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포도나무입니다.
포도나무가 누구냐구요?
성미산 어린이집의 초대로 어제부터 드나들게 된 통합교육 지원 페다입니다.^^
어제 첫 방문을 했는데요,
아담하고 포근한 어린이집 분위기에 벌써 매료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웃고 놀고 장난치고... 떠들썩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여러 선생님들과 그리고 아마들과 함께 할 날들이 기대되네요.
저는 주로 '특별한 아이들'의 통합을 도와주는 일을 공동육아 내에서 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안학교나 지역아동센터 등을 지원하기도 하구요, 강의도 여기저기 요청이 있는 곳이라면 달려가서 합니다.
이를테면 통합교육 전도사(?)라고나 할까요?
전도(?)와 함께 제가 하는 일은 아이들이 편안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거나 샘들과 함께 공부하는 일입니다.
전문 통합교사가 없는 환경에서 아이들을 직접적으로 만나는 샘들을 돕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지요.
때로는 교사들보다 아마들과 주로 만나거나 공부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저를 불러준 곳의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지원 내용은 보통 현장관찰과 부모, 교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결정합니다.
그 첫번째 현장 관찰을 어제 다녀왔습니다.
다음 주에 한번 더 관찰과 면담을 진행하고 나서 지원 방향과 내용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제가 뭘 하게 될지 궁금하시죠?
구체적인 내용은 샘들과 의논해서 결정할거구요, 이사회에 말씀드리도록 할께요.
아마들과는 방모임을 통해서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저를 어린이집에 초대하실 때 방모임 참여가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사실 저는 방모임에 가는 걸 좋아합니다.
아마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거기서 일어나는 배움이 만만치 않다는 걸 매번 느끼거든요.
지원 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은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는 점이지요.
성미산에서는 어떤 만남들과 활동들을 하면서 서로의 배움을 돕게 될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아차! 간단히 제 소개를 할께요.
저는 공동육아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인연을 맺었어요.
저도 조합원 출신이랍니다.
아이 둘을 부천의 산집에서 키웠구요, 두 아이 모두 산어린이학교라는 대안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성실한 혹은 나른한 청소년으로 성장해 있지요.
(제 아이들과 그 친구들은 저의 양육 실험과 통합 교육 실험의 희생자들이면서 수혜자들입니다.
그 긴 이야기를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전 직업은 특수교사였구요, 어릴 때부터의 꿈이었지요.
그래서 대학과 대학원에서 특수교육을 공부했고, 현장에서 일하다가,
5년 전부터 '페다'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페다'는 나름대로는 알게 된 만큼 살고 싶어서 한 선택이었는데, 여전히 좌충우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사가 길어졌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구요,
터전에서 길쭉하고 마른 빼빼로 같은 낯선 사람을 만나신다면,
그게 바로 포도나무니까 반갑게 인사 건네주세요.
함께 하는 시간이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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