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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 생일 축하한다.
작성자 : 단이엄마
  수정 | 삭제
입력 : 2008-12-11 06:04:40 (7년이상전),  조회 : 532
단아!!!!!!!!!
세상이 고요하게 잠든 어느 추운 겨울밤
밤새도록 곱디고운 눈송이들이 날리던 7년전 그날밤

새로운 아침이 찾아들자 세상이 그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적이 있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하얗게 눈덮인 세상이 참으로 아름답더구나

그러나 그 날 아침이 엄마에게 그토록 아름다웠던건
눈덮인 세상보다도
엄마곁에 누워 있는 한 아이때문이었단다.
바로 단이 너 때문에
엄마아빠는 한없는 기쁨으로
아름다운 세상과 마주할 수 있었단다.

엄마아빠를 비롯한 이세상과 처음 만난 그 날의 너는
한낮에 함빡 핀 다알리아처럼 예뻤지. 그래 참 예뻤다.
쌔근쌔근 잠든 너의 평온한 모습을 보면서
너의 귓가에 엄마는 속삭였더랬지.
"딸아 만나서 반가워. 엄마한테 와줘서 정말 고맙구나"
라고 말이야.

"고맙다"
이 말은 엄마가 단이 너와 살면서 너에게 제일 많이 쓰는 단어같다.

힘든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줘서 고맙고
일어나자마자 아침밥 먹는거 정말 힘든데 잘 먹어줘서 고맙고
새로운 학교생활에 힘이 들만도 한데 늘 재밌게 지내줘서 고맙고
단이가 엄마에게 라는 제목으로 네 마음이 담긴 그림을 그려줘서 고맙고
할머니 엄마아빠 유담이 친구들 언니오빠들 선생님들 모두 소중하게 생각해줘서 고맙고
엄마가 무심코 어디 아프다하면 "엄마 빨리 나아"라고 말해줘서 고맙고
가족을 위해 맛난 계란찜을 해줘서 고맙고
엄마 산집 청소할 때 도와줘서 고맙고
무슨 일이든 배우기를 즐겨서 고맙고

아~~~ 단아!!!!!!!!!
엄마아빠는 단이가 정말 고맙고, 정말 사랑스럽고, 정말 자랑스럽단다.
오늘 학교에서 생일 잔치 미리 재미있게 하고 또하나의 행복한 추억을 쌓길 바래.

엄마아빠는 앞니 빠진 단이가 요즘 더욱 사랑스럽다.
사랑해 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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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엄마 ( 2008-12-11 11:08:48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단아...생일 축하해. 사진 참 이쁘게~ 잘 나왔네.
떠나자 ( 2008-12-11 11:13:5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단이는 흰눈이 펄펄내리던 날 태어난 겨울아이구나. 생일 정말 축하해. 단이는 방과 후에 토끼처럼 요리저리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이 정말 예쁘단다.
꼬박 ( 2008-12-11 12:51:3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단아, 우리와 함께 지내서 참 고마워~ 이름도 얼굴도 맘도 곱고 예쁜 단아~
꽁돌 ( 2008-12-11 15:57:42 (7년이상전)) 댓글쓰기
꼬박 말씀대로 이름만큼 곱고 단아한 우리 "곱단이"...가슴벅찬 사랑으로 충만하다 못해 넘쳐흐르는 엄마의 마음이 느껴지는 구나....아직은 1학년, 좋~~~은 때다. 생일 추카...^^
둥굴레^^ ( 2008-12-11 19:45:51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단아...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뭉클하네~ 단이의 고운 마음이 친구들에게도 흘러가는구나 싶다^^ 예쁜 단아 생일축해!!
bys6701채송화 ( 2008-12-11 21:45:21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단이 생일이 내일 모레라면서. 축하해. 밥 많이 먹고 건강해라. 키도 얼른 쑤우욱 크고.
그루갈이 ( 2008-12-12 11:29:41 (7년이상전)) 댓글쓰기
눈송이 날리는 겨울에 단아하고 단단한 박달나무가 할 일은 겨울을 즐기며 봄을 만드는 일이고 사철 박달나무는 늘 당당하다! 올해도 건강하게 지내길 바란다.
자두_ ( 2008-12-15 09:24:03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하얀눈이 내리던 겨울밤 태어난 단
단아.. 이름을 부르니 메아리쳐 울려퍼지는 듯 하구나
쾌할하고 이쁜 단이와 같이 있어서 참 좋단다.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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