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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교육으로 거의 마음을 먹고 있는 상태지만, 설명회 다녀온 예은엄마 말을 들으니 아주 쪼끔 흔들리긴 하네요..ㅋㅋ 바쁜일 끝나면 같이 고민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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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 ( 2009-10-13 11:50:13 (7년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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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은아빠가 이리 댓글을 단걸 보면..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쬐끔 더 흔들린게 아닐까~~ㅎㅎ
음..어찌 생각해보면(좀 더 크게 생각해보면) 초등학교를 어디에 가느냐..가 인생을 뒤흔들어 놓을 엄청난 선택은 아닐 수 있겠지만, 그래도 고민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네요.
1.공교육이든, 대안교육을 선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마음가짐일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힘들어서 병원에 왔을 때, 이 아이가 어느 학교를 다녔는가는 상대적으로 조금 중요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기질이 어떠한가, 그러한 아이의 기질에 대해 부모가 어떻게 조율하고 맞춰주었는가, 부모가 아이와 어떻게 소통하고 있었는가...그런 것에 중요하니까요.
그게 참 힘들쟎아요. 아이를 무리하게 과잉보호하지 않고, 무리하게 무심하지도 않고..적당히 균형맞춰 소통하는 것.
결국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중요한 책임은 부모의 태도라는 것.(성장하면 할 수록 본인의 책임이 늘어나고)
2. 그렇다면, 부모의 태도가 좀 더 건강해지려는 노력을 어디에서 할 수 있을까?
3. 또 부부가 행복하면 아이가 행복하고, 아이가 행복하면 부부도 행복하고 이것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하는 문제처럼 서로 오묘하게 상호작용하는 것 같은데..
남편과 내가 좀 덜 싸우고, '우리 정말 잘했어~'하려면 공교육이든, 대안교육이든 시작부터 의견조율을 잘해야겠지요?
- 아이가 행복한 것을 느끼는 것은 '학교가기 싫어..'를 별로 안 외쳐되면 행복한 것일 것 같구요.
- 그리고 뭐..뭘 선택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니까..뭘 선택하든 열심히 만들어 갔다면'우린 정말 잘한거야~~'가 될 수 있지 않을까..싶어요^^.
- 우리의 선택이 잘한 선택일까...를 생각하는 건 그닥 중요한게 아닐 듯. '우리가 지금 그래도 열심히 이 선택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거지?'의 고민이 살면서 이뤄져야 겠지요. 음..그리 생각하면, 무엇을 선택하는가...가 좀 덜 무거워지는 듯~~.
4. 현실...어느 학교가 현실을 적당히 딛고 있는 학교일까?
상담을 할 때, 중요한 마음가짐 중 하나는 '한 발은 현실을 잘 딛고서, 다른 발로 도전하는 시도를' 입니다.
- 우리나라는 좁은 땅에 북적이는 인구로..'경쟁'이라는 것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핀란드와 같은 조건의 교육제도를 실행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를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경쟁을..언제부터 배울것인가..가 관건이 될텐데..얼마전 PD수첩에서 보고한 내용에 동의하게 됩니다. 그 '경쟁'이란 꼭 필요한데..그것을 10세 이전부터 배웠을 경우, 그 터득한 '경쟁기술'로 세상에서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렇다면 아이에게 언제부터 꼭 필요한 '경쟁기술'을 가르칠 것인가?
5. 아이의 기질은 어떠한가?
결국 자기 문제는 스스로 부딪히고 해결해나가야 하고, 그곳에서 맞딱드리는 좌절은 고스란히 겪어내야 하며,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를 믿어주고 지켜봐주는 것..
- 대안학교를 선택할 때..'혹시 맞딱드려야 하는 좌절을 너무 피하도록 해주고 싶은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맞딱드리는 좌절을 그리고 헤쳐나가는 좌절을 내가 회피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그런 고민.
- 모든 아이들이 서로 다양하며, 서로의 특성은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공존하지만, 공교육에서는 좀 더 주도하려는 기질이 강하고, 불안수준이 좀 더 낮은 아이들에게 좀 더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제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자기 욕구에 대한 표현을 좀 덜 드러내는 기질로 인해 불편함을 좀 덜 느끼면서, 자기 문제에 대해 도전하고 좌절을 견디는 힘을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좌절을 견디는 힘은 어떤면에서는 뻔뻔함~^^이라고 생각하는데, '뻔뻔함(?)'은 어느 교육에서 많이 배울 수 있을까요? ㅎㅎ
그러한 것을 배울 수 시도는 어디에서 할 수 있을까...
음..저도 고민이 되는 중이라 여기에 끄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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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맑은샘 학교 설명회 짧은 시간이었지만 효과가 컸네요. 저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던 맑은샘학교에 대해 마음을 열어놓고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어요. 지우네를 비롯하여 어깨동무 선배들이 많이 간다면 더더욱 맘이 끌릴듯.. ^^ 아무쪼록 앞길을 잘 터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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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 ( 2009-10-13 12:50:52 (7년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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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정하셨네요.
설명회 듣고나서 맑은샘학교의 포스를 느꼈습니다.
맑은샘...좋은 학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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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 2009-10-13 21:24:28 (7년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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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우는 어딜가서도 반짝반짝 빛이 날거라고 생각해요~ 대안학교에 들어간다면 우리 지우의 그 많은 재능이 보다 자유롭게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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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담 ( 2009-10-14 00:01:57 (7년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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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아마들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4세 아마입니다. 모쪼록 현명한 선택 하시고, 저희에게도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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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엄마 ( 2009-10-14 22:32:41 (7년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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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군요. 저희도 맑은샘은 특별히 고려하지 않았었어요. 단지 수적으로 적다는 이유로. 그런데 요즘 문득 또 학교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군요. 같이 가요. 예은엄마도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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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했나 싶다가도 또 한번씩 흔들 거리는 마음... 참많은 경우의 수를 놓고 아마들 머리 지진 납니다. 7세 맘들의 결정 연유를 알려 주시면 참고가 많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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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 ( 2009-10-16 11:31:59 (7년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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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네도 맑은샘으로 결정한거예요?
전 공교육+두근두근과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학생숫자 적은건 그렇게 마음에 걸리지는 않는데...
그렇게 확신할 만큼 공교육이 미운것은 아니고
제가 대안교육에 대해 마음을 열어놓고도 있다는 걸 아이가 알고 있다면, 예은이가 공교육을 경험하면서 정말 그 체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낄때, 아이가 옮기겠다고 했을 때 옮겨도 되는게 아닐까...
근데 결네도 간다고 하니, 같이 가고 싶기도 하고^^ 이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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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엄마 ( 2009-10-21 21:38:34 (7년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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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맑은샘으로 결정했으니 같이 가자는 게 아니라 지우네 따라서 학교에 한 번 같이 가보자는 뜻이었는데, 예은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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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엄마 ( 2009-10-21 21:48:37 (7년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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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샘학교의 누리집을 둘러보니, 교육 내용과 교육 정신에 대해 구성원들의 토론을 통해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고 있군요. 감동적입니다.
참 자식을 키운다는 게 어렵네요. 맑은샘의 핵심 정신처럼, "주인으로, 더불어 살자!"는 무척이나 공감이 갑니다. 결이가 그렇게 자기 삶의 주인으로 지구와 이웃과 더불어 살아나가기를 바라면서 또 동시에 그러한 확고한 자기 내공을 바탕으로 속세에서도 잘 살아가 주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된 자의 바람이겠지요.
잘 자라기를 바란다는 게 무언지...제 안의 속물적인 바람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하여튼 간에, 지우네의 멋진 결정이 부럽네요.
또 하여튼 간에 초등학교 때는 그저 신나게 놀면서 튼튼하게 지내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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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우빠 ( 2009-10-22 12:29:11 (7년이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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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1일 오후 3시 맑은샘 학교에서 맑은샘학교 학교 설명회가 있다고 하니 함께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전에 교사면담을 신청해도 좋으나 전화통화를 몇번 한것으로 대신하고, 자세한 것은 그 때 더 질문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입학원서를 다운받아서 작성하고 있어요. 아이소개와 지원하는 이유, 부모 소개 등 간단한 내용입니다.
맑은샘은 신입생 6명 뽑는데 9월에 있었던 첫번째 모집 때는 3명만 입학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더 모집하는데, 학기중에도 문의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설명회에 함께 가실분들 댓글한번 주시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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