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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만남..
작성자 : 수박씨
  수정 | 삭제
입력 : 2003-05-15 22:00:13 (7년이상전),  조회 : 297

계절의 여왕 오월이랬던가요.
사월에는 초록새싹들이 하나둘 피어나더니만,
잎들이 성큼 성큼 자라 우리 아이들 만큼이나 자랐습니다..
오월은 가정의 달,,
노동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스승의날, 5.18광주항쟁의날, 성년의 날까지..
굵직 굵직한 날만 해도 옛닐곱,,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아 좋지요..^^

오월 수박씨 모둠에는 가영,호성,다슬,수림,한나,한결,성현이가 모였어요.
행사가 많은 오월이라 부모님들도 바쁘셨는지,
한시간이나 일찍 온 아이들부터, 조금 늦게 온 아이들까지..
그렇게 하나둘 모여 들었지요.


성주산에서.. 우리 서로 정답게..

이번 모임에는 한결이가 새로 왔어요.
서로 서로 인사도 하고, 별명도 이야기하면서 얼굴을 익혔지요.
그리곤, 곧장 성주산으로~~~
늘 그렇지만, 성주산까지 가는 길은 만만치 않답니다..

‘수박씨~ 오늘은 어디서 놀꺼야?’
‘ 우리~ 지난 번 갔던데 그기 가서 놀자’
‘ 여기서 쫌만 놀다 가면 안돼?’
‘ 난 여기는 싫어~ ’

그래도,
꽃마리도 보고, 장미도 보고, 민들레도 보면서
성주산에 무산히 도착..
성주산 입구를 지키고 선 매실나무에 매실이 제법 굵어졌어요.
그 모양이 참 예뻐서 가지고 싶었던 친구도 있었고요..
아직, 깨어나지 않은 사마귀집.
집주인은 보이지 않았던 쐐기나방 애벌래집.
진딧물과 개미들을 보다가 산에 들어섰어요..


성주산 가는 길에 마주친 주름잎

산에는 작지만 많은 친구들이 살고 있었지요..
특히, 붉은 개미부터 큼직한 개미까지..
개미들이 참 많았어요.
아.. 두더지 굴도 봤어요..
혹시, 두더지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두더지는 만나지 못했지요.

어, 개울이 생겼네..
몇일전 내린 비로 계곡에 물이 흘렀어요.
그 위로 지나가는 통나무를 건너기를 했어요.
흔들 흔들,, 난 한번에 건너지롱~~!

계곡물이 참 시원했어요.
그래서, 누가 누가 오래 참을까?
물속에 손을 담그고 오래 참기도 했는데, 정말 정말 차가웠어요.

지난번에는 진달래랑, 제비꽃이랑 냉이, 꽃다지들이 많이 피었었는데..
이번에는 꽃들이 어떻게 되었나 찾아가 봤어요..
우와~~ 신기하게 열매들이 맺혔어요.
삼각모양의 제비꽃 열매, 길쭉한 암술을 아직 매달고 있는 진달래.
심장모양의 냉이의 열매들을 살펴봤지요..
그리고, 잽싸게 내려왔어요..
왜냐하면, 성주산 놀이터에서 놀려고요..^^;

와 ~~ 점심은 비빔밥이네...
사과나무와 억새풀이 맛있는 점심을 준비했어요..
빨간 고추장에 비벼먹기도 하고, 간장에 비벼먹기도 했는데,
오랜만에 맛난 비빔밥을 먹었네요....


아 배고파~~ 점심시간에..


오후엔,, 즐거운 함께 놀이..
‘수박씨 언제 놀이터 갈꺼야 ?’
오후엔.. 여우놀이를 시작했어요..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나중에는 3명씩 가위바위보를 했어요..
마지막까지 나뭇꾼이 남았었는데, 결국 모두 여우에게 잡혔대요..^^
여우놀이하고, 꼬리따기, 땅따먹기 놀이를 신나게 했는데,
결국, 한결이가 목놓아 우는 거에요..
아까부터 한결이는 물놀이를 하고 싶었거든요..


물막기에 푹 빠진 한결


한결이는 물놀이.. 댐막기를 너무나 하고 싶었나 봐요..
다른 친구들이 어찌 놀던 상관없이,
꾸준히 댐을 만들었지요.
이리저리 물을 막고있으려니, 다른 친구들도 물놀이를 하러 왔대요..^^;
아..그러다보니, 어느 듯 오월의 만남도 헤어질 시간이 되었답니다..


오월의 두 번째 만남은 지나번 보다 아이들의 관계가 깊어졌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가끔은 다투기도 하고...
모든 것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음도 배웁니다..
수박씨도 이번 나들이에서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마냥, 신나게 놀고 그러다보니, 전체를 조율하는데는 여력이 못미쳤지요.
다음 만남에는 더 상쾌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벌써 보고 싶어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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