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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세시절기
작성자 : 솜다리~
  수정 | 삭제
입력 : 2014-10-01 14:59:51 (7년이상전),  수정 : 2014-10-01 15:01:48 (7년이상전),  조회 : 309
10월(음력 9월)의 세시와 절기

절기

* 한로 (10월 8일)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의 절기. 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이다. 한로 즈음은 찬이슬이 맺힐 시기여서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에 추수를 끝내야 하므로 농촌은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위해 타작이 한창인 때이다. 한편 여름철의 꽃보다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 같은 여름새와 기러기 같은 겨울새가 교체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한로와 상강 무렵에 서민들은 추어탕을 즐겼다.


* 상강 (10월 23일)
음력 9월에 드는 24절기의 하나로서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절기.
상강은 한로와 입동 사이에 들며, 양력으로 10월 23일 무렵이 된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이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이때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중구일과 같이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 나들이를 하는 이유도 이런 계절적 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상강에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행하기도 했다. 특히 농사력으로는 이 시기에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이기에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한다.

옛이야기 – 스님과 추어탕 이야기 (한로 이야기)


세시

* 개천절 (10월 3일)
단군이 최초의 민족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경일. 3·1절, 광복절, 제헌절, 한글날과 함께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의 하나로 매년 10월 3일에 해당한다. 개천절은 민족사의 출발을 경축하는 기념일이라 할 수 있다.
개천절은 본래 한민족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와 관련이 있다. 단군신화에 의하면 천제 환인이 홍익인간하고자 하는 뜻에 따라 그 아들 환웅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신시를 건설하고, 환웅의 아들 단군이 조선을 건국하여 민족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개천(開天; 하늘이 열림)이라 함은 최초의 인간공동체인 신시를 열고 첫 국가 고조선을 건설한 사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를테면 민족의 탄생이나 민족사의 시작을 의미하는 말이다. 해방 후 국경일을 정할 때 그 이름을 단군의 건국을 기념한다는 의미의 ‘건국기념일(建國記念日)’로 하지 않고 개천절이라 한 것은 이 표현이 좀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개천절이 되면 가정과 관공서마다 국기를 게양한다.


* 한글날 (10월 9일)
훈민정음(訓民正音), 곧 오늘의 한글을 창제해서 세상에 펴낸 것을 기념하고, 우리 글자 한글의 우수성을 기리기 위한 국경일. 1926년에 음력 9월 29일로 지정된 ‘가갸날’이 그 시초이며 1928년 ‘한글날’로 개칭되었다. 광복 후 양력 10월 9일로 확정되었으며 2006년부터 국경일로 지정되었다. 또한 세종어제(世宗御製) 서문(序文)과 한글의 제작 원리가 담긴 『훈민정음(訓民正音)』은 국보 제7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것은 1997년 10월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등록되었다.


* 중양절 (음력 9월 9일, 양력 10월 2일)
음력 9월 9일을 가리키는 날로 날짜와 달의 숫자가 같은 중일(重日) 명절의 하나. 중일 명절은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같이 홀수 곧 양수(陽數)가 겹치는 날에만 해당하므로 이날들이 모두 중양(重陽)이지만 특히 9월 9일을 가리켜 중양이라고 하며 중구(重九)라고도 한다. 또 ‘귈’이라고 부르는 지방도 있다. 음력 삼월 삼짇날 강남에서 온 제비가 이때 다시 돌아간다고 한다. 가을 하늘 높이 떠나가는 철새를 보며 한해의 수확을 마무리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중양절은 중국에서는 한나라 이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당송(唐宋) 대에는 추석보다 더 큰 명절로 지켜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라 이래로 군신들의 연례 모임이 이날 행해졌으며, 특히 고려 때는 국가적인 향연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선 세종 때에는 중삼 곧 3월 3일과 중구를 명절로 공인하고 중구를 무척 중요하게 여겨 늙은 대신들을 위한 잔치인 기로연(耆老宴)을 추석에서 중구로 옮겼으며, 또 중양절에 특별히 과거시험을 실시하여 이날을 기리기도 하였다.

중양절에는 여러 가지 행사가 벌어지는데, 국가에서는 고려 이래로 임금이 참석하는 제사를 올렸고, 사가에서도 제사를 지내거나 성묘를 하였다. 또 양(陽)이 가득한 날이라고 하여 수유 주머니를 차고 높은 산에 올라가 국화주를 마시는 등고의 풍속이 있었고 국화를 감상하는 상국(賞菊), 장수(長壽)에 좋다는 국화주를 마시거나 혹은 술잔에 국화를 띄우는 범국(泛菊) 또는 황화범주(黃花泛酒), 시를 짓고 술을 나누는 시주(詩酒)의 행사를 가졌다. 서울 사람들은 이날 남산과 북악에 올라가 음식을 먹으면서 재미있게 놀았다고 하는데, 이것도 등고하는 풍습을 따른 것이다.

한편 중양절은 농촌이 한창 바빠지는 때이기도 하다. 남자들은 그해 논농사를 결산하는 추수를 하고, 여자들은 마늘을 심거나 고구마를 수확한다. 퇴비만들기, 논물 빼기, 논 피사리 등은 남녀 공동작업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목화도 따야 하고, 또 콩, 팥, 조, 수수, 무, 배추 같은 밭작물의 파종과 수확이 겹친다. 그러므로 농촌에서는 중양절이라고 하여 특별한 행사를 벌이기보다는 평상 때와 똑같이 보내는 곳이 더 많다. 그러나 양수가 겹친 길일(吉日)이므로 여유가 있는 계층에서는 이날을 즐겼다. 등고 풍속이 그러하고 국화잎을 따서 찹쌀가루와 반죽하여 국화전을 만들어 먹는 것도 그 예가 된다.
추석 때 햇곡식으로 제사를 올리지 못한 집안에서는 뒤늦게 조상에게 천신(薦新)을 한다. 떡을 하고 집안의 으뜸신인 성주신에게 밥을 올려 차례를 지내는 곳도 있다. 전남 고흥의 한 지역에서는 이때 시제(時祭)를 지내는데, 이를 ‘귈제’라고 한다.


중양절의 풍습
-국화전 : 가을에 피는 국화꽃으로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전을 부침
-단풍놀이 : 단풍이 든 산이나 계곡을 찾아가서 장만해 온 술과 음식을 들면서 놀이를 함
-시제 : 햇곡식으로 차례를 올리지 못했을 경우 다시 차례를 올림
-기로연 : 나이가 많은 어른들을 모셔 잔치를 베푸는 행사
-시회 : 여러 사람이 모여 시를 짓고 품평을 하는 일종의 백일장



중양절 이야기
옛날 중국 후한이라고 하는 나라에 장방이라는 사람이 살았어요. 장방에게는 앞날을 내다보는 신기한 능력이 있었어요. 마을 사람들은 궁금한 일이 있으면 앞다투어 장방을 찾아가 물어보곤 했지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장방이 이웃 마을에 사는 친구인 환경을 찾아갔어요.
“아니, 이 밤중에 자네가 어인 일인가?”
갑작스런 장방의 방문에 환경은 깜짝 놀랐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부는 친구인지라 반갑게 장방을 맞이했지요. 장방은 환하게 웃고 있는 환경에게 빠르게 말했어요,
“어젯밤에 내가 좋지 않은 기운을 느껴 이렇게 찾아왔네. 음력 9월 9일이 되면 이 마을에 안좋은 일이 생길 것이야.”
장방의 말에 환경은 깜짝 놀랐어요.
“아니, 안 좋은 일이라니?”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매우 끔찍한 일을 겪게 될 거야. 내 점괘에 나왔어. 내 점괘는 틀린 적이 없지 않은가.”
장방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어요.
환경은 무엇인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런 생각이 들자 환경은 등에서 찬 기운이 느껴지고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왔어요.
“자, 자네 말대로라면 나도 끔찍한 일을 당한다는 건가? 그렇다는 거야?”
환경이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다급하게 되물었어요.
“잠깐만 기다려보게. 내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볼 테니까.”
장방은 두 눈을 지긋이 감고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잠시 후 눈을 뜬 장방이 입을 열었어요.
“내 말을 잘 들은 다음 그대로 해야 하네. 그렇지 않으면 자네는 물론 가족들 모두 목숨을 잃고 말 거야.”
“알겠네. 내 무슨 말이든지 다 들을 테니 어서 화를 피할 방법을 알려주게나.”
환경은 장방의 두 손을 꼭 잡았어요.
“음력 9월 9일이 되면 집에 있지 말고 가족들을 데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게. 이때 산수유 꽃을 팔에 걸고 올라가도록 하고, 산 위에 올라가서 국화주를 마신 다음 해가 진 뒤에나 내려오게. 그러면 화를 면할 수 있을 거야.”
“그게 다인가?”
생각보다 방법이 너무나 간단한 것 같아 환경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장방은 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다시 한 번 강조했어요.
“다시 한 번 말하겠네. 산에 올라가서 해가 저문 뒤에 내려와야 하네. 그 전에 내려오면 안 되네.”
이 말을 남기고 장방은 홀연히 사라졌어요. 혼자 남은 환경은 고개를 갸우뚱거렸어요. 하지만 앞일을 잘 맞히기로 이름난 장방이 해 준 이야기니 허투루 흘려 버릴 수는 없었지요.
9월 9일이 되었어요. 환경은 가족들을 이끌고 산으로 올라갔어요. 산 위에서 국화주를 마시면서 하루를 보냈어요. 그리고 해가 저문 다음에야 산에서 내려왔어요.
집에 돌아온 환경과 가족들은 깜짝 놀랐어요. 집에서 기르고 있던 가축들이 모두 죽어 있는게 아니겠어요? 환경이 산으로 올라가지 않았더라면 아마 환경과 가족들도 가축들처럼 목숨을 잃었을 거예요.
이 때부터 음력 9월 9일이 되면 사람들은 산에 올라가서 국화주를 마시는 풍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러한 풍습을 ‘등고’라고 해요.


옛이야기 – 단군신화, 스님과 추어탕 이야기, 중양절 이야기
활동 – 태극기 그리기(개천절), 동시짓기(중양절)
음식 – 국화전, 국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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