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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장애 인식관련 수업 나눔
작성자 : 가랑비♡
  수정 | 삭제
입력 : 2015-05-07 13:39:17 (7년이상전),  수정 : 2015-05-07 13:41:20 (7년이상전),  조회 : 347
4월 장애인식 개선의 달을 맞이하여 학교에서는 4월 20일부터 2주간을 장애 인식 교육관련 주간으로 잡고,
장애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되돌아보며 우리는 장애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4월 20일 초중등이 함께 모이는 너나들이 시간에 다함께 지식채널-e에서 방송한 '여섯 개의 점’이라는
영상을 보고, 세상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인 ‘점자’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12개의 점으로 이루어져서 복잡했던 ‘밤 문자’를 개선하여 6개의 점으로 점자를 고안한 ‘루이 브라유’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점자나 수화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음을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장애인의 날을 통해서
우리가 무신경하게 넘길 수도 있는 ‘장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관심을 갖자는 이야기와 함께, 달님께서
장애인의 날을 UN에서 만들게 된 계기와 현재 주변에 있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4월20일~24일)에는 각 반별로 ‘나는 장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라는 주제로 장애 인식에 관한
수업을 하였습니다. 초등 1,2,3학년은 ‘장애’를 다름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활동 위주의 수업을 하였고,
초등 통합반은 학교 외에도 다양한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지식과 이해를 넓혀가고 있는 단계이기에 ‘장애’라는 용어와
개념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알아보고 스스로 이를 돌아보면서 그 속에서 공동체적인 가치를 찾아갈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을 나누는 수업을 하였습니다.
중등에서는 특별하게 장애인식 개선 수업을 잡아서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주제토론 시간에 ‘다름’을 다루는 다양한 미디어매체를 접하고 이에 대해 생각을 나누는 수업을 하였습니다.


1학년은 나너우리 시간에 ‘하늘이네 커다란 식탁’을 함께 읽고 갑작스러운 사고로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는데
어려움이 생긴 아이 ‘하늘’이가 세상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었는지, 하늘이의 가족들은 하늘이의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 동화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을 서로 공유하고, 몸을 움직이거나 음성으로 말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의사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학년은 4월 한 달간 나너우리 시간을 활용하여 다양한 의사소통방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몸짓과 얼굴 표정으로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간단한 수화로 인사하기, 지화로 자신의 이름을 표현하기 등의 활동을 통해서 언어
외에도 몸짓, 표정, 손으로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보았습니다.

3학년은 말과 글 시간을 활용하여 ‘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를 읽고 나서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내가 다른 점-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찾아보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같은 학년의 친구들에게 그 친구가
잘하는 점을 쪽지에 적어서 전달하였고, 쪽지를 다 받은 다음에는 다른 사람과 내가 다른 점에 대해서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다들 각자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잘 못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고 해서 놀리거나
차별하지 않아야 한다는 약속을 하고 수업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통합반은 반별로 ‘장애’하면 떠오르는 생각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하는 활동, 역사채널-e에서 방송한
‘세상에 버릴 사람은 아무도 없다.’를 보고 난 다음 조선시대에 장애인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했는지를 알아보는 활동,
‘누구나 도움이 필요해요.’라는 책을 참고하여 우리는 장애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해보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사회는 장애를 어떻게 생각하고, 장애인을 어떻게 대하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기도 하였습니다. 반별로 생활교사가 수업을 하였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이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 통합반은 28일 화요일 2,3교시에 떠오른 생각이나 궁금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주 반끼리
이야기했던 주제들 가운데 조금 더 깊이 이야기 나눠야하는 점이나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점을 몇 가지 선정하여
두 모둠으로 나뉘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포도나무와 사이다가 오셔서 더욱 이야기를 풍성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눈 주제들은 ‘장애란 무엇일까?’,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장애의 종류’,
‘장애는 왜 생길까?’, ‘ 우리는 왜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까?’,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인해
불편하거나 힘들었던 경험.’입니다.


아이들이 ‘장애’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많이 떠올렸던 것은 ‘감각장애’와 ‘불편함’ 이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청각장애, 시각장애, 지체장애 등을 떠올리면서 이러한 장애가 있으면 불편할 것이다,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또한 장애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올리는 단어들이 ‘무서움’, ‘힘들다.’, ‘불편함’,
‘어려움’, ‘불쌍함’등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경우가 많았으며, 대부분의 아이들이 장애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고 있다기보다는 현재 살아가는 주변의 모습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배려를 하고 상대방의 어려움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점은 장애와 비장애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느냐 하는 지점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장애냐 비장애냐의 구분은 사회적·시대적 상황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의 구분을
꼭 지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현재 사회에서는 이런 점을 장애라고 여기기도 하지만 그런 구분이
완전히 옳은 것은 아니며 어떤 점을 장애로 봐야하는지는 나라마다, 사회마다 각기 다르다는 이야기와 함께,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자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들과의 회의록을
첨부하오니 모쪼록 시간을 내주셔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긴 맥락에서 여러 이야기가 함께 나왔습니다.


통합반의 장애 인식 개선 수업을 준비하면서 교사들은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통합회의시간에는 어떤 식으로
이 수업을 가져가야 하는지 방향성부터 시작하여 아이들과 함께 볼 자료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단지 통합교사만이 이러한 수업을 준비하고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모든 교사들이 힘을 합쳐 수업을 만들어갔습니다.
회의를 하면서도 통합교육과 ‘장애’라는 개념에 대해서 조금씩 다른 서로의 관점을 알아가고 또 이를 나누면서
아이들에게 함께 이야기 나눠야할 내용을 좁혀나갈 수 있었습니다.


완전통합교육 환경에서 처음으로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인식 개선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게 되어서
수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면서도 어떤 식으로 풀어나가면 좋을까 막막한 심정이었습니다.
아이들과는 어떤 수준에서 이야기를 나눠야할까 많은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무사히 수업을 마무리한 지금도 여전히 고민은 남아있습니다. 교사들간 나누었던 이야기 중 장애 인식에 관한 수업을
단지 일회성으로 그칠만한 이야기가 아니며 연간계획을 세울 때부터 함께 고민하고 계획을 잡아갈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1년에 한 번 이야기를 나눈 정도가 적절할지, 2학기에도 이런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더불어 장애 전반에 대한 인식에서 더 나아가 보다 전문적이고 세세한 정보를 원하는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아이들 중에서는 장애에 대해 더욱 민감성을 가지고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과제로 남기며 이번 학기 장애 인식에 관한 수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가진 정보나 제 생각을 어느 선까지 전달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식으로 전달해야할지
고민하면서, 앞으로의 통합교육 계획을 생각할 수도 있었고 저의 교육적인 관점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자료 제공과 더불어 수업의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 포도나무와,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시간을 내주신
사이다! 함께 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또 모두 함께 수업을 고민하고 만들어간 교사회, 특히 옆 자리에서 함께 끙끙대며 자료를 찾았던 로다가 있어서
무사히 수업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고맙고 우리 다음 수업도 잘 이끌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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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식이 ( 2015-05-08 12:23:00 (7년이상전)) 댓글쓰기
"통합교사만이 이러한 수업을 준비하고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의 모든 교사들이 힘을 합쳐 수업을 만들어갔습니다." => 감사합니다.
"무사히 수업을 마무리한 지금도 여전히 고민은 남아있습니다." =>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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