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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가 강자를 이긴다 '다윗과 골리앗'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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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7-07 17:17:54 (3년전),  수정 : 2020-07-07 19:37:02 (3년전),  조회 : 87
- 약점이 유리할 수도, 고난이 성공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 다윗들은 모두 비친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 사회의 시선 의식, 남들 눈치 보기는 모두 골리앗의 것
- 변화가 두렵다면 나는 골리앗 아닐까




‘다윗과 골리앗’이라는 제목이 말하듯 이 책의 저자 말콤 글래드웰은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윗의 이야기는, 강점이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고, 약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음의 예이다. 거인병을 앓고 있던 골리앗은 시력이 안 좋았고, 몸집이 작은 다윗은 빨리 움직일 수 있었다. 저자는 사울왕은, 힘이 다른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사실, 기존 규칙을 깨고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한다. 이 이야기는 교육에 관한 것부터 범죄를 방지하는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교육에 대한 이야기 중에 저자는 큰 호수의 작은 물고기와 작은 호수의 큰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경쟁이 심한 유명 대학교에서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과 조금 작은 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생들을 비교한 연구들을 보여주고, 후자의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더 성공해왔음을 말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장애들은 성공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사회생활에 성공했는가를 보여준다. 간단한 실험도 있다. IQ를 검사하는 간단한 질문이 하나 있다. 한데, 이 문제를 명료한 글씨체로 보여주었을 때와 프린트를 더 흐리게 하고, 읽기 어려운 글자체를 썼을 때, 테스트 점수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 실험은, 어느 정도의 어려움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고 성공율을 높인다는 뜻이다.

나에게 인상적인 부분은 ‘친화성’에 대한 것이었다. 친화성은 심리학자들이 사용하는 다섯 가지 인자 중 하나이다. 신경증적 성질 (민감한, 불안한 혹은 안정된, 자신 있는), 외향성 (활동적인, 사교적인 혹은 고독한, 내성적인), 개방성 (창의적인, 호기심 많은 혹은 일관된, 조심스러운), 성실성 (단정한, 근면한 혹은 태평한, 부주의한), 친화성 (협동적인, 공감하는 혹은 이기적인, 적대적인) 이 다섯 가지다.

저자는 혁신가와 혁명가들의 특성을 설명하며 결정적으로 그들이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불친절하다는 뜻이 아니다. 사회적인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즉 다른 사람들이 반대하는 일을 하려는 점을 말한다. 만약 ‘사람들의 감정을 다치게 하고 사회구조를 뒤흔드는 것을 걱정한다면’ 혁신가들은 아이디어를 밀어붙이지 못할 것이다.

버나드 쇼의 말과도 일치한다. ‘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에 자신을 맞춘다. 비합리적인 사람은 집요하게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한다. 따라서 모든 진보는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다윗들은 모두 비친화적인 인물들이다.
다윗이 기존의 전투 방법을 따라 골리앗과 싸웠다면, ‘혹시 돌 가지고 싸우면 다른 사람들에게 욕먹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다면, 마틴 루터 킹이 행진을 하며 ‘그래도 질서는 지켜야지.’라고 생각했다면, 골드만 삭스의 회장 콘이 ‘이렇게 갑자기 내 소개를 하는 건 예의에 어긋나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노자가 생각났다. 노자에게 중요한 것은 ‘덕’이다. 이때 덕은 개인이 갖고 있는 삶의 원칙이자 내 행동의 기준이다. 노자에게 올바른 덕은 우주의 원리인 ‘도’와 일치한다.
공자가 노자를 찾아갔을 때, 노자는 공자의 생각을 비판한다. 덕이 부족할 때, 어짐을 찾고, 어짐이 부족할 때 의리를 찾으며, 의리가 부족할 때 예의를 찾는다고 했다. ‘예’는 공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사회 질서를 의미한다. 예의가 왠지 신경 쓰인다면, 혹시 정말 중요한 것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한다는 뜻일게다.

공동육아는 다윗일까, 골리앗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은 다윗일까, 골리앗일까? 우리가 살아가고자 하는 삶은 다윗일까, 골리앗일까?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을 듯하다.
혹시 내가 비친화적인 행동대신, 친화적인 행동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면, 사회의 시선이, 남들의 눈치가 신경 쓰인다면, 나는 골리앗이 되어 버린 것 아닐까? 변화는 어쩐지 맘에 안들고, 하던 그대로가 제일 좋은 거라 생각든다면 나는 골리앗인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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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윤지아빠) ( 2020-07-22 10:19:35 (3년전)) 댓글쓰기
참나무의 모든 삐딱이들 만세!
모든 예민한 감각들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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