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195
Total : 1,005,323
모두들 행복한 방학 보내고 있지요!
작성자 : 무지개(자령)
  수정 | 삭제
입력 : 2005-08-08 00:19:53 (7년이상전),  조회 : 316
“얘들아, 아기곰 말 좀 들어 줄래. 다른 사람이 얘기 할 때는 귀 기울여 들어줘야 하거든”
익숙한 만큼 행동의 반경이 넓어진 친구들. 옆 친구와 장난치고 수다 떨고 킥킥킥 웃기도 하고...
덕분에 아기곰의 목청이 자꾸만 커져만 갔던 7월 주말학교 흙놀이!
“아기곰, 얼굴에 뭐가 막 흘러”
“응, 땀이야”
더운 날씨 탓이기도 했지만 아이들 시선을 모으기 위해 온몸으로 뛰다보니...
정말 비 오듯 땀을 흘리던 아기곰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때 우리는 아기곰이 가르쳐준 ‘재밌는 박수’와 노끈을 다양하게 변신 시키는 ‘마술’놀이를 하며 신나게 놀았지요. 주원, 해솔, 지원, 다연은 환상의 콤비를 자처하며 멋진 팀웍을 과시했고, 형민, 이솔, 성택은 노끈으로 다양한 마술을 선보이고. 노끈이 빨랫줄도 되고 줄다리기할 때 잡아당기는 밧줄도 되고 미라도 되고 머리띠도 되고...변신 할 때 마다 우리는 한바탕 크게 웃었지요.

그리고 찰흙을 갖고 모두 요리사가 되어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는데...
우선 서양요리사가 되어 둥글고 네모난 피자를 만들고, 중화요리사가 되어 자장면 면발을 뽑고... 넓은 접시로 변신한 피자위에 면발로 다양한 그림을 그려넣었어요.

“와 이건 내가 만든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야. 남들하고 똑같으면 그 예술의 가치가 떨어진다. 그리고 작품에는 내 생각이 들어가야 하는 거야. 나만의 생각과 색깔이”

모두들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었지요.
ㅡ다연아 멋지게 만들었네 뭐야?
~음 꽃이 달빛을 받으며 있는 거야
ㅡ집도 있네. 무슨 꽃이야?
~해바라기 꽃이야
ㅡ성택이는?
~칼국수야 이건 조개고
ㅡ아기곰이 이 칼국수 먹었으면 좋겠다
~응 선생님들 한테 줄 거야. 아기곰 시금치 무지개한테
ㅡ우와 고마워... 형민이는 면발이 아주 납작하네.
~햇볕이 쨍쨍해서 나무가 잘 자라고 있어
ㅡ열매도 열렸네.
~예, 사과예요.
ㅡ사과를 참 잘 키웠구나. 해솔이거는 제목이 뭐야?
~제목은 자연이야. 해님 구름 나무 꽃 네잎클로버 산이 있어
ㅡ자연을 보니깐 어때?
~좋아
ㅡ와 주원이거 근사하다. 뭐야?
~맛있는 밥상이야
ㅡ누구를 위해 차린 밥상인데?
~없어
ㅡ그럼 누구한테 줄까?
~아무한테...아무것도 안하고 싶어
ㅡ그럼 반찬은 뭐뭐 만들었어?
~콩자반 고기구운거 빵
ㅡ지원이는 뭐야?
~자연의 풍경
ㅡ굵은 면발 가는 면발이 많이 있네. 자연을 만드는데 힘들지는 않았어?
~아니 찰흙으로 많이 만들어 봤어. 좋았어
ㅡ정현이는 맛있는 과일이 많이 있네. 뭐 만든 거야?
~여러 과일이야
ㅡ무슨 무슨 과일?
~포도 사과 수박 체리 그리고 빵이야
ㅡ와 막 입에서 군침이 돈다. 입에서 침이 나와. 맛있겠다. 한샘이는 뭐야?
~거북이랑 햄버거야
ㅡ햄버거에 뭐뭐 넣었어?
~까먹었어. (잠시 후) 어 양배추랑 토마토
ㅡ아기곰이 한샘이가 오늘 너무 열심히 만들어서 칭찬해 주고 싶어
이랑이는 뭐 만들었니?
~거북이가 옥수수 싣고 가는 거야
ㅡ어디로?
~바다로 가는 거야. 근데 일 년 쯤 걸려
ㅡ그래서 이렇게 큰 옥수수를 싣고 가는 거야
~응
ㅡ얘들아, 현준이는 뭐 만들었는지 들어보자
~조용~
ㅡ현준이는 마음속으로 이야기 다 했구나. 현준이 작품에는 별도 있고 번개도 있네. 지난번에도 별로 자신을 표현 했는데. 현준이 별을 좋아하는구나. 현준이는 별을 사랑하는 아이야.
민재 얘기 들어볼까?
~동그라미 네모 세모야
ㅡ뭐 하는 건데?
~세상을 볼 수 있어서 그걸 만들었어.

밖으로 나가 남은 찰흙으로 면발을 만들어 길게 선이어보기도 했는데...
“얘들아, 우리가 만든 선을 다 연결하면 뭐가 될까 ?
“목걸이 줄넘기 뱀 철봉 막대기...”
“그럼 우리 다 이어볼까”
정말 열심히 선을 이었어요. 소중히 서로의 다리가 되어주듯... 끊어지기라도 할까봐 꼭꼭꼭 누르며 아주 길게 길게... 아이들은 모두 뱀이라고 했지요. 몸이 길다고. 여기저기 얼굴을 만들고는 머리 여섯 개 달린 용 뱀 이라고도 하고.

조용히 몰입해서 새로운 몸 틀을 만들어 가던 현준이, 뱀 얼굴을 이쪽저쪽 만들어주며 아나콘다라고 하던 이솔이, 100년 어 만년 아니 무한대 살라고 당부한 성택이, 밟히지 말고 조심하라던 지원이 해솔이 ... 모두들 방학 잘 보내고 있지요? 정말 무더운 날씨네요. 여름이 더우면 그해 농사가 풍년이라는데... 올 가을 풍성한 수확에 환하게 미소 지을 농부 아저씨 생각하며 이정도 더위쯤 거뜬히 참아내죠. 우리!

9월 첫째 주 만날 때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겠네요. 행복한 방학 보내고 건강한 얼굴로 다시 만나요.



 
이름


비밀번호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47
20060408 주말학교 먹작업4 도토리_산 2006-04-10 253
246
20060408 주말학교 먹작업3 도토리_산 2006-04-10 215
245
20060408 주말학교 먹작업2 도토리_산 2006-04-10 219
244
20060408 주말학교 먹작업1 도토리_산 2006-04-10 265
243
2006년4월 주말학교가 열립니다. [4] 황어 2006-04-06 290
242
주말학교 모집이 마감되었습니다. 무지개(자령) 2006-03-11 335
241
2006년 산어린이 주말학교가 열립니다. 거인 2006-02-21 357
240
2005년 마지막 수업입니다. 종은이네 2006-01-23 266
239
경복궁 나들이 모습 [1] 황어 2005-11-07 313
238
경복궁 나들이 모습 황어 2005-11-07 267
237
11/5일 주말학교 경복궁 나들이 모습니다. 황어 2005-11-07 278
236
경복궁에서 가을나무[아이들작품3] 황어 2005-11-07 264
235
경복궁에서 그리 가을나무[아이들 작품2] 황어 2005-11-07 237
234
가을 나무그리기[아이들 작품] 황어 2005-11-07 281
233
주말학교 경복궁에서 그린 작품 황어 2005-11-07 220
232
경복궁에서 그린 아이들 작품입니다. 황어 2005-11-07 225
231
2005년 주말학교 가을나들이는 경복궁으로 [1] 황어 2005-10-18 307
230
10월1일, 먹활동 사진입니다. 종은이네 2005-10-04 317
229
주말학교.흙작업 사진. 종은이네 2005-09-24 296
228
모두들 행복한 방학 보내고 있지요! 무지개(자령) 2005-08-08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