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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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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논에서 벼를 수확하는 모습>

 

공동육아에서 아이들과 생태교육을 실천하는 방법에는 나들이 외에도 텃밭가꾸기가 있다.

아이들은 텃밭에서 노는것을 좋아한다. 여러 가지 바로 먹을수 있는것이 있어서 이기도 하고 온갖 벌레들이 많기 때문이다.


-텃밭 가꾸기를 왜 하는가?


첫째로 아이들에게 텃밭은 생명에 대한 느낌을 알게 한다.

아이들 손으로 직접 씨앗을 심고 흙을 덮어주고 싹이 트기를 기다리며 싹이 자라는 과정을 보며 친근하고 다정한 감정이 생긴다. 식물들과 그렇게 관계를 맺으면서 큰 기쁨을 느끼며 생명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다.

둘째로 기다림을 배운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기다림 문화이다. 모든 것이 상품으로 나와 있어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텃밭 가꾸기를 통해 텃밭에서 나는 식물들의 자라는 시간이 자연의 흐름 속에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확인할수 있다. 텃밭을 가꾸는 것 자체가 기다림이다.

셋째로 과일과 채소의 본래 맛을 느낄수 있다.

열매가 익어가면서 그 열매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맛을 느끼게 된다. 설익은 풋풋한 맛에서부터 제대로 익었을 때의 맛까지 자신의 혀로 느낀다.

평소에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자기들이 직접 가꾼 야채는 두말 않고 먹는다. 자신이 직접 가꾼 채소는 싫고 좋고가 있을 수 없는 나의 것 이기 때문이다.

 

넷째로 식물이 자라는 과정의 참여와 수확의 기쁨을 알게 한다.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벌레를 잡아주면서 아이들의 숨소리가 함게 함으로써 먹거리가 밥상에 오르기까지 동참의 즐거움을 안다. 자신들이 식물이 자라는 과정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수확의 결실은 기쁘기만 하다. 땀흘려 수확한 농작물을 나눠먹으며 나누는 기쁨도 배우고 인간과 자연의 순환의 의미를 알게 된다.

아이들이 여러해 텃밭에서 벌레와 흙을 주무르고 노는 동안 텃밭의 채소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하는지,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몸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다.


 

 

-텃밭 가꾸기는 아마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한 활동이다.

밭 뒤집기, 거름 뿌리기 등 힘이 많이 요구되는 일들은 아마들의 땀으로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씨앗뿌리기, 텃밭에 물주기, 상추ㆍ깻잎ㆍ고구마줄기ㆍ고추따기 같은 일을 즐거워한다. 특히 고구마나 감자를 캘 때는 흥분에 휩싸여 즐거워 한다.

텃밭은 우리 밭임을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계를 맺으며 몸과 마음을 살찌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