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딸 은빈아~ 생일 축하한다.
매일 아침 가장 먼저 눈을 뜨고는
'엄마 아빠 잘잤어?' 라고 말해주는 상냥한 은빈이가 벌써 열한살이 되었네.
십대에 들어섰다고 축하해주던 일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이후로 또 일년이 지나 갔구나.
그래서 일까?
올해는 제법 은빈이에게서 소녀의 향기가 흐르는 것 같아.
생머리를 길게 늘어 뜨리고 다니고 싶어하는 모습에서도 그렇고.
매일 아침 옷을 고르면서 치마만 고집하는 모습에서도 그렇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엄마와 의견을 조율할 줄 아는 모습 속에서 은빈이가 많이 컸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단다.
엄마는 요즘 은빈이가 잠자리 들기전에 엄마에게 들려주는 동화같은 이야기에 흠뻑 빠져 있는거 은빈이도 알지?
어찌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지 엄마는 그 시간이 매일 기다려진단다.
이야기 꾸미기도 잘하는 은빈아~
지금처럼 우리 행복하게 지내자.
학교 끝나면 음악교실도 가야하고, 운동교실도 가야하고,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일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차안에서 엄마와 음악을 듣고, 간식도 먹으면서 그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은빈이가 엄마는 대견스럽단다.
9월에 태어난 복숭아 같은 은빈아, 엄마아빠는 은빈이를 아주 많이 많이 사랑한단다.
하늘 땅 별 땅 만큼...^^
오늘 생일파티 학교에서 멋지게 지내고
있다가 엄마 만나면 오늘 있었던 일도 재미있게 이야기 해주렴.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