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립성미어린이집

저는 전업 인디 뮤지션이고, 글을 쓰고 미술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와 함께 공연하며, 작업하며 여러 나라를 다녀오다가 문득 또래 친구들과 함께 놀고싶어하는 아이의 눈을 여러번 마주하고는
지난 4월말부터 마포로 거주지를 정했습니다.
2012년 생인 아이는 길을 걷다가, 놀이터에서 어른들을 마주하면 늘
어느 유치원 다니니? 어느 어린이집 다니니? 하는 물음을 받곤 하는데, 그때마다 서글픈 눈을 합니다.
성미어린이집에 대기 신청을 하고, 차상위 등록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의 TA(예술가 교사)에 대해 듣고는 설명회에 갔다가
아이와 함께, 또래 아이들과 노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의 예술로 놀이터 라는 시즌 프로그램에
6~7세 어린이 대상의 '소리소풍' 이라는 소리를 중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공모에 당선된 후
주강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는 그 곳의 운영 지침 및 형평성을 이유로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고 ㅠ.ㅠ
수업을 하는 날에는 하루종일 마포구청역 근처의 예술인자녀돌봄센터에서 놀게 하고 있습니다...
차상위는 결정이 난다고 구청에서 연락이 왔는데, 저희처럼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또 있겠죠?
그래도 멀지 않은 시기에 아이가 성미어린이집에 다닌다고 대답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이의 이름은 마츠모토 라아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