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644
Total : 999,521
6월 통합교육 교사공부 모임 <장애학 함께 읽기> 2주차
작성자 : 가랑비
  수정 | 삭제
입력 : 2014-07-02 16:04:01 (7년이상전),  조회 : 378

이번 시간에는 장애학 함께 읽기 중 3장, 사회적 장애이론의 기본적 이해와 4장 장애이론 내의 비판과 논쟁,
마지막으로 주류 특수교육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통합교육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먼저 세 주제별로 발제를 듣고, 이에 대하여 교사들끼리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3장 사회적 장애이론에서는 '손상'과 '장애'의 관계는 과연 필연적인 것인지,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장애가
어떤 맥락에 있으며 왜 그런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른 문화권에서
장애가 어떻게 나타나고 다뤄지는가를 살피면서, 장애라는 개념이 각 문화권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손상과 장애는
필연적이지 않고, 개인적이든 집단적이든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장애이론은 사회의 생산양식과 핵심적인 가치를 중심에 놓고 이러한 가치가 어떻게 장애를 바라보게 만드는지를
이야기하는 이론입니다. 사회의 생산양식을 놓고 보자면, 자본주의 이전의 사회에서는 노동 주체 나름대로의 작업 방식과
속도, 노동시간이 유연하게 보장되었고 생산량은 노동의 결과로써 나중에 나타났습니다.
반면, 근대적인 노동환경에서는 노동속도는 기계의 속도에 맞춰지게 되고 노동 시간이나 휴식 시간 등이 강제로 정해지며
생산량 또한 목표치로 미리 결정됩니다. 거기에 분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노동주체는 전체 생산과정에 모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극히 일부에 분절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이렇게 노동환경이 변화하면서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이
나타나게 되고, 일을 할 수 있는 몸을 선별하기 위해서 일을 할 수 없는 몸을 규정하면서 오늘날의 '장애' 개념이 형성
된다고 설명합니다.




두 번째로 사회의 핵심적인 가치를 놓고 이야기하자면, 장애와 관련한 현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핵심 이데올로기와
주변 이데올로기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전자는 개인주의고 후자는 정상성에 기초한 의료화를 이야기 합니다.
자본주의에서 정상성이라고 상정하는 것은 임노동 체계와 깊은 연관이 있고, 의료적인 시선은 장애란 기준에 미달하는
손상된 상품이며 이를 수선하고 복원, 복구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러한 의료적 접근은 의료 전문가에 의해
좌우되며 삶의 영역 전반에 있어서 억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주의적 이데올로기에서 기반한 개념으로는 자립과 의존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특수교육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적 목표 중의 하나가 자립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자립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자립을 거론할 때 흔히 의존이라는
개념도 함께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존이 혼자서 무언가 할 수 없고 자신의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 타인에게
의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이와 대립되는 자립이란 다른 누구로부터 어떤 도움도 필요하지 않은 상태를 이야기 하는
것인지, 과연 자립과 의존을 이분법적인 대상으로 바라 보는게 맞는지, 진정한 자립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던져줍니다.

인간은 상호의존적이고 그 자체로 자립적인 존재이며 또 동시에 항상 의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중립적 개념의 의존은 돈을 주고 사고파는 서비스로 대체되고 의존은 부정적인 의미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에게 있어서 물질적, 정신적, 정서적인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모든 행위가 노동으로 인정받는 사회에서도
장애란 특별히 의존적인 개념일까요? 우리가 바라보는 자립의 개념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조절하고 결정할 수 있는 상태와
조건'으로 본다면 자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가로 문제의 초점이 옮겨질 수 있습니다.

장애를 만들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의견은 굉장히 이상적이지만, 우리가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을 아주 조금씩만
다르게 가져간다면 현재 장애를 낙인으로 여각하는 사회와는 아주 달라질 수 있으리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차별은 외부에서의 낙인이지만 차이를 인정하기는 개인 스스로가 인식하는 것이며, 자신과 타인의 다른 점을 느끼는 것이
어려운 친구들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장애는 위상의 차이라고 보고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규정하는 것이 너무 많다,
언어의 벽으로 틀을 만드는 것이 아니냐, 고착화된 점이 많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 언어에는 장애 명칭이 포함되며
이러한 명칭이 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데 많은 교사가 동의하였습니다.





4장 장애이론 내의 비판과 논쟁에서는 장애학의 내용을 좀 더 고찰하기 위해 사회적 장애모형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이론적 경향 간의 문제제기와 비판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비판과 논쟁의 키워드는 손상, 차이, 문화였습니다.
손상과 장애의 관계를 보는데 있어서는 손상과 장애를 분리할 것이냐, 손상과 장애를 인과 또는 연쇄관계로 볼 것이냐
하는 시선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회적 장애 모형의 입장은 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 손상의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이러한
종류의 활동 제한이 장애는 아니며, 손상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사회 활동을 주류적 참여로부터 배제시키는 사회조직에
의한 활동 제한이 곧 장애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차이에 대해서는 장애인 내부에서의 공통성과 차이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장애인 집단 내에서의
개별적인 경험의 차이냐, 공통적인 경험과 실재가 먼저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회적 장애모형은 개별적 경험 차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범주로 장애를 개념화하다보면 결국 사람들 한 명 한명이 그 누구와도 동질적으로 묶일 수 없는
개별적인 사람들로 분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차이를 인정하는 것과 장애라는 집단적 정체성을 인정하고
이에 기초하여 투쟁하는 것은 서로 대립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애나 장애차별주의의 형성에 대한 문화적인 문제를 살펴보면, 사회적 구성주의에서는 장애의 근원이
자본주의의 생산관계 내에 있다고 보는 역사유물론자들이 관점은 잘못된 근대주의적 사고이며, 손상과 장애는 문화적인
개념 및 관습들을 매개로하여 매개과정의 결과로서 구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모형론자들은
장애차별주의의 형성에 있어 문화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힘들을 인정하지만 여기에 최우선의 결정적인 중요성을 부여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 봅니다.
그렇기에 '왜'라는 차원의 설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적인 차원의 고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두 입장은 문화와 경제에 대해 서로 배제한다기보다는 강조점이 다른 것뿐이기에 절충안을 찾아야하지만,
이러한 두 입장은 사회 전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세게관 자체의 대립을 반영하고 있고,
또 차이라는 차원을 넘어, 문제의 소재지가 어딘가라는 차원에서의 대립과 논쟁이기에 절충안을 찾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류 특수교육계에서 이야기하는 통합교육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통합교육은 현재 특수교육 서비스의 큰 흐름으로 이전에는 필요성, 실시 여부에 대한 고민을 했다면 현재는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나 통합해야하는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통합교육을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누구도 분리되지 않고 모두가 포함되어 각자 역할을 가지고 참여하며, 서로 의존하며
지원해주며 더불어 잘 사는 공동체적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에 통합교육을 대신할 새로운 용어를 제시한다면 ‘공동체교육’이 가장 적합하며 특수교육과 일반교육을 따로 분리시켜 생각하기보다는 둘 모두 포함된 하나의
‘교육’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합교육을 하는 목적은 장애인을 개인차의 유형과 정도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사회의 주류에 완전히 포함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있으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학습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수용, 교육의 평등성과 수월성을
보장, 구성원의 조화 극대화라는 가치를 목표로 합니다.

교육에 대한 철학과 관점의 변화에 따라 특수교육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분리교육에서 주류화 교육으로,
그 뒤 포함식 통합교육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장애를 개인의 결함으로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개인과 환경 및 둘의 상호작용이 어떤지까지 고려하는 다원적 접근을 강조합니다.

현재 통합교육에 관한 논쟁은 통합교육의 실시 여부에 관한 것이 아니라, 효과성과 효율성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완전포함식 모델과 점진적 특수교육서비스의 연속인 모움식 통합교육모델간의 논쟁이 있습니다.
통합교육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구성원의 인식 및 태도가 변화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장애를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장애인을 접하는 기회가 다양하게 있어야 하며,
궁극적으로 올바른 철학을 바탕으로 한 사회 대통합이라는 정책이 실현하여 공동체적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통합교육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체계가 확립되어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와 더불어
학교의 조직을 다양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수교육 대상자가 배치된 학급의 인원수를 하향 조정하기, 1학급 2교사
제도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단평가는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학습과 교수에 통합적으로 연계되어
관찰, 면담, 질문지, 체크리스트,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여야 합니다.
또한 학생의 다양한 교육적 요구를 수용 가능하도록 교육과정 조정 및 수정하는 노력과 함께 효과적인 교수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습의 특정한 장벽을 수용할 수 있는 전략과 함께, 교육환경, 내용, 방법, 평가 등 전반적인 내용에
걸쳐 교육과정을 수정하거나 대안적인 교육과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교 내의 교사 및 전문가, 부모가 중심이 되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고 학생들끼리 협동하고 협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이번주차 공부모임을 하면서 '장애'의 개념이 과연 무엇인가, '통합교육'을 하면서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산어린이학교에서 통합교육을 하는 교사로서 가장 처음으로 마음에 새길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 통합교육 회의를 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와는 또 다른
'교사로서 고민되는 지점'에 대해 서로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장애학 함께 읽기 5,6장과 부모상담에 대한 자료를 읽고 함께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이름


비밀번호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96
주말을 지나고 와서.... 소금인형 2022-05-30 130
95
인생은 애니메이션처럼~~ 소금인형 2021-07-07 315
94
연결되고 싶어요~~연결된다는 것은.....?~~^^ 소금인형 2021-06-16 241
93
존중하는 것, 존중받는 것.... 소금인형 2021-06-02 228
92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늘날 영화 한편 어떠세요?~~^^ [5] 소금인형 2021-05-27 296
91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3] 소금인형 2021-05-12 256
90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지역사회 응원하기 소금인형 2021-04-15 237
89
공지)장애자녀의 평생설계 관련 부모교육 소금인형 2021-04-08 268
88
아이들의 성장을 보면서..... 소금인형 2021-04-07 232
87
민준아 사랑해~~!!! [3] 소금인형 2021-03-31 283
86
독특해도 괜찮아 [4] 소금인형 2021-03-24 312
85
영화홍보합니다. [2] 소금인형 2021-03-17 297
84
이건 통합이 아닐까?~ 소금인형 2021-03-17 269
83
안녕하세요? 2021년 통합교사를 맡게된 소금인형입니다. [4] 소금인형 2021-03-10 292
82
2019년 장애여성공감 극단 춤추는허리 공연 '빛나는' 안내 로다 2019-11-11 335
81
2019년 11월 전체부모대상 장애통합교육 안내 가랑비♡ 2019-10-24 367
80
2019년 한걸음 학교 신입생을 수시 모집합니다. 아카시아. 2019-03-11 407
79
<어른이 되면> 영화 정식 개봉 안내! 로다 2018-12-18 456
78
함께 가보실래요? <사회적경제 장애인 일자리의 내일> 로다 2018-12-17 526
77
장애인식개선교육연극 <옥상 위를 부탁해> 후기 [1] 로다 2018-09-20 458
1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