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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가 이동학습 이야기 : 일주일밖에 안 남았다
작성자 :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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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9-20 23:36:22 (9주3일전),  조회 : 66

창문에 날짜를 표시해가며 살고 있는데, 어느덧 집으로 돌아갈 날이 한자릿수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농사일을 좀 해볼가 싶고, 살림도 교사들 손 없이 진행이 되는데, 끝을 향해가는 마음이 복잡미묘합니다. 이번주엔 여러 활동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아 처음으로 계획된 농사 일정을 모두 소화했고, 학년끼리 근처로 외출을 나가기도, 암벽등반을 경험해보기도 했습니다.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아미와 새나가 다녀가 즐거운 에너지를 주고 갔고, 별똥과 찬이가 수업을 함께하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가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응원을 받으며 살고 있음을 실감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2020년 9월 14일 월요일


  • 9학년 곽채은

오늘은 이동학습 스물 세 번째 날이다. 오랜만에 제대로 농사를 한 날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온 몸이 피곤하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았다. 아침에는 어김없이 추웠지만. 산책 가기가 너무너무너무... 귀찮아서 겨우 다녀오고 자다가 몸살림 하고 또 잤다. 어제 좀 늦게 잠든 게 이렇게 크게 작용할 줄 몰랐다.

산책에서 돌아와서 아침을 먹었다. 콩나물국이랑 두부부침을 먹었는데 콩나물국이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 내일도 콩나물국 먹고 싶어... 다들 요리 너무 잘한다.

아침 먹고 청소하고 좀 쉬다가 제철음식 수업을 했다. 오늘 만들 음식은 감자전. 처음으로 아침햇살과 수업을 했는데 기대한 만큼 재미있었다. 사실 별것도 안 했는데 왜 재미있었지...? 어쨌든 만들기도 쉽고 맛있어서 좋았다. 만들면서 애들이 자꾸 전을 뜯어먹었다. 귀엽긴 했지만 이러다 다 없어질 것 같아서 먹지 말라고 했다. 근데 몰래 먹더라.

점심을 감자전이랑 밑반찬으로 먹었다. 옆에서 맛있다~ 하는 소리가 들려와서 뿌듯해졌다. 점심 먹고는 도서관에 가서 만화책을 읽었다. 이상하게 도서관에 가기만 하면 졸리다. 오늘은 다른 사람들이 드나드는 게 보였다. 꼬마애들도 있었고 어떤 할아버지도 계셨다. 한 시간 좀 넘게 있다가 숙소로 돌아오자 데크에서 음악회가 열렸다. 베이스기타, 우쿨렐레, 멜로디언이랑 실로폰이랑 마이크까지 어느새 엄청 많아졌다. 같이 껴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 분위기가 참 좋았다. 오늘 천막을 쳤는데 고개를 들면 빨간색이 보이는 게 불만이다. 그렇다고 안 치면 너무 덥고... 둘 다 취할 수는 없겠지만 좀 아쉽다. 오늘도 하늘이 예뻤는데.

그러다 농사를 하러 갔다. 오늘은 맨 처음 농사를 지었던 울금 밭(feat. 리머쉬)으로 가서 비닐을 걷는 일을 했다. 근데 무지막지하게 힘들었다. 비닐이 자꾸 찢어지기 일쑤였고 앉았다 일어났다 해야 해서 무릎이 아팠다. 오랜만에 진짜 힘든 농사를 한 것 같다. 일하고 좀 쉬고 또 열심히 일하다가 나와 보니까  애들이 몇 명밖에 없었다. 먼저 차를 타고 갔다고 해서 기다리다 다시 오신 호미 차를 탔다. 

와서 첫 번째로 씻었는데 좀 오래 씻은 것 같아서 애들한테 미안하다. 분명 머리 감고 몸 씻는 것밖에 안 했는데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날까. 

저녁밥은 잡채를 먹었다. 비주얼부터 그럴싸해서 기대했는데 맛은 훨씬 좋았다. 진짜 요리 너무 잘해... 오늘은 밥이 다 맛있어서 좋았다. 

또 하루가 지나갔다. 시간이 가는 게 싫다.


  • 7학년 정동윤

오늘은 둘쨋날인 것 같은 23번째 날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갔다. 일어나서 하루지기가 왜 안오지 생각했는데 정우 형이 일어났다. 오늘은 정우형이 하루지기였다. 

산책을 갔다와서 몸살림을 했다. 몸살림은 요가아저씨를 봤다.

아침으로 콩나물 국을 먹고 청소를 했다. 2층 쓸기였는데 쓸었는데 닦기가 닦으니 계속 쓰레기가 생겼다. 쓰레기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청소가 끝나고 오늘은 농사를 오후에 해서 오전에 수업을 했다. 

수업으론 성평등 수업을 했는데 숙제검사만 1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숙제검사를 하고 짧은 동의에 대한 영상을 봤다. 그리고 13분 정도 쉬었다. 쉬다가 2층에 올라가니 감자전을 만들고 있었다. 쉬고 와서는 7가지 상황에 대해 '내가 이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할까? (가장 적절한 해결 방법)' 를 이야기 했는데 질문이 

다 재밌었다. (무슨 질문인지는 비밀) 수업이 끝나고 글을 썻나?

글을 썼다. 주제가 소통이었는데 마지막 문장만 쓰겠다. '소통만 하여 남만을 알지 말고 자기자신도 알아 줬으면 한다.' 글이 잘 써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대로 썼다.

글을 쓰고 나서 점심으로 감자전을 먹었다. 감자전을 했을 때 잠깐 먹었는데 식어서 별 맛이 있지는 않았다.

점심을 먹고 놀다가 농사를 했다. 농사는 비닐 벗기기를 했는데 해 뜰때 일하고 해 걷힐때 쉬어서 억울하게 더웠다. 비닐벗기기를 나는 땅 밑에 있는 얘만 뽑았다. 어떻게 뽑는지 알고나니 억울했다고 생각하고 바로 아는데로 일했다. 내일은 억울한 시간에 대한 글을 써야지.

농사가 끝나고 베라 아이스크림을 먹었어야 했는데 까먹어서 못 먹었다. 저녁을 먹기 전에 씻었다. 씻다가 상민이 형의 '저녁먹어라' 소리가 들려 빨리 씻고 밥을 펐다. 그런데 7학년 얘들이 목욕이 늦게 끝나서 밥을 늦게 먹었다. 이럴꺼 였음 나도 오래 목욕할 걸 그랬나?


2020년 9월 15일 화요일

  • 9학년 강한결

오늘은 하루지기라 자연이 깨워서 일어났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을 깨웠다. 그런 다음 위층으로 올라가서 밥준비를 했다. 아침 매뉴는 황태국이었다. 적당하게 맛있게 끌인것 같다. 아침식사를 하고 뒷정리를 하니까 8시가 되어 바로 내려가서 청소를 했다. 빨리 청소를 하고 쉴라고 침대에 누웠는데 잠을 자려고 했으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다시 잠을 자려고 하니 잠이 안왔다. 그러다 시간이 되어 수업하러 올라갔다. 제철음식 수업이었으나 기후에 대한 인터뷰를 보며 공부를 했다. 지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는 힘들다는 말이 이제는 실감이 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공부를 하고 감자전을 만들었다. 감자전도 맛있었고 달님이 간식으로 만들어주신 감자튀김도 맛났다. 이번에도 수업이 끝나기도 전에 점심준비를 해야했다. 그래도 다행이 정우 어머님이 해주신 제육볶음이 있어서 그걸 구워서 먹었다. 맛도 있었고 일일이 썰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뒷정리 까지 하고 도서관에서 주변 친구들 에게 책도 읽어주고 수다도 조금 하다가 돌아왔다. 오후 수업으로는 농사를 했는데 어제 했던 일은 아니고 파를 심었다. 다리를 쭈구리고 하니까 힘들었다. 그래서 중간에 만만해보이는 현우일과 바꿨는데 만만하지 않았다. 팔 떨어지는줄 알았다. 농사는 꼭 한 곳이 불편해야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농부들은 정말 대단하다. 식사당번이라 다른 친구들 보다 먼저 학사로 갔는데 가는 길에 죽은 고라니를 보았다. 아까 애들이 거짓으로 고라니가 차에 치여서 죽었다고 했는데 돌아갈때 혹시몰라서 창밖을 보니까 진짜 죽어있어서 놀랐다. 돌아와서 상민이 머리 감겨주고 식사당번을 했다. 오늘 저녁은 특식으로 스파게티를 했다. 맛은 아주 좋았으나 설거지를 하는데 기름기가 많아서 힘들었다. 몰빵 하지말자. 오늘 자연과 식사당번을 하면서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지못한것 같다. 예전에 부터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게 잘 안된다. 죄송합니다 자연. 오늘은 여기와서 가장 바쁘게 산 날인것 같다. 식사당번과 하루지기를 동시에 하면서 내일도 식사당번이네.


  • 8학년 이하경

아침에 사람들이 산책나가는 소리에 잠이깼다. 일어나 채원이랑 산책을갔다. 너무 추웠다. 아침만 얼른 지나가면 좋겠다. 산책을 다냐와 잤다. 그리고 한 50분쯤 몸살림을 했다. 자서 너무 좋았다. 몸살림은 오늘도 역시 안되고 힘들었다. 아침이여서 더 뻣뻣한 것 같다. 나 그렇게 뻣뻣하지않아! 암튼 몸살림을 하고 아침을 먹었다. 콩나물 황태국?을 먹었다. 추웠는데 따뜻한 국을 먹어서 좋았다. 아침을먹고 식사당번이 뒷정리를 하는동안 더 잤다. 그런데 강한결오빠가 청소하자며 깨웠다. 너무 졸렸다. 청소를 하고 수업이 시작할때까지 잤다. 그러다 누군가 깨워 성평등수업을 하러갔다. 처음엔 숙제를 나누고 영상을 봤다. 

어떤 상황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나눴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어떤 상황이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혜주가 어떤 상황에 대해 욕하고 싶을 것 같다고 말을 했는데 너무 웃겼다. 혜주가 욕하는 걸 본 적도 없없고 그냥 '욕'이라는 단어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들이니 뭔가 놀라면서 신기하면서 재밌었다. 다른 사람들이 얘기할때도 웃겼다. 

숙제를 나누고 성폭력 뉴스를 찾아왔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참..심각하더라..그리고 영상을 봤는데 자막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제대로 보진 못했는데 암튼. 차랑 비유해 말하니 재미있었고 이해도 잘 됬다. 

수업을 하고 올라가 감자전을 뺏어먹었다. 먹지말라고 했는데 너무 먹고싶었다. 감자전을 뺏어먹고 점심을 먹었다. 뭐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제육볶음이 있었다. 지금까지 먹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개인적으로 현우에 감으로 만든 양념에 제육볶음이 맛있는 것 같다.

점심을먹고 채은이언니가 도서관에 간다길래 처음에는 안간다고 했는데 갑자기 가고싶어서 가겠다고 했더니 주변사람들이 놀랬다. 평소에 책을 안읽는데 너무 안읽아서 이제는 만화책도 안읽는 줄 아나보다. 뭐 만화책도 지루하긴 하지만..암튼 계단을 올라가니 차 한대가 오고 그 차에서 성민이오빠가 내렸다.(이렇게 말하니까 되게 멋진차에서 약간 연애인이 내린 것 같잖아.. 그런간 아니고용) 암튼 인사를 하고 도서관에 갔다. 강한결오빠도 같이 갔다. 도서관에 가니 현우와 상민이가 있었다. 책을 읽다가 중간에 너무졸렸다. 그래서 잤다. 일어나니 사람들이 가자고 해서 학사로 돌아왔다. 

돌아왔는데 사람들이 공기를 하며 놀고있었다. 구경을 하려다가 자고 싶어서 내려와 잤다. 자고 있는데 강한결오빠가 농사준비를 해야한다며 깨웠다. 1분만 더 누워있어야지 하며 일어나는 척 다시 누웠다. 그런데 채원이가 "언니~!" 하며 나를 깨웠다. 이번에도 일어나는 척 누웠있었다. 그런데 또 채은이언니가 "이하경~"하며 깨웠다. 그래서 시계를 보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준비를 했다. 

호미차를 타고 농사를 가는데 호미가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도착해서 사람들이랑 아이스크림을 먹고 일을 시작하려 하는데 고라니가 뛰어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죽은 것 같다며 보러갔다. 

나는 대파를 심었는데 힘들지는 않았는데 그냥 힘들었다. 아프지는 않았는데 아팠다. 지민이언니랑 같이했는데 재미있었다. 땅을 먼저 파고 파를 심었다. 앉아서 해서 편하긴 했는데 돌도 있고 흙도 거칠거칠해서 아팠다. 하다가 식사당번이가고 더 하다가 사람들이 일이 다 끝나 먼저 호미차를 타고 갔다. 남은 사람들끼리 얘기를 하다가 호미가 오셔서 차를 타고 갔다. 가는길에 고라니가 죽어있는 걸 봤다. 불쌍했다. 

돌이와서 씻고 얘기를 하다가 저녁을 먹었다.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오랜만에 먹어서 더 맛있었다.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 9학년 엄성민

제목: my birthday

오늘 나의 생일이다. 별거 없다. ㅋㅎ 오늘은 뭐했지 기억이 안 난다. 아침에 일어나 얼른 준비하고 리머쉬로 갔다. 얼마만에 아침농사인가.  반가웠다. 오자마자 반겨주는건 비였다. 소나기였다. ㄲㅂ 아쉬웠다. 일을 나눴는데 나는 비닐 뽑는거였다. 애들이 제일 어렵고 하기싫어해서 도전하고싶은 욕구가 생겼다. 그렇게 비장하게 울금 밭에 들어가 비닐을 뽑았다.사실 거미가 많을 까봐 걱정했는데 걱정과 달리 없었다. 다행이다.

그런데 아닛 잘 뽑힐줄 알았던 비닐이 끊켜서 짜증이 났다. 허리도 숙여야해서 힘들었다. 저어어기 뒤에서 고구마 순 뽑고있는 애들이 부러웠다. 그렇게 개미처럼 열심히 일을 하고있는 와중에 비가왔다. 좋기도 했는데 나의 흐름이 깨져서 아쉽기도 했다. 지금 못하면 다음에 해야하는데 정말... 비가 눈치가 없다.

그렇게 아산학사로가 미역국을 먹었다. 요즘에 미역국을 자주먹어서 먹기가 싫었는데 맛있었다. 그렇게 몸살림도 하고 씻고 청소를했다. 나는 걸레빨기였다. 핳 그동안 내가 없어서 힘들었을 정우와 채원이에게 고마웠다.ㅇㅋ?

그리고 9학년들끼리 신정호에 갔다. 비가 오고 날씨도 흐려서 경치는 좋지않았지만 은근 그거만에 분위기가 있었다. 좀 걷다가 미로를 갔다. 너무 쉬워서 재미가 없었다. 근처에 염소도 있고 양도 있어서 구경도 했다. 막 운동기구도 있었다. 우린 근처 정자에 돗자리 피고 앉아서 얘기를 했다. 지금생각해보니 기억이 안난다. 무슨 얘기를 했더라.. 그렇게 12시가 되고 밥을 먹었다. 달님 싸주신 유부초밥에다가 컵라면을 먹었는데 환상에 맛이였다. 나는 유부초밥이 맛있었다. 달님에게 고맙다. 

그리고 시간을 건너서 파도를 봤다. 우와와아ㅡ 음료를 사주셔서 감사하게 먹었다. 감사함돠! 달님이 오셔서

차를타고 아산학사로 돌아가서 낭독 수업을 했다.

이번 9학년 시간은 여유로웠다. 근데 생각할 틈이 없었다. 왜지?

첨에 숙제검사를 했는데 망해서 기분이 축 쳐저 있었는데 계속 공자말씀 읽으니깐 기분이 괜찮아졌다. 숙제는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을 먹으면 항상 까먹는다. 

저녁으론 돈까스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었다. 

tmi 며칠동안 저 12번가 이동학습은 지워지지 않고 계속 있다. 

얼마 안남았다 슬프다. 내일이 기대된다. 산간다~~~


  • 교사 자연

구름이 많고 흐리더니 결국 비가 세차게 내렸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날씨가 꾸물꾸물하다. 새벽에 비가 왔는지 데크도 젖어있다. 농사를 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느릅실을 나섰다. 밭을 향해 앉아 오늘의 농사 일을 분배했다. 고구마순 따기와 울금밭 비닐 걷기. 다들 고구마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동윤이가 자원하고 결국 가위바위보로 정해졌다. 나는 울금밭으로 갔다. 이슬맺힌 울금 잎들을 해치고 가운데로 들어가보니 아직 비닐을 벗겨내지 않은 곳이 많다. 두명이서 할 양이 아니어서 호미도 일손을 보태셨다. 성민이가 잡아당기는 비닐의 흙을 털고 동윤이가 잡은 포대에 담았다. 온 몸으로 일하는 성민이, 묵묵히 할일을 하는 동윤이 멋지다. 현우를 포섭하여 합류시켰다. 동윤이와 둘이 작업하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철수다. 농사일이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울금밭 비닐은 아직도 남아있게 되었다. 

느릅실까지 걸어가자고 제안했는데 지민 성민 동윤 하경이만 응했다. 공장 뒤쪽의 징검다리 길로 가는데, 물이 제법 있어 동윤이는 운동화를 적시고 말았다. 장화도 젖고 운동화까지.. 동윤이 신발이 고생인 날이다. 징검다리 길은 예뻤다. 비가 더 오는 바람에 다시 오신 호미 차를 타고 가서 아쉬웠다. 

느릅실에 도착하니 다시 해가 난다. 성민이 생일이라 정성가득 끓인 미역국을 아침으로 먹었다. 미역무침도 맛났다. 9학년들이 신정호에 가기로 하여 씻고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달님이 싸준 유부초밥 도시락을 들고 나섰다. 어떤 시간을 보내고 오려나?

9학년들을 데려다주고 오신 달님은 이번엔 상민이와 병원에 가셨다. 어제 장난을 치다가 팔이 눌려 혹시나 잘못되었나 싶어 간 것이다. 다행히 이상은 없단다. 아무래도 친구들과 같이 지내다 보면 움직이게 되는 일이 많다. 그렇지만 뼈가 다시 틀어지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데, 어떻게든 조심해야 한다. 상민이 스스로도 몸을 챙기고, 다른 친구들도 도와주면 좋겠다. 

혼자 남은 정우를 도와 점심을 준비하고 있던 차에 파도가 왔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다. 내내 운전하고 왔을 텐데 오자마자 자전거와 침대를 고쳐주었다. 든든한 지원군이다. 달님과 상민이가 도착해 유부초밥과 라면을 점심으로 먹었다. 파도로부터 학교 소식, 부모들 이야기를 전해듣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파도 말대로 우리는 코로나 시국에 유일하게 계획된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는 학년이다. 이동학습 정도는 되어야 안전하게 우리끼리 지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우리가 돌아갈 때 쯤이면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이런 생각을 하니 여기서의 하루 하루가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파도가 다시 서둘러 떠나고 잠깐 눈을 붙이신 달님은 9학년들을 데리러 가셨다. 달님은 오늘 왕복 세번이나 학생들 픽업을 해주셨다. 달님이 없었더라면 올해는 정말 꼼짝없이 느릅실에 갖혀 있어야 했을 거다. 작년까지 선배들은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녔다. 시장도 버스를 타고 가서 짐을 한 박스씩 들고 돌아왔다. 올해는 코로나가 우리의 발을 묶어놨지만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차로 데려다주시고, 필요한 물건을 사다 나르느라 수고가 많으시다. 

9학년들이 빗속을 뚫고 돌아왔다. 비에 젖은 채였는데 즐겁고 편안해 보인다. 한결이는 어제 오늘 너무 고생해서 그런가 유독 피곤한 것 같다. 오늘도 논어를 소리내어 읽었다. 함께 입을 맞춰 읽으려면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며 그에 맞춰 읽어야 한다. 웃음이 터지고 발음이 꼬이고 속도가 달라 쉽지 않다. 그래도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 어느새 문장의 의미가 들린다. 오늘은 자공이 평생 실천할만한 말 한마디를 묻자 공자가 답한, 서-자기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무심코 하는 행동들을 곱씹어보게 되는 말이다. 학생들에게 요즘 잔소리를 할 때가 많은데 내가 그렇게 대우받기를 원하나? 한번쯤 생각해보고 행동해야겠다. 

오늘 저녁은 성민이 생일 맞이 특식이다. 달님이 고랑이랑에서 직접 사오신 돈까스를 맛있게 튀겨주셨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고 온도 조절을 해야하는 튀김 요리는 집에서 하기 쉽지 않다. 달님이 돈까스 고기를 튀기자 촤아악하고 맛있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스프와 샐러드까지, 맛있는 양식 한 상이 차려졌다. 달님 정우 한결 감사합니다. 성민이 덕분에 모두가 맛나게 저녁을 즐겼다. 성민이에게 기억에 남고 행복한 생일날이 되면 좋겠다.

2020년 9월 17일 목요일

  • 8학년 박상민

오늘 6시에 일어나서 식사당번이었는데 아무생각 없이 산책을 갔다.

산책 중간에 식사당번이라는 것을 알고 돌아가려했지만 너무 멀리와버려서 그냥 산책을 했다. 다 하고 돌아와 아침밥 준비를 했다 원래는 콩나물국이었지만 콩나물 된장국을 끓였다. 그래도 맛있었다. 밥을 다 먹고 청소를 하고 목공을 갔다 한 손으로 하는 목공은 참 힘들다 목공을 하고 밥을 먹었다 배고파서 많이 먹었다. 난 밥을 먹은 뒤 산을 가지않고 달님이랑 학사로 돌아와 암송을 하고 영화를 봤는데 아무 방해 받지 않고 혼자 영화를 보니까 좋았다 너무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애들이 오고 밥 준비를 했다 전을 부쳤다 그리고 김치찌개가 다 되어서 밥을 먹었다. 맛있었다. 오늘 새나누나랑 아미가 놀러와서 반갑다.


  • 7학년 곽혜주

오늘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바로 산책을 했다.

그리고 청소를 하고나서 모공을 했다.

재미있었다.

산에가서 좀힘들었다.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 9학년 한지민

오늘은.. 신정호.. 앤.. 농사...

아침 여섯시에 기상했다. 박상민(하루지기)이 들어와서 깨웠다. 애절한 외침.. 다들.. 일어나지 않는다. 난 상민이가 나가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산책을 갔다. 산책에선 고양이가 닭이랑 놀고있었다. 우쭈쭈 하니까 쪼로록 와서 내 손을 문다.(?) 귀여워. 계속 무는데 어느 순간 좀 아파서 황급히 왔다. 사실 귀여움을 무기로 날 먹을 계획은 아니었겠지.

산책 다녀오고 자다가 뒤늦게 루지기가 몸살림을 한다며 깨웠다. 올라갔다. 몸살림을 했다. 오늘 요가소년 영상은 밤에 자기 전에 하는 요가라 누워있는 동작 위주였다. 쉬웠다. 상민이가 해야하니까 쉬운 걸 골랐는데 덕분에 편하게 했다.

아침은 미역국 아니고 버섯전이었다. 케찹에 뿌려 먹었더니 너무 맛있었다. 생각해보니 아침까진 새나언니랑 아미가 있었는데 외출 다녀온 사이 없어졌다. 인사는 했지만 오래 못 봐 아쉽다.

먹고 도시락을 쌌다. 쌌.. 쌌다. 고추참치밥! 9학년끼리 모여 싸니까 참 재밌다. 엄빠가 보내주신 구운 계란으로 머릴 깨며 노니 재밌다. 역시 사람 머린 돌이 분명하다. 싸다가 혼자 튀어 양치를 하고 청소를 했다.

아미가 아미 아버지 차를 몰아서 우리를 신정호까지 데려다 주셨다. 아미의 선곡 센스(어쩌고 디즈니 곡)와 넓은 차에 감동했다. 드라이브 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저번에 갔던 곳 말고 반대편 신정호 주차장에 내려달라 했다. 아미가 사진을 찍어 주신댔는데.. 필름이 없댄다. 아미는 너무 웃기다.

신정호엔 연꽃이 있었다. 너무 이뻤다. 개인적으로 난 수련이 좀 더 조탕. 아무튼 오늘은 날도 맑아서 조금 걷다가 어느 정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 노래를 들으며 보니 하늘에 구름이 바닷가같다. 파도가 쓸려오는 것 같았다. 이쁘다.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그냥 이 얘기 저 얘기 했는데 점점 장소가 좋아져서 그런진 몰라도(오붓한 카페→우중충한 정자→맑은 정자) 저번보다 가볍고 즐겁게 떠들었다. 히히 좋다.

떠들다 밥을 먹었다. 애들이 내 도시락 통에 계란을 넣어뒀다. ... 착한 아이들^_° 그래놓고 다 뺏겼다. 물론 맛있었음. 밥을 먹는데 애들이 뭐 다른 게 먹고싶다고 자꾸 징징대서 수다 좀 더 떨다가 자리를 나섰다. 카페로 이동했다. 저번에 갔던 카페와 CU. 가는 길에 놀이터도 있어서 잠깐 놀았다. 코스ㅗ스가 잔뜩 폈다.

CU에서 난 미숫가루 그거 음료수만 사먹었다. 다른 건 머무 설탕맛 날까봐 그나마 덜 달아보이는 미숫가루를 골랐다.(사실 누가 골라줬지만) 원래 미숫가루 안 좋아하는데 뭐.. 이것도 달겠지 마음으로 골랐다.

애들이 다른 간식들을 사고 나오자 바로 옆 벤치에서 간식을 먹었다. 냠뇸. 맛있다. 근데 이 때 목이 좀 아파서 많이는 못 먹었다. 미숫가루만 후루룩.

먹고 진로수업 시간이 다 돼가서 어어제에 갔던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번엔 호수공원 안이 아닌 밖에 인도길로 걸었다. 날이 진짜 맑아서... 걷는데 더웠다. 걷다보니 외국 마트 같은 곳도 나왔다. 작년 해외 갔을 때가 생각났다. 익숙한 풍경.

근데 중간에 옆에 웬 아저씨가 마라톤을 하듯 달려갔다. 우와 운동 열심히 하시네. 하고 봤더니 엄성민이다. 벌써 아재로 보인다니. 그럴 수 있지.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침햇살과 자연이 몰고 온 차가 보였다. 탔다. 뒷자리에 (아마도)다 큰 9학년 넷이 낑겨 탔다. 아좁아ㅠ 타고 가니 아까 그 외국 마트 같은 곳으로 갔다! 이 곳은 브런치 카페랜다.(아마도22) 안에서 빵도 사고 음료수도 사면서 진로수업을 준비했는데 난 목이 계속 아파서 따듯한 캐모마일 차만 시켰다.

진로수업에선 아침햇살이 산학교 옛날 얘기나 자신의 옛날 얘기 등을 해주셨다. 늘 느끼지만 진로수업에선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게 많다. 난 말을 하고 싶은데... 뭐. 꼭 그런 수업이 아니니까.

근데 얘기를 들으며 차를 마셨더니 어느세 먹을 게 없었다. 그리고 그 빵들이... 너무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먹었다. 하아. 목이 다 나았다. 역시 캐모마일 허브티.

돌아왔다. ㅠㅠ농사라니.. 라며 그 좁은 뒷칸에 또 네명이 낑겨 앉아서 돌아왔다. 트렁크가 참 넓던데 거기에 한 두놈정도 태우면 널널할탠데 싶었다. 내가 자진해서 탈걸.

도착했다. 동동이가 우릴 마중나왔다. 준비를 다 해서 나온 거지만 사실 우릴 마중하려고 나온 게 분명하다. 난 바로 들어가서 몇십분만에 준비를 하고 차를 타 리머쉬 밭으로 갔다. 갔는데 비닐뜯기에 당첨됐다. 하귱이랑. 근데 할 게 남은 비닐 걷너서 포대에 담는 것밖에 할 게 없었다. 다 되어 있어서 좋았다. 일찍 끝나서 저번에 하던 대파심는 곳에 갔다. 남은 대파를 남은 곳에 심었는데 애들이랑 떠들면서 하니까 재밌었다. 사실 고구마 순을 안 따서 뭔들 재밌었을지도. 아무튼 그래서 휴식시간도 건너뛰며 심었다. 물론 다 못 심고 돌아왔다. 하경이의 텐션이 날라다닌다.

돌아와서 조금 기다리다 씻었다. 내가 식사당번의 저녁 준비를 도와줬다. 김치 나르고 집게 놓고 물 준비해 주고.. 이로써 저번에 도와주기로 한 몫은 다 값았다. 하하후후후후.

저녁밥은 짜장밥. 밥을 많이 먹었다. 아까 목이 아파서 뭘 많이 못 먹었기 때문이다. 짜장밥은 맛있었다. 역시 내 손길이 닿으면 뭐가 없어도 맛있게 느껴진다.

밥을 먹고.. 산책을 갔다. 하귱 채뉘 셋이 가려고 했는데 하귱이 계단 올라가다 힘들다고 포기했다. 끈기업는뇨석. 채뉘랑 둘이 산책을 했는데 좋았다. 힐링힐링.

들어와 동을 쌌다. 근데 막혔다. 들어갈 때부터 이상한 소리가 나고 물을 누가 안 내려놨길레 아휴 누구여 하며 쌌다. 막혔다. 뚜러뻥을 찾았다. 나를 발견한 엄성민이 진짜 자지러지듯 웃는다. 바닥을 뒹군다. 이 모습을 본 곽채은과 이하경도 웃는다. 뚫으려니 안 뚫린다. 근데 자연이 들어가셔서 몇초 있으시더니 뚫으셨다. 대단해 보였다. 오늘은 하늘에 별이 많던데 그 별중 가장 빛나는 별이 자연별이다. 막 빛이 난다. 그 이후 하루정리글을 쓰려고 나왔다. 혼자 있고 싶었다. 근데 애들니 돗자리를 데크에 자리를 깔아 깔깔댄다. 깔깔깔깔깔. 들어보면 다 내 얘기다. 내가 다가가니까 더 웃는다. 이현우가 된 느낌이다. 과분한 관심. 이게 이렇게까지 이런가? 싶다. 엄성민은 또 이 관심이 부럽댄다. 이 자식.. 내 그늘에서 못 벗어난다.

일주일밖에 안 남다니 시간아 가지마라ㅠㅠ

  • 교사 달님

6시에 일어나 산책을 갔다  이틀만에 산책이다. 꽤 오랜만에 산책하는 느낌이다. 차가운 공기로 모자를 눌러쓰고 걸으니 따뜻한 기운이 든다. 이제 따뜻한 게 좋다. 벼는 영글어 고개를 더 숙이고 있다. 아침햇살 집 계곡 앞 도로에서 밤 여 섯알을 주웠다. 좀 오다가 감도 하나 주웠다. 지금은 밤과 감이 익어가는 때다. 밤과 감은 다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 밤을 더 주워서 저녁에 져 먹어야겠다. 감이 달다. 금화규 꽃을 따고  텃밭만 둘러보고 내려왔다.

아침 청소 마치고 9학년들은 아미차로 신정호로 갔다. 9학년 시간으로 신정호 나들이와 진로수업을 하고 오기로 했다. 나는 상민이 데리고 병원에 갔다. 상민이는 웬지 오늘은 기분이 좋다고 한다.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병원 다니면서 이런저런 잔소리를 했다. 힘들었을텐데 잘 들어줬다. 오늘은 잔소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상민이도 오늘은 하루지기 역할을 잘 해보자고 했다. 병원에서 돌아오니 7, 8학년들은 거실에서 영화를 보고 있고 데크에서는 자연과 아미, 새나가 이야기 나누고 있다. 아미가 사온 빵을 함께 먹으며  풍경과 구름을 벗삼아 잠시 놀았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점심을 서둘러 먹고 7, 8학년들도 나들이 갔다. 아미가 차량이 있어 두 차량으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었다. 외암마을은 코로나로 통제되어 있어서 당림미술관으로 갔다. 시간이 짧아 전시는 못 보고 미술관 주변만 산책했다. 작은 동산으로 올라가니 밤들이 떨어져 있어 주웠다. 미술관에서는 다람쥐에게 주려고 줍지 않는 거 같다. 눈에 보이는 것만 좀 주었다. 어느새 작은 가방에 가득찼다. 아이들도 하나씩 주어 보탰다. 오늘은 밤 줍는 날인가 보다. 산책 좀 하다가 카페 구경 하려고 들어갔다. 미술관 카페라 구경시켜 주고 싶었다. 정우는 카페 곳곳을  유심히 살펴보며 사진을 찍었다. 100장을 찍었다고 한다. 정우 말고는 모두 소파에 앉아 있다. 아미와 새나는 음료를 테크아웃해서 떠났다. 우리는 이야기를 조금 나누고 팥빙수 먹고 나왔다. 카페에서 나오니 미술관 주변 풍경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나보다. 꽤 유명한 조각품들도 전시되어 있다. 하경이와 채원이는 서로 사진을 찍고 찍어준다. 예쁜 포토존이 있어 학년별로 사진을 찍어줬다. 예쁘고 귀엽게 각기 개성있는 포즈들을 한다. 학생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7학년을 먼저 태우고 왔다. 느릅실에 내려주고 8학년 데리러 갔다. 기다리는 동안 8학년들은 잘 놀았나보다.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나보다. 잠깐이지만 학년끼리 있어본 하루였다. 

8학년 내려주고 주차장에서 농사갈 학생들 기다리는 동안 하늘을 봤다. 구름이 멋있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느낌처럼 장관이다. 아산에서 본 구름 중 가장 멋있다. 학생들도 여기서는 하늘을 많이 보며 산다. 구름도 보고 밤하늘에 별과 달을 보며 예쁘다고 한다. 요즘에는 밤산책들도 좋아한다. 농사 준비들을 하고 주자장으로 나오는 학생들을 호미밭으로 데려다 주고 돌아왔다. 돌아와 텃밭 옆 뒷동산에 올라가 밤을 더 주워 내려왔다. 다시 호미밭으로 가서 식사당번들을 데려왔다. 이어 농사 마치고 온 학생들이 도착했다. 기분이 좋은지 저녁 먹을 때까지 목소리 톤이 높다. 많이 흥분된 모습들이다. 주의를 주고 싶었지만 즐거워하니 좋다. 시끄럽지만 맛있는 저녁 밥을 먹었다. 시끄러운 소리에 밥을 서둘러 먹고 데크로 나갔다. 별들이 총총하다. 또 하루가 지나고 있다. 벌써 내일이 주말이다. 여름 끝자락에 와서 가을을 맞이하며 살고 있는 우리의 삶도 조금씩 깊어간다.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 8학년 홍정우

아산학사  스물여덟번째날

다리가  아픔,조금 피곤함(몸 상태),  무서움,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음(마음 상태) 

오늘 6시에  일어나서  산책을 갔다.  오늘도 자연과 함께  갔다.  얘기하면서  가니까  좋았다. 오늘은  암벽등반을   하러   가야 되서  세븐일레븐으로  7시  40분에   가야  됐다.   산책에 다녀와서   누워있다가    아침으로  어제  남은  반찬과 스크램블 에그를   냠냠 먹으면서    밥을 먹고  앞에 있는 강씨가   설거지를 너무 오래  해가지고   설거지를  하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달님이 대신  해준다고  했다.  준비를 하고 물을 챙겼다.  간식도   챙겨서    신발을 신고   7시  40분에 나가야  하였지만  준비가  덜 된 탓에     8시  10분쯤 도착했다.   우리가  도착하자  열을 재고  손소독을 하였다.  거리두기를 하면서   1명씩  앉아서   갔다. 난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기사님들이  트로트를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도착해서  일어나서 잠이 덜 깬 채  암벽포인트까지 올라갔다.  되게  산이  가파르고  바위도  많아서  무서웠다.  진짜로   포인트  바로  아래에 도착해서  설명을  듣고   준비운동을 하였다. 안전장치를  하고  팀을나누었다. 난  흑팀이였는데   나랑  한결이,채원이,자연,성민이,지민이,상민이였다.  첫번째  코스에서   해야  됐었다. 막상  포인트에 올라와보니  너무  무서워서   암벽을  못하겠다고  자연한테  말했다.  자연이  해보라고 권유하고  애들도  그랬지만   워낙  겁이  많고    높고  가파른 곳을   무서워하여서 용기가    안 났었다. 엄두도  되지  않았다.   찬이형이 와서 인사를  하였다.그래서  구경을 하고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구경을  하였다.  되게  애들이  되게  대단해보였고  멋있어보였다.  특히  채은이가  진짜  겁이 없는 것 같았다. 완전 신기했다.   어떻개 저렇게 잘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 멋있어 그리고  나서   팔찌를  만들었다.  호호의  설명을  듣고   팔찌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다.   중간에  자연이 도와줘서   어느 정도는   완성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내려오다가  헬맷과  안전장치를 챙겼다. 물도  챙기고   친한 형의  생일선물이자  우정템으로   만들어줄 것도  챙겼다.   왜냐하면  그  형을  되게  오래  만나기도 했고   아는 것도  많고       같이  놀러도  많이 가는  형이기  때문이다.  27일에  돌아온  그 다음날  28일에   생일이기 땜에   축하도  해줄 겸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을  똑같은 걸로 받아오고   내려오면서   자연이   내년에  오면  할 거라고  물어봤다.    나는   내년에 또  올  경우에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려오다가  중간에미끄러운 곳에서  넘어질 뻔했다.  다행하게도  호호가   잡아주셔서  넘어지지  않았다.  내려오고  다시  버스에   와서   피곤해서  잠이 들었다.  잠을 자고  화장실에  갔다가     암벽등반하시는 분의  아내분이  에이드를   만들어주셨다고 했다.난  딸기에이드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얼음 안에  꽃잎이 들어있었는데   신기했다.   버스를  타고  다시 잠을 자고   일어났다.  일어나서  미스터트롯을 봤다.  마지막에  으르렁이 나왔는데    되게  원곡과 다른 느낌이여가지고  신기했고  내  취향으로는  원곡이 더  맘에  들었다.   쌤들께  인사를  드리고   세븐일레븐부터   학사까지  혜주와  함께 얘기를  하며  올라갔다.  올라가서   바로  침대에서  쉬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있는데  별똥이 와서  인사를  했다.  되게  오랜만에  거의  1년  다  되어가기  전에  만나서  신기했다. 저녁을 다  먹고  설거지를  하고  방을  들어와서  쉬고  하루정리글을 썼다.


  • 7학년 장채원

오늘은 암벽등반을 하는 날이다. 좀 힘들었지만 6시에 일어나서 산책을 다녀왔다. 다녀와서 밥을 먹었다. 아침밥은 스크랜불 이었다. 역시 케찹과 먹으니 맛있었다. 밥을 먹고 진짜 바쁘게 준비를 하고 암벽등산을 하러 세븐일레븐 까지 걸어갔다. 도착하니 쌤들과 큰 차가 한대 있었다. 열을 재고 손소독도 하고 출발을 했다. 두번째 줄에 타서 보니 뽕숭아학당이 나오고 이었다. 찬또와 미노 탁이 웅이가 나왔다. 붐도 나왔다. 노래도 부흐고 너무 귀여웠다.ㅠㅠㅠㅠㅠ 진짜 영웅이 한테 입덕을 해야겠다. 여웅오빠야 ㅠㅠㅠ진짜아ㅏㅏㅏ♥♥♥ 동원이도 너무 좋아여ㅠㅠㅠㅠ♥♥ 티비를 보다가 좀 졸려서 약간 잤다. 음... 근데 잔것도 아니고 졸았다.  영웅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안 볼수가 없어서 잠이 안 왔다. 그래서 계속 봤다. 보다보니 어느새 도착해 있었다. 차에서 내렸더니 쌤들 몇분이 있었다. 설명을 듣고 좀 걸었는데 또 쌤글이 몇분 있었다. 안전장치를 들고 헬멧을 쓰고 산을 15분정도 탔다. 다리가 아팠다. 가던길에 미끄러운 구간이 있었은데 앞에있던 현우오빠가 올라가다가 주르르륵 미끄러져 네려왔다. 웃겼다. 나도 좀 미끄러졌다. 정강이가 아팠다. 암튼 도착해서 안전징치를 착용했는데 다들 큰 것을 착용하던데 난 키가 작아서 그런지 유아용을 착용했다. 흫...ㅠㅠ 착용을 하고 설명을 듣고 또 듣고 준비운동을 하고 드디어 올라갔다. 올라가는데 긴장이 됬다. 아직도 그 생각을하면 뭔가 긴장되는 느낌이다. 흑팀은 첫번째 코스였고 백팀은 조금더 뒤에있는 두번째 코스였다. 나는 지민이언니 디음인 3번째로 올라갔는데 첫 구간부터 잡을 곳이 없었다. 응원소리가 들려오자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한 반쯤 올라가자 뒤를 돌아보니 엄청 많이 올라온 기분이었다. 그리고 무서웠다. 울뻔 했다. 도착하자마자 하강! 이라고 하시는 쌤 말에 쿠궁 했다. 버...벌써요?? 라고 묻자 쌤이 응! 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ㄴ...네.. 라고 하고 하가앙! 이라고 크게 외쳤는데 밑에있는 쌤이 뭐라고?? 라고 그러셔서 하강!!!!! 이라고 더 크게 외쳤더니 목이 나가는줄 알았다. 내려올때는 앞에서 채니언니가 했던 것 처럼 최대한 노력을 했다. 무서웠지만 줄과 쌤에게 몸을 맡기고 등과 허리를 피고 쭉쭉 내려갔다. 그래도 무서웠다. 다들 내려가는게 더 무섭다고 그랬는데 나는 올라가는게 더 무서웠다. 내려갈 때 성민이오빠가 머시기 하면 큠 우승! 해가꼬 대따 빨리 내려갔다.(이제 키음 우승!!!! 나이스!) 다들 한 번씩 하고 점심을 먹었다. 국도있고 소시지도 있고 고기도 있고 뭐 또 감자랑 여가지 있어서 정말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맛있었다. 쌤들 감사함미다❤❤ 밥을 먹고 흑팀과 백팀이 자리를 바꿔서 올라갔다. 이번에는 안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두번째 했던 자리가 더 쉽다고 그러셔서 함 올라가봤는데 초반에 멘붕이 왔다. 다리도 저렸다. 나는 떨어질 것 같은데 쌤은 옆에서 여유롭게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저기짚어 여기짚어 하시는데 힘들었다. 도착해서 보니 산이 다 보였다. 올라가니 내려갈 엄두가 안 났다. 그래도 사진 찍을때는 미이소오 하고 찍었다. 내려가는데 무서웠다. 밑에서 쌤이 답답하신지 허리펴 허리펴! 그러셨다. 저ㅓ저저저ㅓ저저도 그케 하고 싶어여!!! 라고 하고 싶었는데 무서워사 아무말도 못 한 건 아니지만 그냥 안 했다. 어뜨케 어뜨케 해서 한 15발자국? 정도 남았을때 현우오빠가 장채원 머시따! 라고 해줘서 좋았다. 땡큐우 내려와서 팔찌를 만들었다. 가연이가 생각나서 우정탬으로 두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내려와서 차를 타고 학사로 출발하기전에 에이드를 사주셔서 먹으러 카페로 갔다. 랜덤이었는데 나는 파인애플 에이드 였다. 처음 먹어보는거 였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다 마시고 쌤들과 인사를 나눴다. 쌤들이 다들 너무 재밌으셔서 좋았다. 진짜 웃기셨다. 다들 쌤들이랑 주먹 펀치도 했다. 기분이 좋았다. 어떤 쌤이 내년에는 키 얼마나 커서 올꺼야? 라고 물어보셔서 음... 160은 찍 올께여!! 하고 대답했다. 다시차에 타서 출발했다. 역시나 미스터트롯과 사링의콜센타♥♥♥ 이번에는 장민호 특집이 나왔다. 굿굿 채니언니가 좋아 할듯>< 근데 언제봐도 영웅이랑 동원이 짱이야♥♥♥♥♥ ㅠㅠㅠㅠㅠ 학사로 향할때는 잠이 훨씬 많이 왔다. 잤다. 학사에 도착해서 씻고 밥을 먹었다. 고기였다. 맛있었다. 밥을 먹고 설거지 줄을 섰을때 별똥이 오셨다. 반가웠다. 끄으으ㅡ으으으으으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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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니혜주아빠간지럼 ( 2020-09-26 00:57:53 (8주5일전)) 댓글쓰기
암벽등반도 하고 코로나 시국에 잘 지내고 있는 소식을 접하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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