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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6일 염색아마 일지
작성자 : ```이슬비``
  수정 | 삭제
입력 : 2013-10-18 16:28:30 (7년이상전),  수정 : 2013-10-18 23:07:52 (7년이상전),  조회 : 658
황토염색은 예전에 한 번 해본 적이 있었고 이번엔 아이들과 함께 해보는 거라 기대가 많이 됐네요.
저는 염색하기 전 간식시간부터 찬누리 방에서 가족 모둠을 하는 재연,주호,하늘,찬의,종인,윤서,하람이와 함께 있었어요.
염색아마라 염색할 때 투입(?)되는 줄 알았는데 솔방울이 염색할 준비를 거실에 마칠 때까지 아이들 간식을 다 먹을 수 있게 도와주고 아이들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해줘야 하는 것부터 시작이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염색아마의 부푼 꿈은 간식시간부터... 벽에 부딪치고 말았네요.^^;;
붉은 황토 물에 천을 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거리며 아이들과 정답게 이야기도 나누고 때론 물을 튕기면서 장난도 치고 곱게 물든 천을 보며 감탄하는 나름의 상상을 펼치고 있었는데 종일아마와 비슷한 느낌에 짐 짓~~ 놀랐네요..

간식 안 먹겠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먹여보려 무던히 애썼으나 생각대로 잘 안 돼 더라고요.
아무튼 기~~나긴 간식시간이 끝나고 염색활동을 하러 나가는데 무슨 일인지 안하겠다는 아이들이 많았네요.
염색하기 전 흙도 파서 잘 나르고 거르기도 잘 했다는 아이들이 흙보고 똥 같다며 만지기 싫어하더라고요.
아마도 산에서 파낸 흙과 다르게 보여서 그랬나 봐요.
그래서 몇몇 아이들은 밖에 나가서 놀고 또 몇몇은 모여서 염색활동을 즐겁게 했어요.
황토염색은 흙을 파서 물에 담가 흙을 걸러낸 후 숙성과정을 거쳐 끓이지 않고 염색을 한다고 하네요.
처음에 염색활동을 꺼려하던 태관이도 아이들이 재밌게 하는 모습을 보고 혼자서 조용히 천을 조물거리는 연제 옆에 앉아 참여하기도 하고 지윤이는 밖에 나가 놀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염색하는 것을 지켜보았네요.
민상, 인서, 하준, 순유 이렇게 남자 넷이서 천을 염료에 담구고 올리는 반복적인 과정을 아주 재미있게 계속해나가더라고요.
순유는 얼마나 신나게 했던지 황토물이 옷 전체에 묻었는데 묻은 것조차도 기분 좋아 보였네요.
인서는 한 쪽 팔이 다쳐서 다른 쪽 팔로도 열심히 하더라고요.
윤서, 하람, 찬의, 하늘이도 같이 하다가 좁다며 하늘이는 다른 쪽에서 혼자 염색을 했고 찬의는 조금 하다가 일어섰고 하람이와 윤서는 여럿이하다가 둘이 남게 되자 활동에 익숙해지며 함께 하나의 천을 가지고 사이좋게 놀았네요.
선우, 지음, 보명, 민강이도 한 자리에 앉아 염색활동을 했는데요. 나중에 지음이와 민강이만 남았는데 민강이가 천을 들었다 놨다하며 물을 튀기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고 지음이가 이야기했는데 민강이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며 다투는 모습이 귀여웠네요.

저는 사진을 찍어야 해서 염색물에 살짝만 손 넣어보고는 아이들이 하는 모습을 찍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황토바다(?)가 되가는 바닥을 걸레로 열심히 닦았지요.
옷에 튀고 바닥이 더 흥건해 질수록 아이들의 얼굴은 더 빛이 나고 즐기는 분위기였어요.
솔방울도 황토 염색할 때는 온 몸이 황토로 범벅이 되어서 놀아야 재미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셨지요.
아이들 옷에 황토가 묻어서 옷을 몽땅 황톳물에 넣어서 염색해주고 싶었지만 치우는 시간과 아이들 옷 갈아입히는 시간이 걸려서 그건 하지 못했네요.

마지막으로 뒤 안에 가서 아이들이 했던 염색 천을 큰 통에 넣고 한꺼번에 조물거려 보고 물로 헹구고 사용했던 통을 다 씻고 정리하면서 솔방울과도 잠시 이야기도 나누며 염색아마의 숨은 재미를 쏠쏠히 느끼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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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바다 ( 2013-10-18 21:05:5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정말 재연이 안했네요~~
으이구 깔끔씨 ~~~ ㅜㅜ
```이슬비`` (2013-10-18 22:57:37 (7년이상전))
재연이는 옷 갈아입고 마당에서 놀았어요~
흙 거르기는 했다던데요. 가끔은 깔끔 떨고 싶을 때도..^^
조약돌 ( 2013-10-19 23:55:3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안한다는 아이들을 설득 해봤지만..;;
안하는 아이들 챙기느라 황토염색을 제대로 못봤는데 이슬비께서 쓰신 글 잘 봤습니다.^^ 아마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미로 ( 2013-10-29 01:39:1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산에서 직접 황토를 가지고 와서 하니 아이들이 더 재미있었겠네요!
황토색에 손담그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해가 가요. 똥색깔이라고 안하고 떨어져서 바라보는 재연이가 귀엽네요~
이슬비 수고 많으셨어요. 아마 바꿔달라고 급하게 전화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셔서 감사해요~~ 11월에 맛난 커피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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