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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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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1-13 16:37:22 (7년이상전),  수정 : 2012-01-14 08:31:09 (7년이상전),  조회 : 169
졸업들살이 글이 있는 걸 보니 새로운 밖으로의 출범이 머지 않은 것 같다.
올해는 원점부터 다시 차근차근 고민해보려 한다.

밖으로의 주된 고민은 4가지가 아닐까 싶다.
1. 공립 돌격대 

         - 주류 시스템 완전 적응 쯤 되겠다.

2. 공립 소신파 

        - 주류 시스템에서 아이들 덜 채찍질 하기, 공립에서 소소하게 대안적(?)으로 살기 정도 될 것이다.

3. 대안 우회하기
 
 - 초등에서는 더 놀라고 대안보내다가 고학년 올라가면서 내지는 중학교 가면서
학원 뺑뺑이 시스템에 적응하는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유학보내기 편해서 경쟁력있는 대안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도 여기 끼면 맞겠군.

4. 대안 껴안기
 
- 삶이 다소 불일치하더라도 뭔가 한번 가본다 하는 소신파, 삶까지 일치하면 도인으로 승격.

1,3은 경쟁시스템에 발을 담근 분이겠고
2는 긴가민가를 끝없이 연장할테고
4는 포기하여 차라리 속 편하다고 믿어 가는쪽이 아닐런지..


전에 졸업생 한 분이 공립학교 교사가 애를 대안보내면 분노가 치민다고 말한걸 들은 기억이 난다. 뭐랄까, 공립의 실상을 가장 가까운데서 보는 사람이 그러면 배신감이 든다는 내용이었는데 한동안 나의 화두이기도 했다. 대안학교 입학 면접을 본다고 가정하면서 나한테 그렇게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지 하고 각본을 짜보기도 했었다. 뭐, 이건 먹고 사는 문제이기도 한거고 선택의 선후 문제가 들어간거라 쉽게 말하긴 곤란하다. 어쨌든 궁극적으론 경쟁시스템에 끼느냐 안 끼느냐가 문제의 핵심인거라 사실 부모의 가치관, 인생 스타일과 묶어 생각할 일이니 본 판을 깔아가면서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면 좋겠다.

차기 7세가 다수라 시끌벅적 이야기 할 것 많아 재미나겠다.
즐겁게 고민하는 한 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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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여진엄마) ( 2012-01-13 19:09:40 (7년이상전)) 댓글쓰기
글자가 잘 안 보여유,....
아기나리 ( 2012-01-15 01:36:25 (7년이상전)) 댓글쓰기
저는 어디쯤 될까요? 2번쯤 아닐런지....
하지만 여전히 고민입니다.
아마도 이는 끝없는 고민이 아닐런지...
하여튼 시작이 좋습니다.
싱글이 ( 2012-01-15 09:54:07 (7년이상전)) 댓글쓰기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내는 공립학교 교사의 정체성이라... 글쎄요... 처음으로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을 보였을 때 저도 비슷한 말을 들었습니다. ‘당신은 공립학교 교사면서 그런 생각을 하느냐, 어떻게든 그 안에서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하는. 그런데 전 생각이 다릅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안팎에서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교육이든 대안교육이든 교육의 목표는 같습니다. 지덕체가 조화를 이룬 전인적 인간을 길러내는 것, 그 자원으로 각 개인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경쟁체제가 날선 사회에서는 이 전인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선발주의적 교육관이 공교육의 숨통을 조이기 때문입니다. 줄세우기가 강조되면서 예체능 과목은 홀대 받고, 인성교육은 경시되기 십상입니다. 잠을 못자 피곤해 하는 아이들, 배움의 기쁨을 잃어가는 아이들, 긴장이 지나쳐 서로 상처 주는 아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너도 알고 나도 아는데 답은 안 나옵니다. 자성의 목소리는 있으나 변화가 더딥니다. 공교육의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려면 정치, 경제를 아우르는 사회 변혁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안학교의 설립과 번성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너 아니면 안 된다’가 아니라 ‘너 아니어도 된다’가 가능할 때 좀 더 적극적으로, 더 많은 반성과 변화와 발전을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공교육 내에서도 혁신학교, 도서관 중심학교 등등의 대안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려는 노력들이 있습니다. 대안학교도 자기들만의 울타리가 아닌 세상과의 소통과 사회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겠죠. 이렇게 서로 자극이 되고 아이디어가 되고 피드백이 되면서 성장, 발전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7세 밖으로 모임을 따라다니며 여러 대안학교들의 수업과 설명회와 세미나에 참여했습니다. 다니면서 제가 하는 수업,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제가 다니는 학교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도, 반성이 될 때도, 공립학교 교사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이 한층 새로워질 때도 있었습니다. 수업이나 학급운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서로 교류하면서, 배워가면서, 보다 나은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립학교 교사가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내는 것이 이율배반적인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대안적 삶을 꿈꿀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고, 선택과 실천은 각자의 몫이며, 양쪽 제도에 몸 담고 있는 것이 교육 발전에 그리 해로울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 비 (2012-01-15 10:03:38 (7년이상전))
그래요. 이 진지함..
스스로를 백치미라 말하기엔 너무도 성실하고
진중한 아지매, 우리 싱글이의 매력이죠.^^
복직하시면
부디 반인반수 중딩들에게 마음 다치시지 말고 힘내시길..

어느 자리에서건 잘 하면 되는 거죠.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거고요. 그쵸?^^
싱글이 (2012-01-16 01:58:10 (7년이상전))
그러게요..^^; 그 '분노가 치민다'는 말에 발끈하여 마구 두드려대는 이 손가락 ㅋㅋ
아침동산(엄정우빠) ( 2012-01-15 09:04:46 (7년이상전)) 댓글쓰기
시끌벅적 얘기하면서 즐겁게 고민하는 건 좋은데...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대안학교든 일반학교든 그렇게 많이 다른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1번 ~ 4번 모두 너무 부담되는 선택으로 느껴져서... ^^
아무튼 좋은 모임으로 잘 만들어보자는 취지에 동의하면서... 그럼 모여볼까요. ^^
나 비 (2012-01-15 10:11:20 (7년이상전))
처음에 얼핏 정우엄마가 쓰신건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지금도 긴가민가...정우아빠 아이디로 쓰신건가요?)

음..지우 입학전에 정우엄마의 무지하게(?) 고심하던 얼굴이 떠오르면서 지금 너무 고민하지 말라는 조언을 할 수 있는 저 내공은 어디서 닦은거지? 맑은샘인가? 했거든요. ^^

판벌려서 먹는게 중요하다며 밖으로 방장을 기꺼이 맡아준 정우엄마의 모습까지 포개면 이미 도 닦은듯. 정우아빠였음? 으흠...그럴 수 있음. 충분히 낙천적이심. 정우엄마 도닦았다는 발언은 스리슬쩍~취소하겠음.
아침동산(엄정우빠) (2012-01-16 09:38:29 (7년이상전))
글쓴 사람 정우아빱니다. 제가 심각한건 어려워하는 편이라... 가볍게 가자는 뜻이었구요,
정우엄마도 내공이 많이 쌓인건 사실입니다. ^^

그리고, 학교선택에 고민이 많이 되긴하지요...
하지만 그 선택이라는 것이, 100% 이거여야 한다가 아니라, 51%로 마음이 더 가는 선택이기에...
다른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충분히 그럴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가다가 바뀌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많이 있겠지요.
결국... 어떤 선택을 할것이냐에 촛점이 맞춰지기 보다는 어떤 고민이 있고, 서로 도울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겠느냐...
뭐 그런 얘기하면서 밖으로 모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나 비 (2012-01-16 17:19:26 (7년이상전))
네~~~좋은 이야기 감사해요.

그냥 편안하게 시작하려 합니다.

100% 아니어도 된다는 말씀이 좋네요.
그래요~51%가 안되면 어떻고, 51%인줄 알았는데 아니면 또 어쩌겄습니까..^^

아, 그리고 지난번 자민네서 만났을때 정우엄마~~
이미 많이 편안해지고, 내공이 쌓이셨구나 하고 느꼈어요.
좋~~아보여서 좋습니다.
어딜 갔든 괜히 갔어~ 하고 후회하는 선배보면 덩달아 괴롭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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