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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규형네는 곧 짤리겠네요.
작성자 : 규형엄마
  수정 | 삭제
입력 : 2003-11-17 21:36:59 (7년이상전),  조회 : 204
규형이네는 2003년 2월부터 터전 식구가 됐으니 아직 만 1년이 안됐습니다.
이사장님 글을 보면서 참 당혹스럽네요.

아시다시피 9월 말에 제가 출산을 했으니
2월 등원할 때부터 입덧에 시달리고 있었고 입덧이 멎은 후에는 반복되는 하혈로 몸이 굉장히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몸 상태가 안정되고나니 배가 너무 나와 활동하는 것이 버겁더군요.
9월 27일날 출산했지만 추석 전부터 간헐적으로 진통이 오고있었습니다. (출산 후에 육아 문제 때문에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출근하려고 몸조심을 많이 했었습니다) 이번에 벌금 문제로 글을 올릴 때 솔직히 많이 서운하더군요. 아무리 예외는 인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누라 진통하고 있는데(저 낳기 이틀 전부터 진통이 시작됐습니다) 회의참석을 해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기 낳고 규형이네는 두 번의 상을 치뤘습니다. 지원이라는 새생명이 태어나는 대신에 규형 아빠 외할머님과 친할머님이 열흘 간격으로 돌아가셨었습니다. 두 분이 오늘 내일 하시고 전 조리원에 있다 나왔어도 몸 회복은 더디고......출산과 두 번의 상을 연달아 치루면서 규형아빠도 저도 많이 지쳤습니다. 덩달아 규형이도 지원이도 힘들었구요.
집안에 큰일이 있으니 당연히 시댁쪽에서 도움을 받을 수는 없고 친정 어머니도 간이 안좋으셔서 6개월 넘게 요양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으신 상태입니다.
솔직히 저희 생활이 많이 버겁습니다. 규형 아빠가 저녁에 일이라도 있으면 규형이 터전에서 데려 오는 것도 쉽지 않을 정도로.....
그렇다고 해서 치고 빠지는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규형이네는 솔직히 벌금 내는 일에는 선두주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터전 정비에도 참여 못했습니다.

제가 일을 그만두지 않는 한 지원이가 두 돌이 될 때까지 앞으로 저희 생활 형편으로는 터전의 공식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보다는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확실히 많을 겁니다. 일요일에는 종교 활동을 우선하기에 더더욱 참여하기 힘들기도 하구요.

공동체 생활이 뭔가 참 씁쓸합니다.
저희가 공식행사에 참여를 잘 안해서 규형이네에게 서운하신 분(그리고 다소 화가 나신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도 서운합니다. 처음에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형편 때문에 속상하기도 하고 다른 터전 식구들 보기가 미안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런 식으로 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경고 받고 짤리기 전에 저희가 알아서 떨려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규형이네는 앞으로도 2년간은 격동기를 거쳐야하는데, 지금 터전 조합의 체제 아래에서 이해와 양해를 바라는건 너무 욕심인가 싶기도 하구요. 벌금을 내는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벌금을 내면서 저희도 맘이 편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고성 글까지 보고나니 너무너무 부담됩니다. 부담되고 맘이 안편해도 참여가 힘든건 사실이고....계속 이런 불편한 맘으로 2년을 어찌 보낼까 싶습니다. 제가 아기 낳고 감정이 안정되지 않아서 그런가......자꾸 행사 빠질려면 물 흐리지 말고 알아서 나가라는 소리로까지 들릴 정도입니다.

정말 힘들고 섭섭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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