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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톨방 아마일지(7/10)
작성자 : 햇살
  수정 | 삭제
입력 : 2009-07-10 17:56:36 (7년이상전),  조회 : 206
소나기가 아마한 이후 몇일전부터 정환이는 엄마가 아마한다고 신이 났었습니다.
아침에 부랴부랴 준비(10시까지 등원인줄 알았더니 9시까지 라고 하네요 ㅠㅠ)해서 정환이 손을
잡고 등원했죠.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ㅠㅠ
등원하는길에서도 계속 정환아 엄만 오늘 정환이 엄마 아냐 오늘 도톨방 아마야 했더니 응 알어 그럽니다. 신발벗는 거기에서도 약속 한번 더..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정환이를...

9시 출근해서 걸레걷어서 정리하고 있는데 정환이가 저에게 와서 붙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콰당..
겨우겨우 떼어 놓고 2층으로 올라와 나들이 준비. 그러고 시간이 남아서 또 1층으로 내려갔죠.
그런데 준원이랑 잠시 실랑이를 하더니 바로 저에게 달려 옵니다.
그러고 엉엉 울어 댑니다. 제가 어쩔줄 몰라 했더니 오솔길이 야단을 쳐도 소용없네요.
우선 자리를 피했습니다. 정환인 물론 절 따라오구요. 이렇게 도톨방 모둠할때까지 정환이랑
실랑이를 했습니다.
제가 어디 정환이 엄마 하러 왔나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나들이 나간다고 생각반 형들이 나갔는데도 정환이만 저에게 남아있는겁니다.
꽃다지랑 오솔길이 엄포를 주면서 데려갔습니다.
아마를 못할줄 알았습니다. 이 상황이 되니 피하고만 싶더군요 ㅠㅠ

그렇게 정환이를 떼어 내고 도톨방 아마를 시작했죠.
모둠에서 딸기 놀이터로 가기로 했습니다.
태유는 오리랑 짝손, 지명이랑 원이랑 짝손, 나희랑 연우랑, 지운이랑 규민이랑, 맨뒤에 주빈이랑 수민이랑 저랑 손을 잡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로 한눈 팔지 않고 씩씩하게 성미산 옆길을 따라 딸기놀이터에 도착.
나무방 큰형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다 같이 뛰어다니면서 놀았습니다.
막내 태유도 형들 못지않게 잘 뛰어 놀더군요.
햇살도 덥고해서 서둘러 터전으로 돌아와 목욕한판..
한톨도 남김없이 낮밥(짜장밥) 먹고 1층에서 놀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정환이가 어느정도 적응을 하네요. 그래서 짬짬이 안아주면서 낮잠자기 전까지 놀았습니다.
2시쯤 잠자리에 들어서 꽃가마 탄 호랑이 책 한권에 주빈이랑 지운이는 벌써 골아 떨어졌습니다.
오리가 첫낮잠자는 태유랑 있는 바람에 다른 아이들이 뒤척입니다.
하나하나씩 등 한번씩 두들겨 주니 군말없이 다들 잡니다.
1시간반쯤 자고 나니 하나씩 일어나네요.. 아유 예뻐..

울지도 않고 일어나 옷들 챙겨입고 간신타임..
간식도 두번씩이나 받아서 가는 도톨들입니다.
간식먹고 보물찾기 두번(한번은 친구들과 뽀뽀해주기/업어주기/안아주기.....
한번은 오리가 사탕을 준비했네요 ^^)
사탕하나씩 얻어먹고 마당놀이 하러 갑니다.

사탕하나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참 순수한 아이들이죠..
이렇게 정환이 때문에 맘고생했지 그냥 거저먹기로 아마를 끝냈습니다.
넘 얌체짓을 한거 같네요..

그래도 공동육아 시작하고 아이들과 친할 기회가 없어 좀 미안했는데 오늘 아이들과 좀 친해진듯해 기분이 좋습니다. 회사때리치고 아이들이랑 놀까 봅니다. 매일 하면 힘들겠죠.. 오리,꽃다지,오솔길,애벌레,곰돌이,분홍이,고모님 모두 모두 고생 많으시네요.
앞으로도 우리 애들 계속 잘 부탁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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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 ( 2009-07-10 20:51:14 (7년이상전)) 댓글쓰기
지운이도 처음에는 엄마랑 있을꺼라고 칭얼거리더니 1년쯤 지나니까 요즘엔 저에게 "평소에는 그냥 나 엄마고, 아마할때는 시시라고 부를꺼야"라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도톨이들 돌보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지은(별명구함) ( 2009-07-10 21:42:12 (7년이상전)) 댓글쓰기
태유엄마에요~ 오늘 아침에 인사드렸었는데... 더운날 고생 많으셨어요. 오늘 도톨이들이 어찌 지냈는지 그려지네요. 감사합니다!!
낙지 ( 2009-07-11 16:18:38 (7년이상전)) 댓글쓰기
햇살 수고하셨어요. 그래도 글보니 끝나고 씨익 웃으셨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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