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지역아동센터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모둠활동에서 많이 이야기 한 주제는 규칙입니다. 왜냐하면 1,2월에 정한 규칙들을 친구들이 점점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오기, 사람들이 듣기 싫은 욕하기, 교사들이랑 친구들한테도 핑계대기, 연락을 안하고 아예 친구네에 오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못했기 때문에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자고 정했습니다. 모둠활동에서 정한 책임제는 5분 명상하고 반성문 쓰기, 친구네에 있는 책읽기, 해송에서 친구네로 반찬 3일 동안 나르기, 해송 3층 청소하기, 자기가 원하는 방식을 정해서 하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걸린 사람은 태명, 씩씩, 저였습니다. 책임제는 룰렛으로 돌려서 정했습니다. 그런데 세 명이 모두 똑같이 5분 명상과 반성문 쓰기가 걸렸습니다. 씩씩과 나는 기간이 조금 오래 걸려서 책임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태명이는 책임제에서 하기로 했던 걸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모둠활동에서 달라진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매주 모둠활동을 했는데 이번에는 2주일에 한 번씩 모둠활동을 합니다. 두 번째는 교사 없이 친구들끼리 모둠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거기에 촬영까지 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 모둠활동 때 촬영한 것을 보고 부족한 점을 찾아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끼리 모둠활동을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때도 있지만 앞으로 친구들끼리 하다 보면 그전보다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