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지금껏 /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 읽어 본 적이 없습니다.
엄마 아빠는 지금껏 /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 써 본 적도 없습니다.
겨우내 어두웠던 방문을 열고 / 환한 우주를 여는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 한 편
우.리.결.이
결이가 태어났을 때 엄마가 썼던 거란다.
결이는 부모가 되기엔 부족한 엄마, 아빠 품으로 그렇게 하느님 선물처럼 왔어.
걸음마를 하고, 말을 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동생도 보살피고... 이젠 다 커서
드디어 아홉 살 생일을 맞는구나.
엄마, 아빠를 크게 하는 기특한 우리 아들, 지금도 부족한 엄마, 아빠는 결이 눈에 비춰보며 결이랑 함께 커가고 있단다.
고마워, 결아. 이 세상 많고많은 인연 중에 엄마, 아빠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말이야.
엄마, 아빠는 결이가 세상을 향해 한 발씩 내딛을 때마다
든든한 산처럼 늘 옆에 있을게.
언제든지 결이가 편하게 기댈 수 있도록 말이야.
바람처럼 자유롭고 사자처럼 용감하며
물처럼 모든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겸손한 사람이 되거라.
엄마, 아빠에게 삶의 기쁨을 선물해 준 우리 결이의 생일을 축하하며.... 엄마,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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