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 달팽이어린이집

관점에 따라서는 방별 보육료 대비 교육비 지출에 대한 형평성 문제를 거론할 수도 있는데요...
가령 택견 활동이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무지개방 아이들 위주로 진행되고 있거나, 또는 다른 방에 비해 무지개방 아이들의 바깥 나들이 활동 빈도수가 많다보니 교통비가 더 들거나, 이번처럼 들살이를 가는 등, 교육활동 분야의 재정 지출을 볼 때 올챙이방이나 개구리방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견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견해에 대하여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지 그러지 않고 안으로만 삭이고(?) 있으면 자칫 방별로 서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기에 이번 들살이 비용 분담 문제를 계기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았으면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이사장으로서가 아니라 조합원의 한사람으로서 저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습니다.
단순히 올챙이방이 무지개방보다 보육료가 비싸다는 식의 접근은 좀 곤란하지 않을까요? 물론 3세방은 7세방보다 8만원이나 더 보육료를 내는데 좀 억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계산해 봅시다.

올챙이방 : 430,000원*3명 + 410,000원*1명 = 1,700,000원
개구리방 : 410,000원*5명 = 2,050,000원
무지개방 : 390,000원*4명 + 370,000*3명 + 350,000원*2명 = 3,370,000원

위에서 보듯이 현재 무지개방의 보육료 수입이 올챙이방의 거의 두배나 됩니다.
물론 재정 지출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식비를 무지개방 아이들이 훨씬 많이 소비하고 있겠지만 그런 것들을 감안해도 현재의 보육료 체계로는 무지개방이 다소 많은 부담을 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저도 자세하게 지출 부분을 세분화 해보지는 않아서 이런 추측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올챙이방이나 개구리방이 무지개방에 비해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은 다소 과장되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다고 거꾸로 무지개방에서도 무지개방의 흑자로 올챙이,개구리방의 적자를 메우고 있는 판에 웬 형평성 문제냐, 오히려 보육료 재조정을 해야 되지 않느냐고 비약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인것 같습니다.

제가 신규 조합원 교육을 받을 때 물방개의 말중에 가장 가슴 깊이 다가왔던 말이 있습니다. 공동육아는 우리 아이들을 잘 키울려고 하는 목적도 있지만 또 하나, 무너진 공동체 문화를 회복하는 데에도 큰 의의가 있다구요.
공동체는 내가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이익을 볼 수도 있는 곳 아닐까요?

다만, 차후에 올챙이방과 개구리방도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자체적인 문화행사를 늘여 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했으면 합니다.
재정이사님도 밝히셨지만 비단 무지개방의 들살이 뿐만 아니라 다른 방별 교육과 관련된 프로그램에도 30%의 재정지원을 하기로 하였으니까요.

참, 30%라는 수치는 저와 재정이사님이 일단 서로 협의한 부분이구요, 이게 앞으로 조합의 선례가 되기 때문에 9월 이사회 때 최종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액제와 정률제 부분도요.
이번 들살이의 정확한 경비는 들살이가 끝나봐야 알 수 있기에 일단은 조합 재정으로 선집행하고 9월 4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론을 낸 후 9월초에 무지개방 각 가구별로 비용을 받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재정이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