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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참정권 농성장에 다녀왔어요.
작성자 : 아미
  수정 | 삭제
입력 : 2018-04-10 15:14:36 (6년전),  조회 : 257

지난 주말에는 너무 추워 오들오들 떨었는데, 어제부터 날이 풀려 이제는 봄 같네요.^^

(어제는 중등 아이 중 한 명이 길가에 핀 꽃을 보더니 "날이 이렇게 추운데, 꽃이 눈치 없게 피었어."라고 하더라구요.ㅎㅎ)


요즘 중3 아이들은 곧 다가올 아산 이동학습을 대비해 학교에서, 집에서 살림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학교에서는 함께 밥과 밥찬을 만들어 점심을 해먹기도 하고,

집에서는 손빨래도 해보고, 세탁기에 빨래를 돌려 널고 말리는 일 등 열심히 살림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청소년 참정권 농성 소식 들어보셨나요?

최근 농성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삭발도 했었죠.

요새 요리에 물이 오른 3학년들과 어제, 도시락을 직접 만들어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우리 아이들도 투표권 연령 하향에 동의하고, 오히려 연령 상향선을 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합니다.)


농성장에 도착하니 표창원 의원도 응원차 방문해 있었어요.

아이들이 직접 만든 도시락을 전달했더니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어요.

농성장에 도시락이 가장 필요한데, 도시락을 사서 주신 분들은 많았지만, 이렇게 만들어 준 적은 없었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해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더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삭발한 친구들의 이야기도 듣고, 참정권이 갖는 의미와 청소년에게 왜 참정권이 필요한지,

왜 우리는 이런 운동을 하고 있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자리였어요.


점심식사를 한 뒤, 아이들이 먼저 무언가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어떤 거? 라고 물으니, 농성장에 도움이 되는,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면 하면 좋겠다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기로 했어요.

처음 해보는 1인 시위에 처음에는 당황하고, 어색해하는 모습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단순히 피켓을 들고 서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보여지는지를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이해합니다.


약 40분간 시위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생전 처음 들어보는)많은 욕을 듣기도 했고,

남/여 성차별, 청소년 차별 등 다양한 사회의 민낯도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겁을 먹지는 않았을까, 이런 사회의 모습에, 어른의 행동에 좌절만 안고 돌아가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부당함에 목소리 높여 욕하고, 격분하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네요 ㅎㅎ


돌아가는 길, 아이들과 나눔을 하는데

"아미, 나 여기 꼭, 다시 올거야." 라고 합니다.

"왜?" 라고 물으니,

"오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꼭, 다시 와야만 할 것 같아.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라고 대답합니다.


미래가 밝네요~^^


* 더 자세한 아이들의 (화가 난)목소리를 듣고 싶으시면 중3 아이들을 찾아주세요.ㅎㅎ

* 4월 10일자 한겨레 신문에 피켓을 든 우리의 사진이 실렸어요.(단 한 컷이지만) 표창원 의원도 안 나왔는데, 산학교가 나왔습니다.ㅎㅎ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



(욕을 듣기 전이라)아직은 해맑아요.ㅎ



세민



웅재



민호



영초



윤정



처음이라 어색해하는 아이들



결연한 표정들 ㅎ



HOT한 오늘자 신문



표창원 의원도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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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유송엄마 ( 2018-04-10 15:18:27 (6년전)) 댓글쓰기
멋지네요
뿌듯하기도 하고요~~
수박 ( 2018-04-10 17:31:59 (6년전)) 댓글쓰기
중3 친구들 멋져요^^
곰식이 ( 2018-04-10 23:06:42 (6년전)) 댓글쓰기
멋져요.. 함께 응원합니다.
평화~
호건엄마(카라) ( 2018-04-12 14:25:11 (6년전)) 댓글쓰기
멋있네요 홧팅
소풍~^^ ( 2018-04-17 16:02:01 (6년전)) 댓글쓰기
뭉클하고... 눈물나네요..
응원합니다.
여러군데서 용기를 내었어야했을텐데... 우리중등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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