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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이 엄마 코알라예요.
작성자 : 코-알라
  수정 | 삭제
입력 : 2002-10-26 11:06:18 (7년이상전),  조회 : 86
처음으로 달피에 글을 올리네요.

그동안 수정이 할머니댁에 7월까지 있다가 엄마한테 온지 3개월.
다른 놀이방에 2개월 정도 다니다가 터전에 오게 되었답니다.

수정이가 아마 적응하기 힘들었을 거예요.
엄마한테 적응하랴,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하랴.

터전으로 놀이방을 바꾸면서 내심 걱정이 많이 되었답니다. 덩치는 커도 아직 애긴데...

하터전에 다닌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엄마, 아빠는 아직 낯설고 어리둥절하기만 한데 수정이는 친구들도 사귀고 잘 간답니다. 가끔씩 수정이한테 " 수정아, 달팽이집 지밌어?" 하고 물으면 서슴없이 "재밌어" 라고 답해 안심을 시킵니다. 물론 처음 얼마동안은 낯설어 하고 아침에 눈 뜨면 불안해하고 했어요.

오늘 아침에도 "엄마 어디 가는 거야?" 하길래 "달패이집 가야지." 했더니, "아, 재미있겠다." 하더군요.

이렇게 하루하루 더 적응해가고 당연한 듯 터전으로 향하는 수정이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엄마는 행복하게 시작한답니다.

세심하게 보살펴 주시는 좋아, 스마일, 소금쟁이, 옹달샘, 항아리, 그리고 엄마, 아빠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어제는 수정이한테도 아가가 생겼어요. 엄마가 만들어 줘야 하는데 ....
꽃돼지가 몇 개월동안 만들어 정성이 그득한 아가를 수정이한테 줬답니다.

아가를 포대기에 싸고 옆에 팔베개하며 잠이 들었어요.
꽃돼지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할지..... 고마워요.

다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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