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집 샘들 안녕하세요.
소윤이 엄마 메아리입니다.
소윤이가 덩쿵방을 마지막으로 산집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2년을 산집에 보내면서 소윤이는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몸도 마음도 많이 컸죠. 엄마랑 집에서 조용히 살던 소윤이는 성주산을 뛰어다니며 담대한 마음과 튼튼한 체력을 키웠고, 따뜻한 교사들의 눈빛, 손짓, 말씀을 듣고 보고 느끼면서 따뜻한 마음을 배웠어요.
처음 제 손을 잡고 산집에 와서 환영 목걸이를 받았을 때 울음을 터뜨렸던 소윤이는 어제 코끼리가 만들어준 앨범을 만지작 거리며 산집이 너무 좋다고 중얼거렸어요. 앨범 사진마다 소윤이의 행복함이 묻어나와서 이렇게 소윤이를 행복하게 키워준 교사들에게 고맙고 떠나야 된다니 아쉽습니다.
매일 먹는 밥이 우리 몸에 조금씩 조금씩 남아 피가되고 살을 이루는 것처럼 소윤이의 몸과 마음에 교사분들의 정성과 사랑이 차곡차곡 쌓여 소윤이의 삶에 늘 녹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종종 놀러 올게요. 건강하세요.
ㅡ메아리 드림
P.S- 민들레 마지막까지 잡채 만들고... 융숭한 대접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쑥스러운 마음에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전했어요.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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