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야, 도혜야
2009년, 너희들에게 한번뿐인 6학년, 4학년인 해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구나.
그리고 매년 너희들은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너희들의 태어났던 날들을 다시 생각하지.
오늘은 학교에서 다가올 날을 친구들과 미리 축하하는 날이고.
너희들이 생일을 맞이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이제 만나게 되는 새로운 한해의 날들을 잠시 떠올려 볼까?
문주에게는 학교를 떠나 문주가 하고 싶은 일들을 찾아 꿈 꾸고 해보는 첫 해이고,
도혜에게는 어린이집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시 언니 없는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첫 해이지.
너희들 각자 변하는 환경때문에 나름 너희들 속 안에 걱정하는 마음이 있겠고
또 지금까지 준비하면서 얘기를 나눈 것처럼 새로 해보는 것들이라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모든 일들은 마음 먹은대로 변한다더라.
새로 맞이할 환경, 새로 해보는 일들 그 모두가 너희들이 하고 싶어 골랐거나
선생님들이 생각하기에 너희들이 하면 좋겠다고 권하는 일들이지 않니?
아마 너희들이 하는 모든 것들이 너희를 더 멋지고, 아름답게 향기나는 너희들을 만들거야.
이렇게 될 것이라고 믿으면 앞으로 할 일들이 기대되지 않니?
요즘 너희들 모두 해보내기 잔치 준비하느라 이런저런 생각으로 고민이 많은 것 알아
하지만 너희들 표정을 보면 해보내기 잔치 준비가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너희들 안에 있는 흥분마저 느껴진단다.
아빠는 아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그런 너희들이 부러워지더구나.
해보내기 잔치를 준비하면서 느끼는 것처럼
앞으로 우리가 맞이하는 2010년도 힘겨울 때도 있을 것이고, 짜증나는 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만 또 즐거운 한 해가 될거야!
문주야, 도혜야
생일 축하한다.
2009년 12월 18일 아침에 잠자는 너희들을 바라보며,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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