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15
Total : 300,241
공동육아를 알아봐요
내용수정
 

1. 공동육아란?

  

  공동육아란 함께 아이를 기른다는 뜻이에요. 즉, 가족과 사회가 공동으로 육아를 책임져야 한다는 진보적인 생각이 그 출발점이지요.

  부모는 물론 유아와 관련된 각종 사회조직과 집단이 육아의 책임자가 되어 아이들을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양육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공동육아 핵심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에서 ''공동''이란 추상적이 아닌 ''구체적''인 공동이고, 협동도 기계적인 분업이 아니라 ''참여적'' 협동을 뜻해요. 즉 가족과 사회가 공동으로 육아의 책임을 지며, 양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미래 사회의 주인공을 양육하는 것이지요.


2. 공동육아가 나누고자 하는 삶


1) 교육철학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인간과 자연의 근원적인 관계 맺기. 공동육아의 교육철학을 한 마디로 정리하라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교육이란 삶의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에요. 삶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리는 ''관계 맺음''이지요. 여기에는  두 가지 차원이 있는데, 하나는 자연과의 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과의 관계예요. 자연을 큰 선생님이라고 한다면 인간은 작은 선생님인 셈이지요.

  공동육아적인 삶의 방식은 공동육아에 참여하는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 교사, 지역 사회 사람 등 어른 모두에게 육아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적 관계를 맺게 합니다. 그런 경험을 통해 삶과 교육이 분리되지 않는 일상의 구체적인 변화와 실천을 가능하게 한답니다.


2) 사람과 관계 맺음

공동육아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사람과 사람이 단절되고 부정되는 곳이기를 원하지 않아요. 사람의 행복은 다른 사람과 행복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공동육아는 아이들이 긍정적이고 열린 관계를 맺음으로써 사람에 대해 신뢰하고 연대할 수 있기를 원해요.

공동육아에서는 아이, 교사, 부모 모두가 중요한 주체랍니다. 모두 교육의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상호 평등한 관계가 중요해요.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아이들, 자신과 교사, 자신과 다른 부모들, 교사와 부모, 부모 서로간에 평등하고 열린 공동체적 관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의 바람직한 관계   맺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3) 자연과 관계 맺음

  인간은 자연의 일부랍니다. 공동육아 아이들은 자연과의 근원적인 관계 속에서, 그리고 자연의 시간 안에서 성장하지요. 이러한 자연친화 교육은 환경보호 차원의 소극적 의미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상생관계를 인식하는 과정을 의미해요. 즉 자연을 대상화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세계의 일부로 인식하고, 그 가운데서 생명과 순환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자연은 보는 자연이 아니랍니다. 이따금씩 포식하는 요리가 아니라 매일 먹는 음식과 같은 것이지요. 바로 우리 곁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찾고, 관계 맺는 자연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 집 문밖으로 발을 내디뎌야 한다는 점이지요. 바깥 나들이를 통해 아이들은 바람과 구름과 하늘과 햇볕을 충분히 받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기회를 가져요.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고 풀잎 하나에도 섬세한  관심을 갖는 어른과 긴 나들이를 할 수 있다면 삭막한 도시의 하늘에서도 뭉게 구름의 여러 얼굴을 볼 수 있고 매일 새로운 노을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4) 생활중심교육

 생활중심 교육이란 ''교육은 자연스러우며 실제의 삶 자체''라는 것에서 출발해요. 교육은 일상생활 그 자체이며 가정의 연장선상에 있어야 해요. 아이들은 주어진 환경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배워요.


  아이들은 건강하게 생활하고, 또 각자 나이에 맞는 발달 과정을 자연스럽게   겪어나갈 수 있어야 해요. 또한 아이들은 각자 고유한 발달 속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개성과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것들이 최대한 존중 받아야 해요.

  공동육아는 이처럼 일상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을 중요하게 여긴답니다. 신발 신기, 밥 먹기, 옷 입기, 식사 후 그릇 설거지통에 넣기 등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평등한 관계 속에서 자립성과 자존 감을 키울 수 있도록 해요. 자존 감 안에서 생기는 자유의지는 자기 존재를 알아가게 하고 자신의 역할을 배우게 하지요. 교육활동 역시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진짜 삶의 경험을 통해 자연스러운 삶을 배우며 삶의 주체로 우뚝 서 나갈 수 있도록 한답니다


5) 통합교육

  연령 통합, 성별 통합, 장애우 통합 등을 들 수 있어요. 연령 통합이란 아이들을 연령별로 구분하여 교육하고 생활하는 것을 극복하고 여러 연령에 속하는 아이들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해요. 식사시간, 자유놀이 시간 등 일상  생활을 통해 연령통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음악, 미술, 전래놀이, 모둠, 나들이 등 통합 활동을 통해 이루어지지요.

  장애우 통합은 서로 다르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삶의 기본을 배운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져요. 장애 우 통합교육은 단지 장애 우만을 위한 것은 아니랍니다.   아이들이 장애 우와 함께 생활하고 교육활동을 함으로써 장애 우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 되고 또 불편한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요.

  성별 통합은 말 그대로 여자와 남자의 성 역할을 고정하거나 성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일상생활과 교육활동이 이루어짐을 의미해요.

   통합교육은 서로 다르다는 것 때문에 편견을 갖거나 차별 받지 않는 것,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을 일상과 삶 속에서 배우는 과정이랍니다.

  

6) 공간구성

 

① 공간구성

■ 흙, 바람, 풀, 햇볕의 자연을 접하고 바깥놀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열린 환경

■ 나무, 흙, 바람, 햇빛, 물과 마당이 있는 곳

■ 강아지, 물고기, 곤충 등 살아 있는 생명이 있는 곳

■ 물장난, 모래장난을 할 수 있는 곳

■ 건물 안팎이 열려있고 실내화를 신지 않는 곳

■ 작더라도 텃밭이 있는 곳

■ 바깥나들이(야산, 빈터놀이)가 생활화 된 곳


② 인간관계

■아이와 아이, 아동과 교사, 부모와 교사, 부모와 부모 등 모든 사람들의 관계가 열려져 있어서 부모가 일일 교사가 되고 부모와 교사가 함께 의논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곳

■원장과 교사, 부모와 교사, 교사와 관리인이 역할은 서로 달라도 상하 위계가 없는   평등한 인간으로 만나는 곳

■어른의 틀에 박힌 생활습관, 감각 , 고정관념이 강요되지 않는 곳

■아동 개인의 개성이 무시되지 않는 곳, 판에 박은 인사 말과 몸짓보다는 따뜻한 눈맞춤과 안아주기가 자연스럽게 먼저 되는 곳

■교사와 아동이 집단이 아닌 개인으로 직접 만날 수 있는 곳

■아동의 생활이 교사의 관심과 관찰로 기록되어 날마다 부모와 의사소통이 되는 곳


③ 놀이 감과 놀이


■공간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놀이터인 곳

■계절에 맡는 바깥놀이가 생활화된 곳

■자연, 사물과의 직접 만남을 될수록 많이 제공하는 곳

■어린이용 플라스틱 대량생산 장난감이 아닌 생활용품과 자연물로 놀이하는 곳

■전통문화가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곳

■미술, 음악, 체육, 놀이를 분리하지 않는 곳

■정규시간 후 부모님을 기다리는 동안 텔레비젼 앞에 아이들을 방치해 놓지 않는 곳

■숫자 글자 등을 인지발달이란 명목아래 외우도록 강요하지 않는 곳

■유니폼과 모자 등이 없는 곳

■여자와 남자의 구분 차별이 없는 곳

■역할 놀이와 놀이 감에서 차별되지 않는 곳

■서로 다른 나이의 아이가 서로 돕고 생활하며 함께 어우러져 노는 곳

■장애아동과 함께 서로 다르지만 같이 산다는 것을 이해하고 연습하는 곳


3.  공동육아 핵심체크


1) 공동육아와 인지 교육/ 7세 아동 교육

  공동육아 어린이 집에서는 놀이를 통해서 많은 활동들이 이루어지므로, 이렇게 놀다가 학교에 가도 적응을 잘 할 것인가?가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요. 분명히 공동육아 어린이 집을 다닌 아이들도 학교생활을 즐겁고,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터전에 따라 7세 교육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부터 시작해서 일주일에 2~3회로 늘려나가기도 하고, 하반기 들어서면서 부터 진행하기도 하지요. 이때 이루어지는 활동들은 대개 아이들의 발달을 고려하고, 아이들의 요구를 받아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동육아에서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서, 체험을 하면서, 생활 속에서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문자와 숫자교육을 안 하는 것이 공동육아교육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터전에서 아이들은 평소에 모둠을 통해 말하기 듣기를 하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글을 읽고, 이름 쓰기와 나들이 일지, 생일카드, 편지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거의 대부분 글자를 알고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들이 갈 때 숫자를 세고, 간식을 먹을 때, 밥 먹을 때..... 생활하면서, 숫자세기, 대응,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의 기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놀이를 통해서도 합니다. 말놀이를 통해서 말과 글을 익히고, 숫자세기를 통해 숫자를 익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의 활동을 통해 7세에게는 7세에 맞는 교육(8세 교육이 아니라)을 하는 것이 공동육아의 교육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2) 공동육아와 특기교육

  공동육아 어린이 집에서는 어린이가 개별적으로 학원으로 특기교육을 받으러    가지는 않는다. 그 까닭은 특기교육 자체를 반대해서가 아니라 이 시기 아이들에게는 특정한 기능교육보다 오감을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기 때문이지요.

  어린이 집에서 집단적으로 특기교육을 하기도 하는데 역시 기능적인 면으로 접근하지는 않아요. 공동육아에서는 기능습득 위주의 ''특기교육''이란 용어보다는 ''표현활동''이라고 부른답니다.

  택견, 요가, 풍물, 그림책 지도와 미술, 과학 활동 등이 그간 이루어진 표현활동이에요. 이 가운데 택견은 외부 강사가 오기도 하고 도장으로 아이들과 교사가 가기도 해요. 다른 활동들은 교사회 내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교사가 맡아서 이끌지요. 조합원 가운데 특기를 가진 사람이 일주일에 한 두 번 맡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교사 이외의 사람이 활동을 담당할 경우에는 교사회와 충분히 논의하고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답니다.


3) 나들이

공동육아 아이들의 하루 일과를 일반 어린이 집과 비교해볼 때 가장 크게 차이가 나는 활동이 바로 "나들이"랍니다. 나들이란 말 그대로 바깥으로 나가서 하는 활동이에요.


  공동육아 교육의 방향은 자연과 놀이를 통해 자연의 본성을 지닌 아이의 모습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에요. 즉, 나들이를 통해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육, 개성과   공동체 성을 함께 키우는 교육, 이성과 함께 하는 감성교육을 한답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이고도 직접적인 자연과의 관계,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얻을 수 있지요.

  공동육아에서는 매일 바깥으로 나가는 나들이를 "밥"으로 비유하지요. "밥"을 먹음으로써 에너지원을 공급받듯 나들이를 통해 자연 체험과 놀이, 생활을 모두 경험할 수 있어요.

  나들이에는 매일 이뤄지는 일상적인 나들이와 다소 먼 거리까지 이동하는 긴 나들이가 있어요. 일상적인 나들이는 날씨가 아주 춥거나 덥지 않은 한, 그리고 비가 많이 오지 않는 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8개월 이상의 모든 아이들이 함께 떠나요. 주로 어린이 집 가까이 있는 산이나 동네로 나가지요. 긴 나들이는 한 달에 한 번 어린이 집 전체가 한 장소로 점심을 준비해가서 하루 종일 활동하는 것을 말해요. 일상적 나들이보다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계획하며 탐구활동이나 체험활동의 심화과정으로 진행된답니다


4) 먹을거리

  공동육아 터전에서는 친환경 먹을거리를 먹습니다. 물론 인스턴트 식품을 먹지   않구요. 터전마다 공동육아 영양교사 교육을 받으시는 영양교사 또는 맛 단지가   계셔서 인스턴트 식품이 아닌 손수 간식과 식사를 만들어 주십니다. 아이들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대하며,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답니다.


5) 날적이

  아이의 생활을 날마다 적는 작은 공책. 말 그대로의 뜻풀이에요. 날적이는 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이의 생활을 지속적으로 써나가는 작은 공책입니다. 교사와 부모는 날적이를 쓰고 읽음으로써 아이를 보다 풍부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아이와 관련된 문제를 신중하고 지속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요.

  나이가 어린 아이의 경우 날적이의 주요 내용은 그날그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일과들이에요. 몇 시에 점심밥을 먹었고,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낮잠을 언제 몇 시간 잤는지 등 아이의 생활과 건강상태를 기록하는 것이지요. 아이의 언어능력이 발달하면서부터는 일상뿐만 아니라 아이의 행동 등 보여주는 현상 위주로 하는 기록이 많아지지요.

  날적이는 아이를 중심으로 교사와 부모가 주고받는 글이기에 교사-부모, 부모-아이, 아이-교사간의 대화를 이어주는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랍니다. 또한 아이의 성장과정이 담겨있기에 성장일기라고 할 수 있지요. 그 기록에는 한 아이의 개인사적인 삶의 줄거리가 촘촘하게 들어있어요. 아이는 말할 것도 없고 부모, 교사의 성장일기로 개별적인 성장이라기보다는 더불어 함께 하는 성장이 바로 날적이에 기록돼   있답니다.


6) 모둠

  모둠은 주로 아이들과 차를 마시면서 하는 회의(생각 나누기)를 뜻해요. 최근에는 소모임 활동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요.

회의로 사용하는 경우는 주로 월요일 오전에 아이들과 함께 모과차, 유자차, 오미자차 등을 앞에 놓고 마시면서 모둠을 해요. 모둠을 하면서 내 생각과 느낌을 말로  전달해보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줘요. 또 어린이 집 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약속을 아이들과 함께 정하기도 하고, 중요한 활동을 정하기도 해요.   예를 들면 청소 시간은 언제가 좋은가, 나들이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할까, 송년잔치 때 무엇을 할까 등등이 모둠의 주제가 되지요.

  아이들은 모둠을 통해 자기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한 편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답니다. 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방지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지요. 아이들은 모둠에서 정한 약속에 대해서는 소중하게 생각하며 잘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요.

소모임 활동이란 의미로 사용할 때는 대개 조합원들의 회의를 말해요. ''방모임''을 ''방모둠''이라고 부른다든지 하면서 ''회의''란 말 대신 ''모둠''이란 말을 사용한답니다.


7) 아마/ 아마활동

  ''아마''란 아빠, 엄마의 줄임 말로, ''아마 활동''은 부모 일일 교사를 뜻해요. 아마 운영은 어린이 집마다 조금씩 달라요. 교사회가 긴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회의 시간을   보장해주는 아마는 한 달에 1-2회 토요일에 있구요, 등원하는 아이들 수에 따라  3-5명 정도가 하루 동안 교사로서 아이들과 생활해요. 월차를 낸 교사를 대신하여 일일교사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밖에 나들이 갈 때 차량으로 아이들 이동을 도와주는 경우가 많구요, 시설 보수나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일이 생길 경우 이런 일을 맡아서 하기도 해요. 또는 조합원들이 갖고 있는 특기를 십분 발휘해 교육활동 내용을 풍성하게 해주기도 한답니다.

  일반적인 아마 활동은 보통 오전에 있는 나들이 가기, 점심 식사 후 설거지, 아이들 돌보기, 아마가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놀기, 아마일지 쓰기의 순서로 이루어져요.

 아마제도는 공동육아 어린이 집 운영에 여러 가지 의미를 가져요. 우선 자기 자식 중심의 시야에서 벗어나 모든 아이들의 엄마, 아빠로 자리잡는 중요한 계기가 된답니다.

 둘째, 어린이 집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게 되지요. 이는 조합원들이  어린이 집 생활에 대해서, 또 교사들의 일과와 고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해주지요. 

 세번째는 육아문제에 대해 아빠들이 좀 더 고민하고 참여하도록 한다는 점이에요. 아마제도를 통해 아빠들이 직접 아이들과 함께 뒹굴고, 그 많은 설거지를 하면서 공동육아를 직접 실천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아마는 공동육아의 한 주체인 조합원이 조합뿐만 아니라 육아에 있어서도 진정한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이랍니다. 

 

8) 공동육아 협동조합

■급격한 사회 변화에 따른 공동육아의 필요성을 함께 인식함으로써, 개인과 개별 가족이 감당하기 어려운 육아의 여러 영역, 즉 보호와 교육은 물론 학교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든다.

■공동육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공동으로 설립하고, 공동으로 운영한다. 공동 운영 주체가 되어 서로의 가치관을 나누고 조절하여, 우리 아이들이 함께 자라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공동작업을 통해 사회의 육아 책임을 분명하게 한다.

■조합원들은 한 사람이 한 표를 가지는 평등구조 안에서 소득과 재산에 따른 보육료 차등화를 통해 계층을 넘어선 공동육아의 정신을 구현한다.

■우리 아이들이 장애의 정도, 부모의 혼인 상태, 성별, 지역, 계층 등의 모든 사회 문화 경제적 차별과 불평등을 극복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여,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갈 아이들에게 대안적 삶의 방식을 익히도록 한다.

■조합원과 교사 사이의 교류와 상호교육을 통하여 가정과 공동육아 터전의 거리를 극복한다.

■지역공동체의 연대가 무너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공동육아를 통해 지역공동체의 가치와 의미를 새로이 한다.

■조합원 간의 연대를 통해, 공동육아의 이상이 이 사회를 바꾸어 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노력을 한다.


 


 -이상은 공동육아와 공동체 교육 홈피에서 발췌 또는 인용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