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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키우기 문 닫습니다^^
작성자 : 해균수아엄마
  수정 | 삭제
입력 : 2012-04-17 16:39:57 (7년이상전),  조회 : 372
지금은 너무나 까마득한 이야기지만 작년이 시작될 땐 무언가 비장한 기운이 감돌 때라서 터전을 위해 무언가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였죠. 제가 할 수 있는 것 중 찾은 게 대안교육잡지 민들레읽기 모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민들레가 격월간이다 보니 한 달은 민들레읽기 모임을 하고 한 달은 상주로 귀농하기 전 꿈꾸는나비가 하던 양파키우기를 이어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김익중 의장님, 전희식 선생님, 변홍철 선생님, 시승훈모, 환승모께서 강사로 와 주셨고 어제는 경산시립박물관 김은진 학예사께서 와 주셨습니다.

아직 불러서 얘기를 함께 들으면 좋겠다 싶은 분들이 더 있지만 잠정적으로 양파키우기 문을 닫겠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여백이 없는 삶을 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우리의 일상은 더 빡빡해지고 각자에게 주어진 일상을 살아내기에도 너무나 고단하지요. 그래서 저녁에 모이자고 연락을 드리는 것이 매번 부담스러웠습니다. 바쁜 제가 바쁜 여러 분들께 모여서 같이 이런 얘기 들어보자고 하는 것이 서로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어제 양파키우기를 하는 중에도 대여섯 분한테서 못 와서 미안하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을 들게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제도 오신 분들은 고대의 시간으로 돌아가 상상해 보는 행복한 경험을 했습니다. 고고학이란 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기도 했죠. 터전의 모든 일들이 다 그렇잖아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누구라도, 언제라도 양파키우기란 이름으로 다시 불러 모을 수 있습니다. 해 보면 아시겠지만 인생에서 그리 자주 만날 수 없는 행복한 경험이 됩니다. 어쩌면 여름 방학 하고 시간이 나면 제가 또 양파키우기 번개를 할 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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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종찬홍모 ( 2012-04-17 21:05:3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어제 양파키우기..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해마다 더 팍팍해지고 여유가 없는 삶속에서..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해균엄마 그동안 여러 모로 수고가 많으셨구요.. 여름 방학 번개..기다려볼께요^^
햇살 ( 2012-04-17 21:40:3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유채엄마 ( 2012-04-17 22:35:1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연락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 연락주시면 감사할 겁니다. 해균수아엄마처럼 속이 꽉 찬 양파가 되면 누구를 부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문을 닫는 뒷모습도...
은준맘 ( 2012-04-18 00:29:18 (7년이상전)) 댓글쓰기
몇번 못가봤지만 참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균수아엄마가 있었으니 가능했겠죠.고마웠어요...
준승우모 ( 2012-04-18 09:40:3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애많이 쓰셨습니다 저또한 마음과 시간을 내기란 정말 힘들더군요
같이 나누고 싶었는데 한번도 제대로 못한것 같아 아쉽습니다
해균수아모여서 또 이만큼 가능했을수도 있습니다
어느날 문득 양파 번개라~~~~~~~~ 좋을것 같습니다 기대됩니다
현민맘 ( 2012-04-18 10:23:3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제 그만하는군요...처음 양파키우기를 알았던 때가 기억납니다. 여기선 양파 키우는 것도 공부하는구나. 양파가 자라는 슬라이드를 보여주는건가?하여간 별난 집단이야.라고 생각했던게 엊그제같습니다. 양파 껍질 한겹도 채 키우지 못했는데 문을 닫다니 아쉽네요...
상화부 ( 2012-04-18 12:11:40 (7년이상전)) 댓글쓰기
양파모임, 문을 닫는 모습이 이 봄날에 왜 그렇게 아름다워보이는지...
이건 슬프고 아쉽고 그래야하는데요...양파같은 모습이라서 더욱 그렇게 보인는건가 싶군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민소영현엄마 ( 2012-04-18 12:28:3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이제 열심히 가봐야지~ 결심을 하는 순간 문을 닫으시네요ㅜㅜ 맞아요. 이제 누구나 부담없이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분들은 양파번개를 해도 괜찮겠네요~ 그동안 수고 하셨어요.
해균수아엄마 ( 2012-04-18 15:29:29 (7년이상전)) 댓글쓰기
그렇네요. 폐업선언을 하면 이렇게 인사를 듣는 거군요^^
이 글을 올리고 나면 아주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생각보다 섭섭하고 아쉽더군요.
나중에 시간 나면 뭔가 재미있는 거리를 만들어서 다들 불러 모으겠습니다.
윤아소현맘 ( 2012-04-19 00:49:01 (7년이상전)) 댓글쓰기
좋은 시간 감사했고..멀~`리 떠나는 것도 아니신데^^ 수아엄마 요즘 보기 넘 어려워 민들레에서나 자주 뵈요..
병준주하모 ( 2012-04-19 09:44:58 (7년이상전)) 댓글쓰기
다들 작별인사가 긴데요..~~ 당분간 문닫는 거라니, 아쉬워 마세요..또 저한테 양파키우기의 거액의 돈이 남아 있느니, 문을 닫기 쉽지 않을 겁니다..제가 돈들고 날라 갈수 있느니, 조만간 모여야 하지 싶어요...
오빈엄마 (2012-04-19 09:56:25 (7년이상전))
멩랑꼴리한 모드를 한방에 깨어주시는데....한표!!! ^^*
김동현엄마 ( 2012-04-19 16:42:08 (7년이상전)) 댓글쓰기
해균수아엄마, 고민 많이 하셨을 것 같네요^^.
애쓰시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행복해 하셔서 더욱 보기 좋았어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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