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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전을 다녀와서-정우엄마
작성자 : bebe909
  수정 | 삭제
입력 : 2002-08-15 23:24:50 (7년이상전),  조회 : 75
뭐가 그리 신나는지.
아빠들은 신이나서 일들을 하는 것 같다.
우리 신랑만 빼고.
다들 뭘 그리 열심히 하는지
점심 먹자고 해도 퉁탕퉁탕

엄마들은 창문너머로 수근수근
누구아빠는 낮에 회사일도 안하고 나무를 사러간다더라
누구아빠는 밤에는 끙끙 알아도 제일 먼저 나와서 일하더라
그 동안 힘쓸일 없어서 얼마나 심심했겠느냐.
우리 신랑은 허리를 다쳤는데 저렇게 열심이다.

누군가 점심먹고 막걸리가 빠졌다고 하니까 스리슬적 막걸리를 사들고 오신 누구아빠
술 못마시는 우리 신랑도 그 시원한 막걸리 한사발을 마다할 수 없었다네요.

집안사정으로 준비모임에 결합하기 힘들어서 보류했었었고, 그래서 잘 나오지도 못했는데... 그러다보니 어제, 오늘 모임에 나가기가 좀 서먹서먹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열심히 일하시는 아빠들의 모습보니 참나무에 낑기길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우리 정우가 잘 쓰는 말 -진짜)



아! 그리고 우리가족을 보니 참 반갑다고 해주신 누구아빠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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