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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6일 주방아마일지
작성자 : 완두콩
  수정 | 삭제
입력 : 2015-07-16 18:20:45 (7년이상전),  수정 : 2015-07-16 18:26:52 (7년이상전),  조회 : 549
아...일지를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독촉문자 몇번 받아주시고 쓰기 시작합니다.

우선 몇월에 했는지부터 살피면서 핸드폰 달력을 보니 다행이도 "주방아마"라고 스케줄링 해놨네요.

으흐흐.. 이런 빠진 나무방 아마 같으니라고...그래도 일단 일단계 성공!

이제....그날 뭐했지? 지니가 전날 주는 레시피랑 뭐 이런거 적힌 종이는 분실한지 이미 오래~~

완두콩의 머릿속 지우개가 지나간지도 오래~~

터전 사이트 식단 보는 곳에 들어가서 5월 6일 보니 흑미밥, 곰국, 소시지야채볶음, 세발나물 사과무침이라네요.

아...하...이제 좀 생각나는군요. 이단계 성공.

핸폰을 뒤져보니 부실하게 찍은 사진 네장...

당근은 어떻게 인증샷이랑 일층 애들까지 사진을 찍었을까 대다나다! 게다가 낮밥 전후로 글을 두개나 쓰다니..(누구냐 넌!)

그치만 아쉬운데로 사진/메뉴/날짜 정보의 구색이 갖추어져 있으니 그날의 기억을 되살리며...



이번이 주방아마가 두번짼가 그래요. 처음이 아니었지만 다시금 느끼는 것은 힘들다...

5월초에 긴 연휴가 지나고 첫날이었던 것 같아요. 지니가 미리 전달해준 레시피를 전날 쭈욱 훑어본 후 등원합니다.

가면 쌀 씻어서 불려놓았다가 해야 하는데 저는 밥물을 맞출 줄 몰라요. 항상 밥컵이랑 밥통에 밥을 해와서리.

게다가 양도 너무 많아서 더더욱 맞추기 힘들고...

전날 여름한테 물만 좀 맞춰주고 가면 안되냐고 했는데 농담으로 알았는지 그냥 홀딱 출근 해버린 남편. ㅜㅜ

첫번째 주방아마 할 때는 단미가 물을 맞춰줬어요. 으흐흐....

이번에도 집 짓고 먹이가 걸리길 기다리는 거미모냥 아마들을 기다리다가 "착한" 삐삐가 걸려듭니다. ㅎㅎㅎ

다행이 삐삐가 물을 잘 맞춰줘서 맛있는 밥 지을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삐삐~

저번 주방아마 할때 깨달은건데, 워낙 재료 손질할게 많고 양이 많다보니 국 끓이거나 할 때도 시간이 엄청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내 기억이 맞다면) 얼어있는 곰국을 먼저 솥에 넣고 데워주기 시작합니다.

곰국에 넣을 파도 송송 썰고...

그 다음은 소시지야채볶음,

훔...이거 한 6-7년 전 신혼 때 한번 해 봤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뭐 야채넣고 케찹넣고 대충 볶아 줍니다.

저는 그때그때 맛을 상상하면서 느낌으로 요리하는지라 정확하게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세발나물과 사과무침이라...독특한 요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발나물을 시금치처럼 살짝 데쳐서 넣을라고 했는데

아까 아침에 삐삐가 그냥 날로 먹어도 되는 거라면서...

그래서 샐러드 같은 거구나라고 생각하고 초고추장 양념을 새콤달콤하게 양념해 놓고 사과채 썰어서 같이 살살 무쳐줬어요.

오오~~ 이 반찬 맛있네요. 고추장이 들어가서 애들이 먹을까 했는데 잘 먹습디다.

이제 대충 요리가 되었으니 배식해야죠. 이것도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각 방별로 양조절해서

담아주는 것도 어렵고요. 여자저차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이건 했고요.

애들이 잘 먹어줘야 할텐데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아이들이 아주 잘 먹어줍니다. 선생님들이 그러는데 애들대부분이

곰국을 좋아한다더라구요. 난 도연이만 좋아하는건줄 알았는데.. ㅎㅎㅎ

곰국도 리필해서 더 먹는애들도 있고 맛있게 냠냠 잘 먹어주는 아이들 너무 이뻐요.

오후 간식은 떡볶이였는데 아이들이 잘 먹게끔 마스코바도를 넣고 달달하게 해서 줬어요.

뭐 이것도 정확한 레시피는 생각 안나네요. 멸치육수 넣고 야채넣고 했나....암튼 이것도 매울까봐 걱정했는데

맛있다면서 엄청 잘 먹는거 있죠. 기분이 엄청 좋았던 순간이었습니다.

요리는 어찌어찌 하는데 역시나 어려운 것은 설겆이...

세척기에 쓸 수 있는 그릇도 한정되어 있고 어떻게 써야하는건지도 알아보기 귀찮아서 그냥 수작업으로다가...

하아...힘들다....

그래도 별것 아닌 음식에도 엄지척 해주는 아이들 덕에 보람된 하루였다죠.

당근아마일지 댓글에 여름이 주방 아마 한번 해보고 싶다고 썼던거 같은데

이거 스케줄 짜는 아마는 꼭 넣어주시길 바라며....마지막으로 정신없는 와중에 찍은 사진 몇장 투척합니다.

그나마 일층은 정신없어 찍지도 못했네요. 언젠가는 인증샷을 남기는 주방아마를 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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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 2015-07-16 19:21:0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시성비 (시간 대비 성과) 요리는 완두가 이 마을에서 탑인듯.
비행기 ( 2015-07-17 08:26:1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여름 주방아마 원츄.
면봉도 한번 하셔야죠.
하수오 ( 2015-07-21 16:52:1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완두콩~ 수고 많았어요.
주방아마, 오가피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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