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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판단(?)이나 교육관(?)은 어떻게---
작성자 : 천사
  수정 | 삭제
입력 : 2003-05-16 16:14:40 (7년이상전),  조회 : 454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산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로서 답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님께서 올리신 글을 보며
산학교가 우리들만의 학교에서 이미 지역사회와 연결되어 있고
대안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의 진지한 시선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고 있습니다.

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질문에 답변부터 드리자면 진행형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산학교는 연초에 총회(조합원과 교사 전체)에서 한 해의 전반적인 운영안과 교육안 등을 만들고
세부적인 운영과정은 운영위원회라는 소규모 조직(교사2명, 학부모2명, 행정실장 1명)에서 결정해 가고 있습니다.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교사회에서 주도를 하고 있고요.
하지만 언제든 의견을 제시할수 있고 교사회에서는 신중히 검토해서 반영해 주고 계십니다.
물론 첨예하게 대립되는 문제는 전체 총회로 안건이 넘어 가서 결정되는 형태입니다.

예로 드셨던 반전 문제의 경우는 아이들 머리가 커지면서
'생활 속에 참여하는 학습'의 일환으로 교사회 쪽에서 준비하셨던 것인데
저희 내부에서도 님과 비슷한 의견이 나왔었습니다.
그 때 나왔던 의견은
아직 판단 능력을 키워가야 하는 연령의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시위 현장에 나서게 하는 것보다는
먼저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 스스로 판단하여
나의 의견을 조리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리고 타협점을 찾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이와 반대되는 의견도 있습니다.
산학교가 물론 작지만 그래도 하나의 건강하고 민주적인 사회이니까요^^
그래서 현재는 논의 중인 상태에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발더 나아가 아이들이 생활 주변에서
스스로 문제를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통해
위에서 말씀드린 능력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화와 타협을 거치고도 납득할 수 없을 때
시위뿐 아니라 다양하고 구체적인 표현과 참여 행위를 선택할 수 있는 결정력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분명히 산학교는 아직 어리고 미숙합니다.
그러니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구요.
다른 각도에서 보면 산학교는 매년 성장하고 있고 사회와 좀더 가까와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번과 같은 따끔한 충고가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언제든 궁금하신 게 있으시거나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말씀을 아끼지 말아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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