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아, 아직 생일이 되려면 조금 더 남았지만 세진이의 생일을 정말정말 축하해.
엄만 아직도 어깨로 등으로 솜털이 보슬보슬하고 유난히 머리숫이 많고 눈은 포도알같이 까만 우리 세진이가 엄마품에 처음 안겼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단다. 세진이가 엄마품에 안겨서 우유 먹던 모습, 새근새근 자던 모습, 다 엊그제일 같은데 벌써 4학년이라니........
세진아, 산학교로 전학가고 요즘 더 밝아지고 말수가 많아진 세진이를 볼 때마다 엄만 너무 행복하단다. 세진아 앞으로 더 많은 얘기 엄마한테 해주렴.
엄만 언제까지나 우리 세진에게 든든한 후원자이자 편한 친구같은 엄마가 되어줄께
이다음에 이다음에 우리 세진이가 어른이 되고 엄마가 할머니가 된 다음에도 우리 다정한 친구같은
엄마와 딸이 되자. 맛 난 것도 같이 먹으러 다니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아빠랑 엄마랑 둘이 다니는 건
별로 재미 없거든......
세진아, 오늘이 방학이네. 이번 여름방학에는 세진이가 좋아하는 여행도 많이 다니고 그동안 셔틀버스
시간에 맞추느라 매일 일찍 일어나느라고 너무 힘들었으니까 늦잠도 실컷 자자.
그리고 8월11일 세진이 생일날 도토리방 친구들 모두 초대해서 재미있는 생일 파티도 하자.
2007년7월16일 이 세상에서 세진이를 제일로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