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10월이면 혜원이 누나랑 단 둘이 생일잔치를 맞이했을텐데
올해는 세민이, 영초도 함께 하니 더 풍성한 생일잔치가 되겠구나.
3학년이 된 준석이가 요즘은 더욱 부쩍 큰 것 같아 엄마는 대견하기만 해.
엄마는 무서워 보이기만 하는 익스트림장에서 신나게 인라인을 즐기던 모습도 멋져 보이고,
혼자는 밖으로 잘 나서지 않던 네가 인라인을 타고 밖으로 한시간씩 돌다 오던 모습도 멋져 보이고,
엄마가 잔소리 한번 안해도 꼬박 꼬박 숙제를 챙기며 열심히 공부하려는 모습도 감사하고,
땡깡 부리는 은결이에게도 때때로 속상하긴 하겠지만 양보해 주는 모습도 참 예쁘단다.
어제는 혼자 작곡을 한다면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는 모습을 보니 그것도 멋져 보이던걸..
준석이와 함께 놀기도 하고
궁금해 하는 걸 함께 이야기 하기도 하고
달그림도 함께 그리고
자전거도 같이 타고
피아노 치는 걸 구경도 해주고 하면서
엄마가 준석이 곁에서 조금 더 많이 지켜보고 기다려주고 하면 좋을텐데
늘 바쁘고 마음이 쫓기는 탓에 함께 하지 못해 많이 미안해.
준석아, 엄마는 준석이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아프지 말고, 늘 씩씩하게 잘 지내자.
생일 많이 많이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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