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커뮤니티 가입하기

카운터

Today : 47
Total : 425,504
너무 속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작성자 : 세현엄마
  수정 | 삭제
입력 : 2003-11-18 01:27:25 (7년이상전),  조회 : 213
추운날씨에 둘째 아이랑 행복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규형엄마가 부럽기만 합니다.

저 역시 둘째를 낳고 싶지만 키워줄 사람이 없고 키울 주변 여건들이 어려워 포기한지 오래 되었지요. 저는 이곳에 아이를 맡겨 키워보고 싶은 욕심에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먼저 직장에서의 승진 혜택등을 뒤로 미룬채 이곳을 택했고 가정생활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저 혼자 감당하면서 남편을 설득했고 지금에 와서도 힘든것은 사실입니다. 더욱 최근에는 현실적으로 남자들과 경쟁해 보지도 못하고 제 진급 자리를 상부에서 만들어 주지 않아 2년 후배들은 모두 진급하는걸 지켜보며 속상해서 터전 출입도 안했어요. 사실 여자가 남자들 속에서 살아 남기란 힘듬을 더욱 크게 상처 받았던 계기가 되었고 빨리 제 정신을 차리고 터전에서 열심히 놀아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회복이 덜 되었네요. 이야기가 딴 곳으로 빠져 죄송.

저는 터전생활이 1년5개월째이며 조만간 구 조합원들이 방과후로 빠지면 고참축에 들어 갈듯 싶네요. 하지만 신규 조합원들에게 제가 해준것이 없어 늘 마음에 큰 짐을 지고 있는듯 느껴집니다. 이미 탈퇴하신 명예 조합원들과 얘기해보면 그들은 "열심히 터전 생활에 충실 했음"을 제 스스로 느낄때가 많았고 이곳을 떠나서도 터전에 추억꺼리들을 이야기 하신다고 합니다. 간혹 대구시내에서 그들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요.

또한 얼마전 솜사탕의 빈자리를 위해 고생하신 아마들을 볼때 어찌나 감사하고 미안했던지요. 제가 터전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함에 늘 미안할 뿐입니다.
똑같이 터전 울타리에 살지만 모두가 각각 생활들이 다르기에 또한 왜 이곳을 택했는지도 다르지만 한 목소리를 내어 이젠 제대로 꾸려 나가는 살림살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솔직히 내년에 고생하실 이사진 구성이 걱정됩니다. 이미 고생하신 그들에게 또 한번 더 하라고 권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안했던 분들이 스스로 나와서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만 입으로만 사람 냄새, 살아가는 냄새를 맡고 싶다고 하는데 본인들이 해야할 몫을 제대로 하지 않을때는 누가 또 그 어려운 자리를 감당 해야만 하는 이 터전의 개혁되지 않는 분위기도 문제라 여겨집니다. 어느 누구도 상대에게 싫은소리해서 눈총 받지 않으려는 태도 등등....
하지만 사람들이 꼭 말을 해야만 압니까. 스스로가 다 느끼고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면 모릅니까? 알잖아요.!
점점 터전 행사에 참석하기도 싫고, 참석하든 안하든 제제하는 사람, 눈치 주는 사람 없고, 한마디 싫은 소리 하는 사람 없으니 더욱 두리뭉실한 체계적이지 못한 분위기가 흘러가지 않을까요. 늘 뒷전에서 고생하는 몇몇 터전 식구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고 본인은 항상 손님처럼 있는 그들이 단체생활할때는 문제가 되지 싶습니다. 오해할수도 있구요.
이런 추세로 나가면 저 역시 얼마되지 않는 벌금 내고 가족행사에 빠지지 않고 휴일에 개인시간 제한 받지 않도록 살고 싶은 유혹이 다가옵니다.

사무실 몇몇 동료들이 예전부터 터전에 가입하고 싶은 욕심이 많은데 그들에게 늘 알려주는 사실이 있습니다. "이 곳은 아무나 들어오는 곳이 아닙니다. 엄마,아빠의 교육관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고 조합원으로서 책임이 막중합니다. .

매번 고생은 제일 많이 하고 뒷자리에서는 악역을 감당할수 밖에 없는 이사진들에게 죄송합니다.

아무튼 둘째랑 좋은 추억꺼리 많이 만드시고 몸 회복되시면 저랑 술 한잔 합시다.



 
댓글쓰기
No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44
규형이 어머니, 지산모 2003-11-19 356
43
너무 속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세현엄마 2003-11-18 213
42
주방아마 명단공지 moonywife 2003-11-15 151
41
솜사탕 아버지 돌아가셨습니다. 뻔쩍구름 2003-11-14 213
40
조합의 공식적 조문은 mansse0 2003-11-14 111
39
기차여행 아마공지 moonywife 2003-11-04 299
38
11월 이사회 결과공지 mansse0 2003-11-04 165
37
신규조합원교육 후기 - 신규교육담당 민아모- 뻔쩍구름 2003-11-03 237
36
10월 아빠모임 날짜(31일 금요일)입니다. 한새아빠 2003-10-24 186
35
아마명단 공지및 일부변경 moonywife 2003-10-23 211
34
방과후 5차 준비모임 결과. 한새아빠 2003-10-22 139
33
10월24일 성암산 가을소풍 차량아마 구합니다. moonywife 2003-10-21 200
32
10월24일 성암산 가을소풍 차량아마 됩니다.. 아영엄마 2003-10-22 85
31
매트로 공동육아 준비모임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mansse0 2003-10-21 199
30
10월 정기아마 공지 moonywife 2003-10-20 102
29
방과후 준비모임 5차 모임날짜-10/22(수요일)오후 7시입니다. 한새아빠 2003-10-20 111
28
가을 운동회 세부 계획 mansse0 2003-10-16 237
27
방과후 분리에 대한 준비위와 이사회 논의 결과 mansse0 2003-10-16 215
26
방과후 준비위원과 이사회 모임 mansse0 2003-10-13 129
25
임시총회 공지(날짜 수정) mansse0 2003-10-13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