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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아보세~ !
작성자 : mal
  수정 | 삭제
입력 : 2003-10-05 03:02:39 (7년이상전),  조회 : 32
봉현맘 애호박입니다. 병준이와 그 가족들이 다시 오신 것, 환영합니다.

봉현이와는 인연이 깊군요. 병준이가 빠졌던 자리에 봉현이가 왔었는데...

다시 한 방이 되어 함께 뒹굴게 되었으니 말이지요.

병준이가 일본에 적응하면서 겪은 여러가지 어려움과 여기 와서의 고민들 때문에

해맑은에 보내면서도 그렇게 홀가분하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그런 언니에게

봉현이 얘길 조금 해드리면요...

봉현이의 친구는 오직 하나 건의, 해가 떠도 건의, 달이 떠도 건의...

온통 건의 생각, 건의 행동, 건의 장난감, 건의네 집 모양...에 신경이 집중되어서

근 2년을 살더라구요. 그러다가 영우가 들어오고서는 건의를 사이에 두고 약간의

신경전도 있었던 모양이에요. 몸으로 활달하게 노는 영우와 형들과 축구하기 좋아하는

건의는 맘이 잘 맞았는지 잘 놀게 되었구... 또 얼마 안 있어 병준이가 들어와서

건의는 더욱더 바빠졌지요. 그래서 건의랑 좀 뜸해졌고, 가끔은 서먹한 느낌조차 느껴

졌지요. 뭐가 서운했는지 가끔 이젠 건의 조금밖에 안 좋아해라는 말도 하구요.

봉현이가 친구를 잃어버리고 외톨이가 되는가 보다 했습니다. 내심 서운한 생각도 들

었구요.


저희 부부는 긴장하면서도 지켜보았는데 결론은 이렇습니다.

봉현이는 건의에게 많이 집착했었지요. 하지만 건의와 조금 거리가 생기면서 다른 친

구들을 더 받아들였습니다. 그 전에는 저희가 보기에 여자 친구들과는 잘 놀지 않았는

데 이젠 곧잘 노는 것 같고, 영우도 병준이도 자신의 친구로 확실히 자리매김 해주었

습니다. 또 책읽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려우면 던져버리

던 종이접기도 인내를 가지고 완성해내곤 합니다.

건의 외에 다른 친구가 등장한 것이 봉현이에겐 큰 시련이었을 것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친구를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었을테니까요.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내면의 힘을 쌓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병준이가 어린이집에 오면 다른 아이들도 그렇고 병준이도 그렇고 서로 얼마간은

서로를 길들이느라 힘이 들기도 하겠지요. 또,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건의를 좀더 많이

가지려고(?) 작은 충돌이 있을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그것이 아이를 더 강하고

넓게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뭔 말이 이렇게 주절주절인지, 원!

언니가 더 잘 알고, 더 많이 겪었을 것을, 원!

즐겁게 지낼 이웃이 하나 더 생겨 기쁘다는 말만 하려했더니

이 새벽에 뭔 수다인지, 원!

그럼 잘 살아봅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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