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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속출...
작성자 : galsup
  수정 | 삭제
입력 : 2002-09-02 13:28:29 (7년이상전),  조회 : 68
7월부터 주말마다 계속되는 모임에, 작업에,

어린이집 개원을 위하여 정말로 모두모두 힘을 쓰셨습니다.

계속되는 강행군에 조금씩 조합원들께서 지쳐가기도 합니다.

이제 9월 한 달만 더 고생하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어린이집을 우리 손으로 개원할 수 있게 됩니다.

다큐멘타리 작가가 있다면, 정말 한 편의 훌륭한 다큐멘타리가 나올 법도 합니다.

부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0일 금요일 단아 아빠네에서 참나무로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정우 아빠가 첫번 째 부상을 당하셨습니다. 그 무거운 냉장고에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찧혀 버렸지요. 발톱이 빠지지 않았나 걱정이 됩니다만.

두번 째 부상은 8월 31일 토요일 재서 아빠가 서랍장에 또 오른쪽 발등을 그대로 찧히셨습니다. 재서 아빠는 회사의 과중한 업무때문에 요즘 몸이 무척이나 쇠약해 지셨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세번 째 부상은 9월 1일 일요일 민석 아빠가 부엌 공사를 하던 중 시멘트 파편이 왼쪽 눈에 튀겨서 병원에 가야할 것 같습니다. 부상 이후로 계속 고통을 호소하셨는데, 괜찮았으면 좋겠습니다.

외형적인 부상은 아닙니다만, 상범 아빠도 전기톱질을 하루 종일하셔서 오른쪽 팔을 못 펴실 정도랍니다.

무식한 엄마아빠들이 모여서 힘으로 깡으로 밀어 부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이제 조금씩 주변을 둘러보고 조금 더 긴장해야 할 것같습니다.
지치고, 긴장이 풀리면 다치게 되고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모두들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신입 조합원 분들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면 모두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사실, 어린이집을 본격 준비한 지 6개월 만에 개원을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기간이 6개월이지 그 열정과 노력으로 따지면 남들 1년 준비기간에 결코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들은 참으로 운이 좋은가 봅니다.
어느 누구 하나 꾀를 부리거나 눈치 보거나, 인상 찌뿌리지 않고 모두 내 일처럼
소매 걷어 부치고 나서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척척 일들을 해 내는 것을 보면,
참 좋은 엄마 아빠들입니다.

세상을 살아 가면서 이런 인연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정말 소중한 인연들이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부적으로 경험이 부족하여, 일을 어떻게 순차적으로 풀어가야 할지 잘 몰라서
작은 방황과 혼란이 있었을지라도 큰 흐름으로 보면
우리 모두 서로에게 박수를 처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뭏튼
"우리들의 전도는 양양하며, 미래는 희망적입니다"

승범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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