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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되기 - '안으로'를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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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1-07-26 19:47:14 (7년이상전),  수정 : 2011-07-27 18:44:20 (7년이상전),  조회 : 137
밖으로 모임에 앞서
안으로를 꾸려보고픈 개인적인 상상을 하다가 써봅니다.



학교를 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담임교사를 만나 고생없이(?) 잘 적응하며 다닐 수 있을까를
가장 먼저 고민하겠지요. 학교에 몸 담고 있는 교사로서도 많은 부분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인간적인 소통이 가능한 따뜻한 담임선생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저도 마찬가지니까요.

그러나 어떤 담임교사를 만나든, 어떤 학교를 보내든(공립이든, 대안이든)
가장 중요한 건 바로 부모입니다.

흔히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부덕을 잊습니다.
자신의 준비를 외면합니다.
담임교사만 잘 만나면 마치 모든 것을 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 아이가 날개를 꺾이는 일은
없으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말이죠. 부모로서 부족했던 부분을 교사들에게 투사하며 숨어버리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저학년 아이를 담임하며 절실하게 몸으로 느낀 바이기도 합니다만
아이들은 이미 많은 부분을 결정지어(?) 학교로 옵니다.
아이들은 8세까지 90%가 완성된다는 부모에 의해 다듬어진 자존감을 준비물로 챙겨들고
학교 적응기에 자신만의 실력발휘를 하기 시작합니다.
자존감 역량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지요. 부모 충실도를 검증받는 무대가 펼쳐진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까요?

비록 경력이 길진 않지만 그동안 아이들을 살펴보면서 절실하게 느낀 바가 있다면 이것입니다.

부모가 엄하든 관대하든 그런 것은 오히려 큰 문제가 아닙니다.(단, 때려서는 안됩니다.)
어떤 육아방식을 택하든 일관성을 유지하는것, 그리고 아이가 부모에게서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있다고 항상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말입니다. 덧붙여 한가지 추가하자면 무엇보다도 담임교사를 아이앞에서 비난하거나 낮춰 이야기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이 부분은 어린이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 적응 비기로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니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지요.)

아이가 대안학교에 가야 맞는지, 공립학교에 가야 맞는지를 고민하기 전에
내가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 아쉬움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를 돌아보는 것이 먼저가 아닌가 합니다.
지금 아이들은 전생애의 행복과 역량을 좌지우지할 자존감이 우리 부모들로부터 만들어지고 결정되는 아주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까요.

공동육아라는 이름으로 모인 부모들이니 여러모로 함께 돌아볼 수 있다면 더욱 서로 힘이 되겠네요.
어린 방은 어린방대로, 큰방은 큰방대로 그 시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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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봉(지율엄마) ( 2011-07-27 00:46:29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감사해요. 너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얼마전 열리는 어린이집에서 한 '무지개학교 설명회'를 들었는데 무지개학교 선생님께서도 중요한건 가정이다라고, 가정에서 잘 되면 공교육도 관계없다 한 말씀이 가장 인상에 남았었어요.
고마워(윤선맘) ( 2011-07-27 11:17:3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자존감 역량 대결!! 이란 말이 가슴에 팍팍 전해지네요...
초등교사의 살이되고 피가되는 조언이네요.

아이가 부모에게서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있다고 항상 느끼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아는데 ㅠ.ㅠ ...
요즘 윤선이가 나에게 하는 말
"엄마 마녀같애, 맨날 소리질러..."
"엄마 화가날라구 그래?!"

나의 일상적인 생활에 균열이 생기고 정확히 말하면 심리적인 갈등이지만,
부모의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면 그 영향이 아이에게 전이됨은 피할 수 없는것 같다.
그래서 부모의 행복과 부모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세상돌아가는 걸 보면 자꾸 씁쓸해지기만 한다는...
시라도 한편써서 이 마음을 승화해야 할런지...

강산엄마 고마워요...
학교입학준비 어떻게 해야하나 이책 저책 뒤적이고 있네요...
책 제목은 생각이 안나는데, 초등학교선생님이 쓰신 책인데,
이런말씀을 하셨어여.
학교보낼때 한글, 영어, 산수 이것저것 많이 알게 해서 보내려고 하지말고
제발 정서적으로 평안한 아이로 보내라고...
강산엄마 정말 이말이 맞나요? 맞겠죠...^^*
나비(강산엄마) (2011-07-27 19:24:41 (7년이상전))
좋은 부모 되는 길이 쉬운 일은 아니지요.
^^ 힘든 길이니 서로 격려하며 가야하겠고요.

예전에 읽다가 좋아서 적어둔 구절을 옮겨봅니다.

--------------------------------------------

훌륭한 심리치료사가 되는데 필요한 자질은 훌륭한 부모가 되는데 필요한 조건과 같습니다.
변화를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줄 수 있는 인내심,
내담자의 입장에 온전히 자신의 마음을 기울여줄 수 있는 자상한 배려,
무비판적으로 귀를 기울여주는 태도,
그리고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고든 리빙스턴, 너무 일찍 나이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
나비(강산엄마) (2011-07-27 19:24:17 (7년이상전))
인지적인 부분에서만 '학교갈 준비가 되었다'로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는 데 적극 공감합니다. 정서적으로 편안하지 못한 아이는 결국은 학업성취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뿐더러 아이 스스로도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하기 힘드니까요.


흠..새로운 주제를 던져주셨네요.

학교를 위한 여러가지 화두에 대해서는 시간되는대로 글로
공유해볼까 합니다.
밝은달(희원빠) ( 2011-07-27 14:33:35 (7년이상전)) 댓글쓰기
가슴으로 전달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초등과정의 부모의 자격전에~ 공동육아의 아마의 자격에 대해서 희원엄마와 함께 깊이 생각하고 노력하는 중입니다요.
(맨날 생각과 노력만 해서 탈이지만요..ㅋㅋ)

*폴더이름을 '밖으로'에서 '안/밖으로'로 바꾸어야 하나? 흠...홍보이사 업무로 첫번째 고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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