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어리 지후가,
우리 지후가, 9번째 생일을 맞이하는구나. 생일축하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여 매일 보지 못하는 아빠에게
지후의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쓰고
맛있는 것을 먹을 때면 꼭 아빠몫을 챙겨 편지를 써서 아빠에게 마음을 전하곤 하는 지후
"아빠. 일하고 맛있는것을 주고...
많이 힘들었지요. 냉장고를 열어서 계란판을 보세요. 호두가 있을 거예요"
"아빠, 냉장고속에 배와 감자가 있을 거예요. 맛있는 것을 준 보답이예요"
지후 편지를 읽으며 아빠가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지후가 마음을 전하고 따뜻함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도 행복하단다
디자이너도 되고싶고 요리사도 되고싶어 '디자이너 요리사'가 되기로 한 지후.
어제 지후가 만든 통깨뿌린 메추리알 요리.
고소하고 담백해서 아주아주 맛있었어
계란보다 훨씬 맛있다고 할머니가 많이많이 칭찬하셨지.
아빠주려고 남겨놓은 것을 엄마가 먹어버려서 지후가 많이 속상했지
그래서 밤늦게 다시 만들기도 하고...
너무 맛있어서 지후가 남겨놓은 것이라고 엄마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단다.
오늘 벌레잡이 뽀뽀놀이하자고 하면 지후 속상한 마음이 풀어지려나~~ 어때 지후야?
2학년이 되어서 키도 크고 마음도 큰 지후를 보니 엄마는 뿌듯하구나
호기심이 많아 알고 싶은것, 궁금한 것이 많은 지후가 사랑스럽단다
기쁜 마음, 슬픈 마음, 속상한 마음.. 여러 마음을 표현하는 풍부한 감성을 가진 지후가 멋지단다
쓱 쓰~윽~~ 시원하게 굴러가는 연필뒤에 남겨진 살아있는 지후의 그림은 보면 볼수록 또 보고 싶어지곤하지
이렇게도 입어보고 저렇게도 입어보고 맵씨있는 멋쟁이 김지후
아빠 엄마는 지후가 아빠 엄마의 딸이어서 너무너무 고맙고 행복해
지후야!
지후가 가진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지후의 멋지고 사랑스런 모습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
아빠 엄마는 지후를 언제까지나 사랑하고 힘이 되어 주고 싶단다. 응원할께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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