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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학년 가을들살이 5일차
작성자 : 열매
  수정 | 삭제
입력 : 2019-11-01 19:14:51 (4년전),  조회 : 390
10월 25일 금요일 : 짐 정리, 청소/ 귀가

드디어 들살이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날에는 아침식사이후 각자 개인 짐을 정리하고 아산학사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만 21명이라 한 구역, 한 구역 정말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었어요. 쓸고 닦고 깨끗하게 청소를 마치고 점심으로 김치볶음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산학사에서는 2시 10분쯤 출발해서 마을버스를 타서 정류장에 갔어요. 정류장에서 마지막으로 아침햇살과 인사를 나누고 버스를 타고 온양온천역으로, 다시 무궁화호를 타고 영등포역으로! 영등포역에서 터기와 반가운 만남을 가졌구요. 터기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세 모둠으로 나누어 지하철을 탔습니다. 퇴근시간이라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지만, 다들 옹기종기 붙어서 서로를 의지하며 버텼습니다. 서로 다치지 않게 보호해주고, 서로를 붙잡고 중심을 잡고, 저는 그 모습이 참 귀엽고 따뜻해보여서 힘들지만 하나의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1학기에도 퇴근시간에 지하철을 탔을 때, 봉 하나도 잡기 못한 채 저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빙 둘러싸고 서로를 붙잡고 버텼는데, 저는 그때도 아이들이 참 예뻐보이고 그런 모습이 감동적이기도 했답니다. 물론 너무 힘들다면 마지막에 해니와 소율이가 울먹울먹 하기도 했지만요.
그래도 이번에는 터기의 도움을 받아 좀 더 여유롭게 모둠을 나누어서 1학기때보다는 괜찮았어요. 아쉽게 터기네 모둠을 지하철을 타지 못해서 다음 지하철을 타고 왔지만, 친구들은 불만없이 터기네 모둠을 함께 기다렸고, 모두가 도착한 뒤에야 부모님을 만나서 역 위로 올라왔습니다. 정신없는 상봉의 시간을 가지고 다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죠. 그리고 저는 이틀간 잠만 잤는데, 아이들은 쌩쌩했겠죠? 아이들의 체력은 정말 따라갈 수 없네요.
들살이 중에 아픈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민성이가 계속 열이나더니 마지막 날에는 상태가 심해져서 밥도 목 먹고 계속 누워있다가 짐을 가지러 오신 요술봉을 따라 따로 귀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들살이 후 푹 쉬었는지 지금은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민성이, 다음 들살이에는 아프지 말고 더 신나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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