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제 대안초·중등 산학교

벌써 상반기의 마지막 주가 되었네요. 이번주를 끝으로 1,2학기 교육활동을 마무리하고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3월에 코로나로 인해 전교생과 교사가 번갈아가며 자가격리를 한 것이 엊그제같은데, 시간이 빠르긴 합니다.
지난 7월 8일, 산학교가 대안교육기관으로 등록이 승인되었습니다. 등록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하여 올립니다.
금번 등록은 올해 1월 13일부터 시행된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약칭 대안교육기관법)’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이 법률에 근거하여 법적인 지위가 애매했던 비인가 대안학교들이 등록을 통해 법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안교육기관으로 등록을 했다는 것은, 산학교가 존재의 법적 기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교육기관임을 인정받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교육과 같이 학력 인정이 되는 것은 아니며, 대안교육기관에 재학하는 중에는 ‘취학 의무 유예’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됩니다. 현재도 사실상 산학교에 다니는 모든 학생이 취학 의무 유예 상태이지만, 이것이 법적으로 좀 더 명확해지는 것입니다.
교육기관으로 인정을 받기에 수업료 등에 부가세를 받지 않게 됩니다. 등록을 통해 이 문제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법률안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안교육기관의 운영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수립, 시행하여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이나 지자체(경기도)에서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긴 것입니다. 앞으로 지켜보며 꾸준히 목소리를 내야겠지만, 지금보다는 좀 더 확대된 지원을 기대하게 됩니다.
산학교는 대한민국 최초의 초등 비인가 대안학교로서, 지난 22년간 자발적으로 제도권 밖에서 대안교육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등록이 되었다고 해서 그 뜻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사회적으로 좀 더 안전하고 유리한 위치에서 우리의 교육을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았으면 합니다.

이번 주(7/11~15) 일정입니다.
- 7/11(월) : 9학년들이 등교를 재개했습니다. 지난 주에도 학교에 나와서 여러 활동을 하기는 했는데 이번 주는 전체 평가를 함께 하고 워크샵에 참여합니다.
- 7/11(월) : 오후 자치활동 시간에 동아리발표회가 있습니다. 동아리들이 각자 상반기동안 한 자기들의 활동을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 7/12(화) : 제 2회 벼룩시장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참가팀 수 부족으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반별로 각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 7/12(화) : 산회의 시간에 반별로 회의 평가를 한 것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7/13(수) : 789학년이 2박 3일로 평가 워크샵을 갑니다. 을왕리로 갈 예정이며 오후에 등교해서 짐을 챙겨 가고 금요일 귀가 후 바로 방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7/13(수) : 저녁 8시에 운영위가 있습니다.
- 7/14(목) : 저녁 8시에 56학년 상반기 수업발표회가 있습니다.
- 7/15(금) : 상반기 수업이 종료되고, 반별로 마무리의 시간을 갖습니다.
- 7/16~17(토~일) : 오랜만의 산학교 가족들살이가 원산도 하늘아래펜션에서 1박 2일로 있습니다. 식구들끼리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수고해주시는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