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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1일 조합원교육 후기입니다.
작성자 : 주아맘
  수정 | 삭제
입력 : 2015-12-04 12:20:12 (7년이상전),  조회 : 504
안녕하세요.
지난 11월 21일에 있었던 조합원교육 내용을 부족하지만 후기로 남겨보자 합니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했던 조합원 교육은 공동육아생활을 하는 부모조합원이라면 가질 수 있는 고민을 풀어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선배 조합원인 곰식이와 와방 두분께 시간을 내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와방의 경우 두아이를 공동육아 어린이집 졸업 후 공립초등학교로 진학시키셨고, 곰식이의 경우 아이를 대안학교로 보내셨기 때문에 충분히 우리의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풀어주실 수 있으셨구요.

그리고 교육이 시작되기 20일전부터 부모조합원 모두에게 고민쪽지를 전해주십사 부탁을 드렸고 적어주신 고민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중복된 고민들이 있어서 원본 그대로 옮기기 보단 수정을 조금 했습니다.)

● 공동육아 어린이집에서 생활을 한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을 할 때 튀는 행동으로 학교에서 문제가 된적은 없었나요?
●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생활 중 걱정되는 부분이 “산만해진다”입니다. 너무 자율스럽고 통제되지 않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적응하기에 어려운 아이로 키우는게 아닌지 염려되요.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 요즘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한글은 기본이고, 영어등 사교육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이 사회 분위기인데요, 공동육아 생활을 하면서 이런부분은 접하지 않으니 집에서 따로 학습지라도 같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고민이에요. 또 교육을 위해서 유치원을 꼭 보내야 하는 건지도 고민입니다.
● 너무나 해맑은 우리 아이, 공동육아생활을 하면서 더 순수해지는 것은 아닌지 살짝 고민이네요. 이런 아이의 특성이 훗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생활을 할 때, 혹은 교우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제 되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 공동육아 어린이집, 정말 놀기만 해도 될까요?
● 공동육아 생활을 하시면서 얻으신 꿀 Tip 알려주세요.
● 공동육아 생활을 한해한해 더해가면서 연말이면 참석율이 저조하고 참여의욕도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럴 때 마다 참여나 관심을 이끌어내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이들이 생활이 다른 어린이집에 비해 많이 오픈이 되다 보니 오며가며 본 순간의 장면들이 오해를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 바로 그 상황을 물어보는 것이 좋겠지만 어렵네요.
● 공동육아생활을 하는 부모의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일까요?
● 미디어의 노출 어디까지가 좋을까요?
● 대안학교의 장.단점이 궁금합니다.
● 조합원간의 갈등을 어떻게 하면 잘 풀어낼수 있을까요?
● 아이의 주장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어느선까지 아이의 주장을 받아줘야할까요?
● 훈육의 올바른 방법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공동육아 가장 흐뭇하셨던 점은 무엇이신가요?
●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졸업하시고 만족하시나요?
● 공동육아 어린이집, 후회하신적은 없나요?

위의 질문들을 사전에 와방과 곰식이에게 전달해 드렸고 이 내용을 토대로 조합원 교육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조합원 교육 당일은 아주 단란한 분위기로 시작이 되었어요.

와방이 직접 가져오신 따뜻한 빵을 나눠먹으며 강사 두분의 간단한 자기 소개를 듣고 우리가 궁금했던 질문을 시작하였습니다.

교육의 전반부는 우리아이 사교육이 필요한지부터 시작해서 공립초등학교에서의 생활, 대안학교에서의 생활 등등 아이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고민을 이야기 했고 그에 대한 냉철하면서도 진솔한 의견들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내용을 다 적기에는 풀어낸 이야기가 너무 많아 힘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였습니다.
아이 교육의 정도나 어디에 입학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같이 겪어나가고 고민하는 부모의 태도였습니다. 아이가 그 상황을 힘들어 하면 질책하거나 사교육을 더시켜야지 하고 마음먹지 말고 슬기롭고 긍정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도록 부모의 태도로써 응원을 해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이가 남들 다하는 한글, 영어 못한다고 기죽어 할까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은 생각보다 강하고 한글, 영어를 못읽고 말하지 못하면 잘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교육의 후반부는 현재 조합원간의 갈등과 참여를 어떻게 하면 풀어내고 이끌어 낼지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아빠들의 합창 1차 연습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여서 우선 아빠 조합원들의 참여를 어떻게 하면 이끌어 낼수 있을지 곰식이에게 집중적으로 여쭤보았지요.
곰식이의 대답은 유쾌하였습니다.
아빠는 남자라는 특성 상 단순(?)하기 때문에 길게 생각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빠들에게 많은 사람들앞에서 노래를 부르라 하면 당연히 한걸음 뒤로 물러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1차 연습때부터 노래를 강하게 트레이닝 시키기 보다는 음주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참여를 유도하는게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팁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어린이집에 큰 일이 생기면 아빠들이 아니면 해결 할수 없다는 책임감을 부여해주는 것을 권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조합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서는 참여의 유무에 너무 신경쓰고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참여를 하는 만큼 나와 내아이가 공동육아에서 더 많이 얻어갈 것이고 참여를 못하는 가구는 그만큼 덜 얻어가는 것이니 마음을 편히 생각 하면 된다고 하셨구요.

이렇게 교육은 크게 두가지 내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준비된 두시간의 시간이 너무 길지 않을까 염려되었지만 그런 예상이 무색할만큼 너무나 진지하고 알차게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오히려 질문이 너무 많아 시간이 모자르다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곰식이와 와방을 배웅하는 길에 곰식이가 가장 중요한 말을 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 하지 못하셨다며 꼭 조합원들에게 다음의 내용을 당부해드린다고 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보는 한순간의 장면으로 교사에대한, 혹은 어린이집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오해를 교사가 불편해서, 혹은 어린이집에서 생활 할 내아이에게 불이익이 올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에 담아두거나 제 3자에게 이야기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오해가 될 만한 상황을 보셨다면 그 순간, 아니면 하루이틀뒤 빠른 시일내에 교사나 어린이집 혹은 관련된 조합원에게 바로이야기 해주셔야 건강한 공동육아 생활을 함께 영위할수 있습니다.”

이로써 2015년 두 번째 조합원 교육 부족한 후기를 마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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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풀 ( 2015-12-09 18:26:43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감사합니다. 후기 올려야겠단 생각도 안했는데 이렇게 자발적으로 올려주시다니~ 배울점이네요.
교육이사로 동분서주 바쁘게 준비하시고 후기까지 잘 마무리 해 주시니 든든합니다.
려은사랑 ( 2015-12-10 01:30:3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주아맘 항상 열정적으로 일하시는모습 멋지다요
고생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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