무 재밌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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