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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찬이의 말!말!말!
작성자 : 서찬맘
  수정 | 삭제
입력 : 2007-07-11 00:38:17 (7년이상전),  조회 : 564

 

1.약속!
인찬이가 비눗방울 놀이를 한대서
물비누에 식용유 몇 방울 떨어뜨려 비눗물을 만들어 줬더니
욕실에서 나와서 온 거실 돌아다니며 바닥과 장난감에 흘려놨다.
내가 야단을 치자 인찬이 내게 와서 새끼손가락을 내밀며..
찬, "엄마, 약속!"
나, "그래, 약속! 뭐 약속 하는 거니?"
찬, "화 안내기 약속!"
다음부턴 안 그러겠다고 말할 줄 알았던 엄마, 뒤로 넘어감.

2.여자친구에게 쓴 편지
소은아 안녕
나 인찬이야 사랑해
혜민이도 잘 친혜 어서와

3.색배합에 관심이 많은 인찬
찬,"파랑하고 검정하고 섞으면?"
나,"남색."
찬,"맞아, 노랑하고 검정하고 섞으면?"
나,"글쎄... 무슨 색이라고 해야 하지?"
찬,"어두운 노랑."
나,"그렇구나."
찬,"빨강하고 검정하고 섞으면?"
나,"어두운 빨강?"
찬,"아니, 자주!"
나,"아, 그렇구나. 어렵네."
찬,"회색하고 청록색을 합하면 무슨 색이야?"
나,"글쎄.. 어두운 녹색인가?"
찬,"회록색이야."
회록색이란 색이 있나? 있는 것 같기도...

4.이게 뭐게?
언어치료 선생님이 나오는 길에 레모나를 주셨다.
나,"이게 뭐게? 알아?"
찬,"음.. 뭐야? 음... 깨진 비타민!"

5.헉!
찬,"''끝''을 거꾸로 하면 뭐게?"
나,"끝을 거꾸로 한다고? 음.. 시작?"
찬,"아니야, 길 장(長)이야."
그래서 종이에 끝이라고 써고 뒤집어 봤더니 정말 長자랑 비슷하다.

6.수수께끼
찬,"다리도 없고 팔도 없는 것은?"
나,"동물이야?"
찬,"그래, 동물이야."
나,"음... 뱀!"
찬,"맞았어."
잠시 후, 땅콩을 먹다가..
나,"콩은 콩인데 맛있는 콩은?"
찬,"행복한 콩!"

7.밥 먹다가..
찬,"똥은 누가 만들어? 백혈구가 만들어?"
나,"백혈구는 피 속에서 세균들하고 싸워. 똥을 만드는 건 뭘까?"
찬,"똥은 밥이 만들어?"
나,"ㅎㅎ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
우리는 맛있는 밥 먹으며 음식이 똥이 되는 과정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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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ori ( 2007-07-11 02:00:5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아이들 말 정말 재미있죠. 예전에 큰 애 키울 때는 아이가 하는 엉뚱한 말을 아무 그늘없이 즐겼는데, 누리 키우면서는 막~ 웃다가 그런데 내가 지금 이렇게 웃어도 되는 거 맞아? 가끔 생각해보게 되요. 그리고 웃긴데 웃어야지 하고 웃지요. 그런데 정말 그렇게 다들 바쁘단 말이야? 헤이리에서 열리는 전시 재미있는뎅---
서찬맘 ( 2007-07-11 10:45:42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가고 싶었는데 그 날은 여차저차 못 갔어요. 시간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게 문제지요. 인생을 즐기며 살아야 하는데 근근히 사는 느낌.. ^ ^;;
올챙이1 ( 2007-07-23 12:59:39 (7년이상전)) 댓글쓰기
우와~ 인찬이의 말말말.. 재밌다. 기억하고 정리한 꽁지도 놀랍고. 나도 매일 써놔야지 하면서 잊어버리는데... 항상 즐겁게 웃다가 금새 그늘지는 내 얼굴을 민형이가 볼까봐 걱정될 때도 있지.. 휴~ 날씨 한번 덥네
서찬맘 ( 2007-07-26 00:04:22 (7년이상전)) 댓글쓰기
올챙이,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걸 무슨 수로 다 외웠겠어. 우리에겐 날적이가 있잖아. 그걸 적극 참조했을 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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