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육아를 졸업하면 모두 대안학교를 가나요?
그건 아닙니다. 현재 하늘땅에서는 대안학교와 일반 초등 비율이 1:2 혹은 1:1.5 정도로 일반 초등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더 많은 거 같습니다.
- 일반 초등학교에 갈 경우 잘 적응하나요?
한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는 일반초등학교 간 아이 7명 중 4명이 1학년 반장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물론 특수한 하나의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공동육아를 졸업한 아이들은 아이들의 중심이 될 줄 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은 내성적이거나 외향적인 본성과 상관없이 밝고, 아이들과 스스럼없이 교감하고, 주도적으로 어울릴 수 있습니다. 배운 게 아니라 늘 그렇게 공동육아에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고 소통하고 교감했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당연한 일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이 유아교육에서 초등교육으로 넘어가면 혼란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내재된 힘을 기를 수 있는 곳이 공동육아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그릇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 학습에서 너무 뒤쳐지진 않나요?
뒤쳐집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요. 어렸을 때부터 학습(한글, 수, 영어 등)을 한 아이들과 처음부터 같을 순 없습니다.
공동육아에서도 7세가 되면 학교갈 준비를 합니다. 정답을 가르쳐주는 식의 교육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자연스럽게 놀이를 통해 수와 한글을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게 되죠~ 개인의 차가 있긴 하지만 한글을 일찍 뗀 아이들을 부러워한 나머지 대부분 아이들도 부모나 선생님의 가르침 없이 스스로 한글을 깨우친다고 합니다.
어쨌든 초등학교 초반에는 6개월 정도 아이들이 힘들어할 수 있겠지만 학교가기 전 대부분 배우지 않은 학습인지라 수업시간에 집중력만큼은 최고로 좋다고 합니다. 천둥벌거숭이처럼 뛰놀던 아이들도 학교에서만큼은 그냥 초등학생이 되는 거죠. 그리고 자연을 벗삼아 공동육아했던 아이들은 잠재력이 상당합니다. 언제 폭발할지 몰라요~~
대한민국에서 초등학교는 8살에 보냅니다. 8살부터 소화할 수 있는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있어서 초등학교 1학년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천천히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시간에 기대어 조금의 여유를 갖고 기다려보세요. 그 아이의 보폭대로 발 맞추어 준다면, 아이도 어른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