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가 좀 늦었습니다,
1,2,3학년 부모 성간담회를 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 6월 1일 저녁 8시 장소는 학교입니다.
몇 달 전에 ‘콜미 바이 유어 네임’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쿼어영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첫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17살 엘리오가 첫사랑에 이끌리는 불안한 모습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만든 영화라 보는내내 설레기도 하고 찡하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했던 영화입니다. 사랑이야기라 좋았지만 더 좋았던 건 엘리오를 바라보는 부모의 따뜻한 시선이었습니다. 엘리오가 사랑하는 상대가 누구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엘리오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지지해 주는 부모를 보면서 저는 나도 저런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별로 가슴 아파하는 엘리오에게 아버지는 “너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한 거야. 그리고 지금 느끼는 그 슬픔도 기쁨처럼 오래 간직하고 바라보면 좋겠구나”라며 이야기할 때 아 엘리오는 성을 너머 사랑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기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이번 성간담회는 아이들의 성에 대해 궁금증, 고민과 경험을 나누는 간담회 형식의 시간을 갖고 좀 넓고 크게는 성적 주체로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갖게 될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해 부모 입장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함께 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갖고자 합니다.
지난 주 제천간디에 잠깐 다녀왔는데 간디 아이들도 한창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토론을 준비하고 일정을 잡고 있었습니다. 좀 먼 이야기같지만 함께 그림을 그려보듯 만나서 이야기해도 좋을 듯 합니다. 물론 강사분이(탁틴내일 추국화소장님) 오셔서 강의를 해 주시겠지만 간담회 형식으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이면 좋겠습니다.
참, 여담으로 이번 주 토요일 오후 6시 학교에서 영화보는 동아리에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함께 봅니다. 간담회도 하고 영화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는 자리에 함께 해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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