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공탄신일에 태어난 울 아들 형준이..
♡ 요즘 처럼 햇살이 눈부시게 따뜻한 봄날 태어난 울 아들.
♡ 강가에서 빨간색 커다란 물고기를 손으로 들어 올리는 꿈을 꾸고 나서 태어난 울 아들.
♡ 엄마 뱃속에서 배냇똥을 싸고 태어난 울 아들..
♥ 그런 울 아들 형준이는 갓난 아이때부터 효자였지.
우유도 남들 먹는거 반도 안먹고 똥도 엄마 똥기저귀 빨기 귀찮을 까봐 3일에 한번씩 싸고.. 아기때 얼마나 귀여웠는지 엄마는 매일매일 아랫입술을 깨물어서 아랫입술이 성할 날이 없었단다. 주말이면 아빠랑 엄마는 형준이 장난감 사는 게 일상이 되었고 좀 크면서는 목이 쉬도록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책 읽어주고 4살 넘어서 부터는 놀이동산이며 동물원 자연휴양림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견문을 넓혀주고....
♥ 이렇게 좋은 시절 다 보내고 형준이 여섯 살때 여동생 지민이가 태어나자 제 2의 인생을 시작한 형준이....
같이 놀아 주던 엄마는 어디가고 매일 놀이터에서 밤늦도록 친구들과 놀고 동네 어른들과 친척들의 관심이 모두 동생에게 쏠리자 그 허탈함을 달랠곳 없어 방황하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지. 양호실에서 보낸 날들이 더 많은 1학년을 보내고 엄마가 회사에 다니게 되자 태권도학원 바둑학원을 전전하며 엄마 오기를 기다리다 결국 형준이와 엄마의 큰 결심으로 산학교에 들어오게 되었구나.
♥ 형준이 낳고 나서 엄마가 가장 잘 한 일중의 하나...
산학교로 형준이 전학시킨게 아닐까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걸 좋아하고, 그림그리고 만들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하고, 얼굴도 너무 잘생긴 울 아들..
이젠 제법 컸다고 엄마의 무거운 짐도 들어주고 엄마 회의가 있는 날이면 말썽꾸러기 동생 씻기고 집안도 깨끗이 청소해 놓고 동생까지 재우고 편하게 신경쓰지 말고 놀다 오라는 울 아들...
♥ 이렇게 형준이가 자라 12살 생일이라니...
형준아~~~~ 생일 축하한다.
네가 찜해논 생일선물 “레고 8961” 잊지 않고 사줘야 할텐데...
그리고 그동안 엄마아빠 때문에 마음고생 많았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우리 아들.. 그동안의 사랑보다 더 많은 사랑을 주는 행복한 우리 가족이 되자~~~~
♥♡알라뷰 행준~~~♡♥
♥ 추신 : 엄마의 약속!!! 앞으로는 잔소리도 엄청 줄이고 신경질 내는 횟수도 줄이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아빠가 지민이편 들면 엄마가 형준이편이 되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