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정환이에게
정환이의 초등학생으로 마지막 맞는 생일을 정말정말 축하한다...
꼭 12년전 이맘때에도 창밖은 노랗고 빨간 나뭇잎과 맑고 파란 하늘로 세상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있었지...
그 때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며 정환이는 조그마한 아기로 태어났는데...
이제는 엄마만큼 마음도, 키도 훌쩍 컸구나^^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고...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마음 아파하고 나누려고 하는 너를 보면서...
나는 부족한 엄마의 모습을 많이 돌아보고 반성하곤 한단다.
요즘은 정환이 덕택에 산중학교라는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해.
사실은 엄마가 감당하기에 너무 벅찰 것 같아서 포기할 생각도 여러 번 했지만...
정환이가 산중학교를 꿈꾸고, 그 속에 어떤 행복이 있을지를 상상하는 모습을 보며
비록 힘들더라도 정환이와 함께 또 영태와 함께 산중학교를 만들어 보겠다는 용기를 가지게 된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어느새 훌쩍 커버린 우리 아들은 엄마에게 또 아빠에게...
새로운 꿈도 주고, 희망도 주고, 살아가는 자세도 알려주는 선생님같구나...^^
얼마 남지 않은 산학교에서의 생활을 잘 정리하고...
산중학교에서 어떤 배움을 만들어갈지에 대해서도 많이 상상해 보면 좋겠다.
정환아... 진심으로... 정말정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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