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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륭이 생일축하편지
작성자 : 빨간콩
  수정 | 삭제
입력 : 2009-03-05 09:29:01 (7년이상전),  수정 : 2009-03-05 09:32:17 (7년이상전),  조회 : 715
엄마 아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사랑하는 채륭이에게

이제 초등학생의 마지막 생일잔치구나!! 어린이의 마지막 1년을 맘껏 즐겨라!!

채륭이는 1997년 3월 17일(음력으로 2월 9일 즉 엄마의 생일날이지)
새벽6시30분에 태어났어 출산예정일이 늦었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촉진제라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했지만
엄마는 너가 엄마와 아빠를 만나러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렸지,
억지로 나오라고 하고 싶지 않아서, 니가 나오고 싶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렸어
음 결국 예정일 보름이나 지나서 이쁜 너를 만났어

1살 때 엄마가 한눈파는 사이 니가 우유병 삶은 통을 엎어서 다리에 화상을 입었지
얼마나 놀랬는지 다행이 기저귀를 차고 있었고 바로 찬물에 널 담궈서 아무런 흔적이 지금은 없어

2살 때 돌잔치를 앞두고 열감기가 나서 처음으로 경기를 했어
난 그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지, 다행이 우린 가까운 종합병원에 가서
바로 회복했고 너는 그 이후로는 경기는 다시하지 않았어

3살땐 문산 외할머니네서 지낼때 너가 없어진거야 하늘이 노래지는 것을 그땐 처음 느꼈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대문으로 나간 흔적도 없이 너가 없으니,
아무리 불러도 없고 혹시 재래식 화장실에 빠졌나 조마조마하며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그곳에도 너는 없었어,
다리가 후들거려서 화장실 문을 잡고는 닫는 순간
너가 문 뒤에서 나를 보고 있는거야! 머리가 하애지더라
넌 그땐 약간 겁먹은 듯한 표정이면서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었어
얼마나 놀랬는데 널 안고 냄새나는 화장실 뒤엔 왜 있었냐고 했지만 별 답이 없더라
잠깐 숨은 것이 온 집안이 난리날 일인지 몰랐었나봐 그래서 너도 좀 놀랜것 같더라 ㅎㅎ

4살땐 이모가 너 우는 모습도 이쁘다고 계속 울렸지
5살땐 앞집 여자아이한테 꼬집혔지
6살 때는 미국에서 돌아오신 할아버지의 가방(그 안에 초콜렛이 있었지)을 연다고
올라가서 똑 떨어져서 눈옆이 찢어져서 꿰맸지
7살땐 남의 집 오토바이 위에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병원으로 달려가 터진 입을 꿰맸지
8살땐 같은 반 친구랑 다투다가 엄청난 사고로 목뒤와 머리 속이 찢어져 꿰맸지

그리고 9살 때부터는 산학교에서 채륭이가 지냈다
지금 13살까지 채륭이도 엄마도 산학교에서는 행복하다

학생회장으로써 또 산학교의 최고참 6학년 형으로 모범을 보이며 멋지게 지내라!!

13번째 생일 다시 한번 축하하며 엄마 아빠의 전부인 채륭이의 행복을 늘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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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 2009-03-05 10:12:4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륭아~~생일축하해^^ 장난기 가득한 얼굴에서 진지하게 장기수 할아버지 얘기를 하는 너의 모습에.. 이 아줌마는 옴~~팍 빠졌쟎니? 너가 말한대로 멋진 학생회장이 될거라 아줌마는 믿는다....
만다라 ( 2009-03-05 10:15:33 (7년이상전)) 댓글쓰기
산학교 에서는 무사고?? ㅋㅋ 모야 이게에~~~~~~ 빨간콩이 옆에서 얘기하는 거 같다 ㅋ 빨간콩 좋아해^^
형준지민이네 ( 2009-03-05 11:14:46 (7년이상전)) 댓글쓰기
파란만장 채륭이!!! 생일 축하한다. 밝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채륭이, 형준이처럼 아줌마도 채륭이가 좋구나...
떠나자 ( 2009-03-05 11:20: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무리 봐도 위인전에 나올만한 인물의 히스토리야,,,채륭아 너의 역사는 계속된다...축하해
그루갈이 ( 2009-03-05 11:24:42 (7년이상전)) 댓글쓰기
벌써 13번째^^ 선학동 사랑방에서 은행동까지 갈수록 내면의 힘을 키워가는 채륭 동자, 아니 이제는 청소년이라고 해야겠네! 생일 축하해!
노루귀 ( 2009-03-05 14:28:0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살떨리는 사건과 사건 사이사이에는 더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추억들로 가득할 거라고 생각해... 그런데 왜 즐거웠던 일들은 마음에 남고 각종 사건들은 머리에 선명하게 남는 걸까??? 채륭이 생일축하해
포도 ( 2009-03-06 07:34:07 (7년이상전)) 댓글쓰기
빨간콩, 아들 전설화 작업 들어가는거 아녀? 채륭아! 건강하고 이젠 무탈하게 자라거라. 생일 축하해!
하드 ( 2009-03-09 15:34:1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채륭아 생일 축하해. 올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고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란다!
유니콘 29 ( 2009-03-10 13:09:39 (7년이상전)) 댓글쓰기
빨간콩! 집들이 겸 회장턱까지 한번 쏘셔야겠네요! 채륭군! 생일 늦게 나마 축하하네! 주말에 자령이가 오니까 놀러와!
봄맞이 ( 2009-03-11 16:40:0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우리의 6학년 오빠! 아니 학생회장님이라 불러야하나? 채륭아 생일 축하한다! 어린이로서의 마지막 1년을 멋지게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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