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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생활과 수업 (5월 13일~17일)
작성자 : 징검다리네
  수정 | 삭제
입력 : 2019-07-24 14:00:17 (3주3일전),  수정 : 2019-07-24 14:03:03 (3주3일전),  조회 : 27

   방학을 하고 교사들은 일주일동안 평가회의를 했습니다. 하루 종일 하는 회의는 만만치 않지만(오후 4시쯤 되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집중하기도 어렵지만) 한 학기를 정리하며 교사들과 나누는 이야기는 의미가 큽니다. 수업과 생활, 아이들 이야기, 교사회, 부모와의 소통 그리고 교장제와 교사대표제의 평가 등 큼직한 주제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고 불편함도 있고 헤아릴 수 없는 것들도 있지만 다른 교사들을 통해 제 자신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리이기도 합니다.

   회의가 끝나고 집에서 놀멍 쉬멍 책을 읽고 있습니다. 작년 달님이 갑작스럽게 비상근 교장체계를 말씀하셨을 때 당황스럽고 우왕좌왕 하다 말랑과 함께 불이학교 전 교장선생님 강아지똥(이철국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주로 선생님께서 불이학교에서 지낸 경험을 가지고 교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고, 학교 체계와 교육 과정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5명의 교사대표제로 한 해를 지낼 예정이라고 말씀 드렸더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체계라 어떨지 궁금하다고 하시는데, 말랑과 저는 히히덕거리며 오합지졸이죠...했던 기억들도 있습니다.^^) 무턱대고 뵈었구나 좀 더 준비하고 생각하고 만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헤어지는 길에 선생님께서 ‘아이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 책을 주셨습니다. 그 때는 바빠서 읽지 못한 책을 쉬면서 꼼꼼히 읽고 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인간으로서, 교사로서 느꼈던 두려움과 힘듬의 시간들이 위로 받는 느낌, 오랜 경험을 가진 선배 교사가 내미는 따뜻한 토닥거림과 내가 보지 않았던 한 쪽 눈을 찾아 가는 길을 만난 기분이기도 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교사들과 부모님들과 읽으면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책을 만나면 꼭 나누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다른 사람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리고 어떤 부분이 좋을까? 등 궁금한 게 생깁니다.)

   ‘아이는 당신과 함께 자란다’(이철국/민들레) 들어가는 말 중에서

- 나는 왜 교사가 되었는가? 교사는 어떤 사람이고 또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를 실제 교사 가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아이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그들의 성장과 좌절에 동행하 고 싶어서 교직을 택했다는 것도 나중에 깨달았다. 어린 벗들과 함께 이 세상을 탐구하며 성장하고픈 욕망이 나를 교육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 한편 교육은 나에게 언제나 위로가 되어 주었다. 비록 사회를 바꾸지는 못해도 나 자신을 바꿀 수 있으니까. 교육 현장은 선동보다는 설득이, 물질에 대한 욕망보다 인간을 향한 연연민이 힘을 발휘하는 곳이다. 그래서 절망의 시기에도 터무니없어 보이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는지 모른다.
교육을 통해 치유를 말한다면 나도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다. 이때의 치유는 고통과 두려 움이 사라진 상태가 아니다. 고통과 두려움이야말로 내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조건이기에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뜻이다.

- 세상은 욕망하라고 부추기지만, 그보다는 지상의 별인 꽃과 밤하늘의 꽃인 별을 바라보며 바르게 살면 세상살이가 한결 쉽다. ‘나 아닌 것들을 위해 마음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은 아무리 험한 세상이 되어도 스스로 험해지지 않는다’는 인도 잠언을 마음에 새긴다. 세상과 더불어 거칠어지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   다양한 시각을 통해 외연을 입체적으로 확장해야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공간적으로만 본다면 3차원이다. 아이도 교육도 인생도 3차원이다. 한쪽 눈만 사용해서 평면적으로 보면 관점의 한계에 갇히고 만다. 이 책에는 아이들을 이런저런 각도에서 살펴본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특히 자연과학적 통찰에서 많은 암시를 받았고, 양자역학적 관점은 나를 흥분으로 몰아가기에 충분했다. 세상과 교육에 대한 과학자들의 깊은 성찰이 멋있고 또 부러웠다. 자연과학자가 교육에 대해 말할 수 있다면 교육자도 자연과학에 대해서 말할 수 있다. 인문학의 눈으로만 바라본 교육과 아이는 뿌연 안갯속에 있었는데, 천체 물리학, 생물학, 신경과학을 공부하면서 시야가 선명해지기 시작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두 눈으로 보자 비로소 교육과 아이라는 상이 제대로 맺히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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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 ( 2019-07-28 10:14:29 (2주6일전)) 댓글쓰기
아이들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이보다 성공한 교사와 부모는 없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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