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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5월 미술관기행을 하였습니다.
작성자 : 황어
  수정 | 삭제
입력 : 2004-05-03 15:58:00 (7년이상전),  조회 : 255
장소: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일시:2004.5.1 10:00 ~ 17:20

전시내용: 기획전시- 일상의 연금술

마치 마술이나 연금술과도 같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술적 재료가 아닌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독특한 예술적 대상물로 변형시키는 작가들의 놀라운 작품세계를 소개함으로써 한국현대미술의 최근 경향에 친근하고 참신하게 접근한다.(미술관설명서 내용)

참가한 사람:

아이들(12명)
박솔지(4학년),박솔민(3학년),김선우(4학년),김선민(6세 선우동생),백종현(4학년),
백승현(6세 종현동생),박한솔(2학년),박한샘(1학년),박범준(2학년),심규림(3학년),
심규현(2학년),김예진(1학년)

어른들(11명)
김정숙(씀바귀), 이하주(아기곰), 김정미(한솔/한샘어머니), 남미애(범준어머니),
유미경(종현어머니),양미혜(선우어머니),김승중(선우아버지),
박찬호(솔지/솔민아버지),심찬보(규림/규현아버지),
정원경(심규림/규현어머니),
라금자(황어)

아이들 수업 진행 방식

먼저 작품의 소재들을 나름대로 종합장에 그려 보았습니다.
키보드, 마우스, 국수, ....

넓은 미술관앞에서 그늘진 곳에 앉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씀바귀, 아기곰선생님이 알려주는 재료들을 종합장에 그리면서 서로들 내가 생각한 모습은 이건데.. 하면서 잘 그려 봅니다.

그리면서 지우개 빌려다라는 아이, 왜 내 그림에 낙서를 하냐는 아이, 형을 따라서 옆에서 고물고물한 손으로 나이와 이름을 적어보는 동생(승현, 선민)도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참가한 예진이는 한샘이와 금새 친한 친구가 되어 놀기도 하였습니다.
장소가 넓으니 아이들 맘도 넉넉해 보였습니다.

오전 12시까지는 그림을 그리고 가지고 온 점심을 먹었습니다.
분수대에 가서 흠뻑 젖어서 옷을 다 말려야 할 정도로 신나게 놀았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오니 아이들이 맘껏 놀고 수업이라는 느낌보다는 나들이 온 기분으로 천천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맘껏 노는 동안 어른들은 씀바귀선생님, 이하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른들이 생각하는 미술이라는 개념부터 서로 나누면서 마음을 열었습니다.

.내가 생각한 미술이란?
.막연하다,
.나와는 동떨어진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건축,조각,등도 있다.
.생각만 해도 좋다고 멋있다고 생각한다.
.지식이 없어 어렵다고 생각한다.
.사실을 똑같이 그리는 것이다.
.멋있고 정형화된 모습으로 생각된다.
.나름대로 나의 생각과 작가의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면서 볼려고 노력한다.

이런 생각들을 이야기 하면서 미술교육에 방향을 설정하신 선생님의 미술교육철학을 들었습니다. 이렇게 갖은 대화시간은 자연스럽게 부모교육이 되는 듯 했습니다(2시간정도).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아이의 환경을 알수 있어서, 어쩔때는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셨던 선생님들의 갈증을 좀 해소 한 기회였습니다.

아이들과 어른을 나누어서 미술관을 관람하였습니다.
미술관내에서는 사진찰영이 금지되어 안타깝게 담아 올 수 없었습니다.

미술관 관람후 마이산 조각 공원에 모여서 찰흙으로 표현을 하였습니다.
어른들은 벌써 지쳐서 돗자리 펴고 쉬고 아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로 계속 흙으로 표현을 하였지요.

조각상들이 지금 어떤 모습 같은지, 이 조각상들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생각한 것을 만들어 그 조각상앞에 놓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먹을 것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아이들 작품을 보면서 아이들이 배가 고픈 상황이라는 해석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종현이가 전쟁이 끝나서 힘들어 하는 모습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맞다고 하면서 그 상황에 맞는 것들을 또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인이 해골을 안고 있는 조각상에 핸드폰을 만들어 놓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보고싶으면 연락하라고... 마음이 찡하였습니다.

미술관 관람 후 표현작업까지 하고나니 예정했던 오후 3시를 훨씬 넘어 5시20분경에나 마칠수 있었습니다.
마칠 무렵에 솔지,솔민이 아버님이 오셔서 단체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


어른들은 전시회를 관람할 때 이런 흐름을 읽으면서 보았습니다.

1. 작품을 보면서 만든 재료를 찾아보자
- 내가 아는 재료는 무엇이였나?
- 내가 모르는 재료는 무엇인가?
2. 작품의 제목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내가 생각한 제목과 작가의 생각과 일치되었던 작품은 무엇인가?
- 내가 생각한 제목과 작가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작품은 무엇인가? 나는 왜 제목을 다르게 생각하였는가? 다른 제목을 정한다면 무엇인가?
3. 전시회를 보고 느낌을 적어본다

어른들이 메모한 것을 적어 봅니다.
1. 내가 아는 재료는?
- 면실, 팥, 옷걸이, 삽, 가스라이터, 국수, 플라스틱, 면장갑, 시험관, 연탄, 마우스, 도끼, 수도파이프, 나무, 키보드, 나무젖가락, 고무마개, 장난감, 다리미, 오토바이부품,선풍기, 술병

2. 내가 모르는 재료는?
- 아크릴릭, 검정제소, 블랙라이트, 미니어처세공, 오브제

3. 느낌들입니다.

양미혜(김선우-4학년남 어머니)

연금술이란 무엇인가? 궁금함을 가지고 보았다. 일상적인 재료를 이용해 여러 작품을 표현하는 다양함이 놀라웠다. 특히 국수를 이용한 것과 파이프를 이용해 악어모양을 만든 작품은 놀랍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햄버거를 이용하여 만든 작품은 굉장히 자극적이지만 아이들에겐 인스턴트식품의 유해성을 강하게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다리가 아프고 힘들어 좀더 오래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무제라고 되어있는 작품은 내 맘대로 제목을 지어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유미경( 백종현(남 4학년)어머니)

생각의 다양함
휙휙보고 지나갈 수 있는 것을 작품으로 해서 신기했다
짧고 달콤한 마법 같은 기술로 보였다
작가의 생각과 제목에서 다른 것들이 많았다
디저트를 좀 드시겠습니까? 의 작품은 회갑잔치 분위기 였다

김정미- 박한솔(남 2학년), 한샘(여 1학년) 어머니

미술의 재료가 너무 평범해 신기하기까지 하다.
평법한 재료로 작품을 창조해 내는 예술가의 영감에 감탄하며, 예술이 멀리 동떨어진 것이 아닌 생활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정원경-심규림(남 3학년), 규현(남 2학년)어머니

일상의 재료로 모든 표현이 가능하다는 느낌이 들음.
가늘고 긴 국수가 아늑하고 따뜻한 일상의 공간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에 놀랐다.
아늑한 조명과 침대, 소파의 구성이 그런 느낌을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은 “케뮤니케이션” - 소통이 안될거라는 고정된 생각을 깨고 서로 통하는 것같은, 그리고 어색하다는 고정관점을 깬 것이-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나의 생각과 일치한다.

라금자(황어)

일상의 물건들이 작품이 된 사실이 놀라웠고, 나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창의력을 살리고 싶다. 아이들이 보면 재미있게 볼것 같다



박물관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예술을 모르는 사람들이나, 접할 수 없는 여건의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시각을 더 넓여주는 것, 그리고 없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미였다고 합니다(씀바귀선생님 말씀)

하루 종일 걷는 것이 힘들기는 하여도 미술관 기행을 2회 참여하면서 저도 이교육의 수혜자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창의적인 작품들을 보면서 나의 가슴과 뇌를 열어보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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